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공론

2017.11.21 (화)

밴수수료 정률제 시행…약국 영업 관련업체 '빨간불'

평균 결제액 낮아 특히 타격…"2년내 줄도산 가능성도" 우려

올해 1월1일부터 시행된 밴수수료 정률제로 인해 밴사와 밴대리점 등 관련업체에 빨간불이 켜졌다.

그간 '카드 승인 건수'를 기준으로 지급되던 수수료가 정률제 시행 이후 '카드 승인 금액별'로 차등지급되는 방식으로 변경됐기 때문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같은 이유로 인해 소액결제가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약국과 커피전문점, 편의점 등을 대상으로 하는 밴사와 대리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신금융협회가 내놓은 신용카드 건당 평균결제금액을 살펴보면 지난해 전체평균 카드결제 평균금액은 4만4800원인데 반해 약국의 카드결제 평균금액은 1만4114원에 불과했다.

2015년 역시 전체는 4만6533원인데 반해 약국은 1만4366원에 그쳤다.
출처= 여신금융협회.

A업체 관계자는 "약국 영업을 주로 하는 밴사와 대리점들이 직접적인 수익악화에 직면해 있다"며 "업계에서는 향후 2년내에 줄도산이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 측 역시 비슷한 설명을 내놨다.

이 관계자는 "자칫 이번 어려움이 약국가에까지 이어질 수 있어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자칫 이번 수익악화가 현재 무상으로 진행되고 있는 전표공급이나 사후관리서비스에까지 영향을 미쳐 유료화 가능성도 내부적으로 검토되고 있다는 것.

이 관계자는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없지만 내부적으로는 여러 방안들이 논의되고 있다"며 "만약 전표공급이나 사후관리서비스가 유료화된다면 약국가에도 적지 않은 파급력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체들은 이번 수익악화는 비단 정률제 시행만이 아니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소위 '밴피'라고 불리는 적립금 지급 영업이 전면 중단된 데 이어 5만원 이하 무서명 거래가 시행되며 밴수수료가 인하되기도 했다는 것.

일각에서는 3중고를 겪고 있는 업체들이 자칫 건수 올리기에만 치중해 무작위식 영업을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며 약국가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여신금융협회 뿐만 아니라 금융감독위원회 등이 적립금 지급 등의 음성적인 영업 행태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올해도 불법적인 리베이트 거래를 집중 단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만약 대가성 보상을 주고 받을 경우 여심금융업법위반으로 쌍방이 모두 3000만원 이하 벌금 또는 5년 이하의 징역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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