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공론

2017.07.23 ()

"우리만의 OTC 제품, 100억대 블록버스터 6개 만들겠다"

[제약CEO 인터뷰] 유한양행 이정희 대표

제약사 중 매출액 기준 1등 기업. 숫자가 알려주는 유한양행의 현 위치다. 지난해 예상 매출이 1조3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픈 구석도 있다. 큰 덩치(매출)에 비해 근육(고유 품목)이 적다.

올해 취임 3년차를 맞는 이정희(65) 대표이사는 유한양행의 약점을 잘 알고 있다.

그는 "매출 1등이라는 말을 들으면 우리로선 쓴웃음 나온다"고 말했다. 좋은 회사라는 자부심은 있지만 스스로 업계를 리딩할 수 있는 위치는 못된다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이다.
유한양행 이정희 대표이사.

솔직한 이 대표의 말처럼, 올해 경영 목표는 회사 리스크를 줄이면서 내실과 혁신적 역동성을 키우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도전, 새 가치 창조'라는 경영 슬로건은 이 같은 변화를 이끌 새로운 지시등이 될 수 있다. 이 대표는 "고착화된 관료적 사고를 역동적 사고로 바꾸는데 힘쓰겠다는 의지"라고 표현했다.

경영 가치를 달성하기 위한 액션플랜도 나왔다. 구체적으로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 100억원대 OTC 품목 육성과 마케팅 강화, 신규사업 확장과 과감한 투자다.

이 대표는 "R&D 부분은 축적기술이 많지 않다"고 솔직하게 고백했지만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 의지만은 명확했다.

그 중 자체 개발 중인 비소세포폐암(non-small cell lung cancer) 표적치료제 'YH25448'은 기대하는 바가 크다. 지난해말 국내 임상 1·2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아 본격적인 개발에 돌입했다. 뇌로 전이된 폐암 환자의 치료제로 차별화된 경쟁력 있다.

안티프라민과 삐콤씨 정도를 빼면 유한양행은 100억대 OTC 블록버스터가 별로 없다. 이 대표는 "6개 제품은 100억 이상 매출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기존 제품 중에서 대형 품목을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OTC 활성화 방안으로 차별화된 제품설명회, 웹 심포지엄 등의 학술 마케팅으로 소통을 통한 윈윈 전략을 구사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신규사업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1년간 살펴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신규사업은 의약품과 교집합 될 수 있는 분야가 될 전망이다. 5000억원이라는 현금 보유의 힘도 갖추고 있다.

이 대표는 영업이익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사용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는 "주주한테 욕 먹더라도 영업이익에 욕심 내지 않겠다"며 "과감하게 투자할 자세는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유한양행은 2020년까지 2조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장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10%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대표는 "고유 품목을 키워서 도입 품목 비율을 60% 선 아래까지 줄여 내실을 기하겠다"며 "정도 경영을 바탕으로 업계 롤모델이 되기 위해서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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