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공론

2017.07.24 (월)

새창든 종근당, 방패든 대웅...결국 '패자없는 게임'

MSD 품목 도입에 대폭 성장 vs 신품목·자체생산으로 선전

올해 제약업계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대결은 종근당과 대웅제약의 주도권 다툼이었다. 한국MSD의 품목을 새로 도입하면서 덩치를 키운 종근당과 자체 생산 및 새 도입품목으로 권토중래를 노린 대웅제약의 일기토(무사의 일대일 싸움)가 업계를 떠들썩하게 했다.

특히 종근당은 도입품목으로 매출을 대폭 성장시켰고 대웅은 빠른 대처로 매출을 오히려 전년대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종근당은 올해의 흐름을 이어가야 하는, 대웅제약은 신도입으로 인해 줄어든 영업이익을 늘려야하는 과제가 함께 남았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종근당은 한국MSD의 의약품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와 자누메트XR, 고지혈증치료제 바이토린과 아토젯, 알레르기비염치료제 '나조넥스'를 시작으로 이탈파마코의 인지장애개선제 '글리아티린'과 루푸스치료제 'IFN-K', 심방세동 '브리나베스' 등을 도입하며 매출규모를 비약적으로 늘렸다.

이들 제품의 매출은 자누비아 패밀리가 1000억원가량, 바이토린·아토젯이 600억원가량, 글리아티린 600억원 등을 포함해 총 3000억원에 달한다. 이덕분에 종근당의 3분기 매출액은 약 204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6%, 당기순이익은 150억원으로 7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근당은 이같은 분위기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올해 전체 매출은 3분기 수준인 30~40% 성장을 이루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웅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업계에서는 6개 품목을 잃어버린 대웅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으나 대웅은 먼저 새 품목을 도입하며 반격을 준비했다. 국산신약인 LG생명과학의 '제미글로'를 사노피-아벤티스에서 넘겨 받은 것을 시작으로 다이이찌산쿄의 '릭시아나'를 공동판매하기로 했다. 또 유한양행이 판매하던 아스트라제네카의 이상지질혈증치료제 '크레스토'도 넘겨받았다.

여기에 자체 생산한 대웅글리아타민을 앞세워 관련 시장을 다시 공략했다. 3분기 기준 글리아타민은 94억원을 기록해 2위를 기록한 종근당글리아티린을 뒤쫓았다. 여기에 대웅바이오의 글리아타민까지 합치면 총 243억원을 기록, 시장을 사수하고 있는 상황.

여기에 주력품목인 나보타와 우루사의 실적 개선으로 매출을 오히려 끌어올렸다. 대웅제약은 긍정적인 분위기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올해는 오히려 매출액이 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전년대비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사실상 두 회사의 전투가 매출 규모로만 보면 윈윈한 셈이다.

다만 종근당은 향후 분위기를 이어나가기 위한 흐름이, 대웅은 신품목에 따른 비용으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를 만회해야 하는 상황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도입품목이 새로 생긴만큼 내년은 올해만큼 큰 성장을 이루기는 어려울 수 있다. 다만 지금의 흐름이 계속된다면 긍정적인 분위기"라고 말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도 "제미글로 등 신품목에 들어가는 초기 비용과 글리아티린 판권에 의한 타격 등으로 영업 매출은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부터는 영업이익도 함께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덧글작성
이름 비밀번호 스팸방지  <- 5436 입력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들은 표시가 제한됨을 알려드립니다.


  • 서울 서초구 효령로 194 대한약사회관 3층   Tel : (02)581-1301   Fax : (02)583-7035    kpanews1@naver.com
    Copyright (c) 2004 kpanews.com All rights reserved.

    대한약사회 약학정보원 의약품정책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