약사공론

제13회 팜엑스포 및 KPA학술세미나

2017.06.25 ()

여실히 드러난 분업예외 약국 민낯…약사회도 "재지정 필요"

스테로이드·혈압약 장기조제에 택배도…20곳 중 7곳이 '불법'

의약분업 예외지역 약국들의 민낯이 여실히 드러났다.

14일 KBS 1TV '똑똑한 소비자 리포트'에서는 일부 의약분업의 파렴치한 행태를 여과없이 방영했다.

이날 방영된 약국들 가운데 일부는 스테로이드와 혈압약 등을 무작위로 장기조제해 주기도 했으며 단속을 피하기 위해 조제일수와 약종류, 약값 등을 모두 엉터리로 기입하기도 했다.

또한 택배배송을 통해 약국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환자들에게 약을 배달해 주기도 했다.

똑똑한 소비자 리포트 제작진이 먼저 찾은 경남의 A약국, 시골임에도 불구하고 이 약국에는 쉴새없이 손님이 몰려들었으며 1시간동안 40명의 환자가 찾았다.

환자들은 소문을 듣고 울산과 창원, 대구, 부산 등지에서 찾았으며 스테로이드가 포함된 약을 5일분에 3만원에 지어갔다.

약을 먹은 환자들 가운데 부작용을 경험한 사람들이 적지 않았으며 대부분 속이 쓰리고 얼굴이 붓는 등의 증상이 동반됐다.

하지만 약을 먹으면 즉각적으로 효과가 나타나 복용을 중단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 되풀이 됐다는 것.

인근병원 의사는 항히스타민제와 소염진통제, 스테로이드제제 등 환자가 투약받은 약을 보고 '납득하기 어려운 처방'이라고 지적하며 "실제 가족들에게 이 약을 복용하게 할 수 있을지 물어보고 싶다"고 꼬집었다.

정형외과 전문의 역시 내분비질환이나 류머티스성 관절염 등에 극히 제한된 범위로 사용되는 스테로이드제를 환자에게 아무런 정보도 주지 않은채 장기 복용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스테로이드가 포함된 약을 복용하고 효과를 봤거나 부작용을 경험한 환자들 대부분이 약에 대해, 약의 부작용에 전혀 모르는 상황이었다는 것.

피부 가려움으로 스테로이드제를 접하게 됐다가 3일만 복용하면 가려움이 사라지는 효과로 인해 3년간 약을 먹고 부작용을 앓고 있는 피해자는 '장기복용하면 안 된다는 말 한마디만 했었어도 먹지 않았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을 지어준 약사는 되레 "약을 잘못 배합했을 때 본인이 책임지면 된다. 그외에 어떤 약을 쓰는 지는 약사의 조제 권한을 침탈하는 것"이라며 큰소리쳤다.

제작진이 경기도 일대 분업예외지역 약국 20곳을 조사한 결과 7곳에서 5일치 이상 판매 등 약사법 위반 사실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포천의 한 약국은 혈압약인 노바스크5mg 한달치를 환자에게 건넸으며 양주의 또 다른 약국도 탈모약인 프로스카 한달치를 판매했다.

제작진은 "노바스크를 판매한 약국을 다시 찾았을 때 약사가 아닌 사람이 약사라고 주장했으며, 연락을 받고 온 약사는 제작진에게 '혈압약을 다섯알 사가는 사람이 세상에 어디있느냐'며 큰 소리를 쳤다. 또 예외약국들은 다 팔고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고 방영했다.

또한 강원도의 분업약국은 호재를 누려 당초 1곳이었던 약국이 3곳으로 늘어났고, 최대 석달치 까지도 처방 없이 약을 조제해 줬으며 약값도 제멋대로 받아챙겼다는 것.

지역주민들은 세곳의 약사 모두가 수십억원대의 재산가라고 입을 모았다.

제작진이 단속반과 함께 재차 약국을 방문했을 때는 '한 차에 와도 못 움직이는 사람도 있다'며 말도 안되는 변명을 늘어놓았으며 조제일수, 약 종류, 약값을 모두 엉터리로 기록하고 있던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한갑현 대한약사회 홍보위원장은 "분업 예외약국은 지역 특성상 그리고 고령의 손님들이 많다 보니 법이나 규정을 위반하는 경우가 많다"며 "행정이나 단속의 손길이 뻗치기 힘들기 때문에 단속의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의료기관과의 거리가 멀리 떨어진 지역 주민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분업 예외 약국이 돈벌이로 악용되고 있다. 차로 5분만 가면 의료기관이 나오는 곳도 있었으며 약국 정보가 인터넷을 통해 공유되고 있었다"며 "효과보다 부작용 많은 약은 쓰면 안되는 것처럼 악용 소지가 높은 제도는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330여곳에 달하는 예외약국들에 대한 감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갑현 위워장 역시 공감, "경기도권의 경우에는 과연 분업 예외지역으로 지정할 필요가 있는가 싶다"며 "현재 규정을 개정해서라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약공덧글
1 2016-10-15 09:37:46  edit del
비양심약사들... 면허 취소 시켜버려야한다. 기본이 안되어 있다. 국민건강 해치고 약사 이미지도 깎아먹고
하하 2016-10-15 15:14:28  edit del
어디 그뿐입니까? 효과를 빨리 볼 수 있다는 명목 하나 만으로 고용량으로 때려 붓는거 하루 이틀도 아니고. 소비자 인식도 처방 받고 하려면 귀찮으니 그냥 세게 지어주세요 하는 심리 많아요. 문제는 그걸 악용해서 약을 지어주는 형태이고. 약사회 임원 분들은 이런거 좀 확실하게 잡아주시고 적발된 인원은 면허를 취소시키든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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