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공론

2017.11.21 (화)

유통업계 일련번호제 수용불가에 심평원 "소통자리 만든다"

제약사의 생산라인 교체 필요한 사항...시행시기는 불변 입장

의약품 유통업계가 오는 7월 시행 예정인 의약품 일련번호제도에 대해 수용불가 입장을 재차 선언함에 따라 정부가 진화에 나섰다.

일련번호 제도 시행을 주도하고 있는 심평원은 서울시유통협회가 10일 최종이사회에서 일련번호제도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의견을 모음에 따라 '소통의 장'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19일 열린 서울시유통협회 정기총회에 심평원 의약품정보센터장과 복지부 관계자가 참석해 유통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제약사와 요양기관간의 문제점을 다시금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고시로 7월로 정해진 유통업체 대상 일련번호제도 본격 시행은 변함없다고 밝혀 물러설 수 없는 사안으로 규정했다.

현재 유통업체들이 요구하는 내용은 대부분 바코드 표준화가 안돼 생겨나는 문제라는 점에서 제약사의 생산시설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는 게 심평원의 판단으로 우선적으로 제약사의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제약사와 유통업체간의 이같은 문제 외에도 유통업체와 요양기관간의 거래관행도 다양한 이해관계로 인해 해결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심평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 "유통업체가 제도 도입 수용불가를 외치는 것은 제약사와 요양기관과 맞물려 있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이유"라면서 "유통업체가 요구하는 내용은 제약사의 생산라인에 개선인데 이를 제약사들이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단 서울시유통협회 총회에 참석해 의견수렴 등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해결방안이 도출되기란 쉽지 않겠지만 무언가 답을 내기 위해서는 함께 대화를 해봐야하지 않겠냐"고 전했다.

이어 "조만간 일련번호와 관련해 제약사 행정처분이 내려질 예정"이라면서 "7월 유통업체에 대한 제도 시행은 고시로 된 만큼 이를 수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유통업계는 요양기관 반품 발생, 2D바코드와 RFID 병행, 어그리게이션(aggreagtion, 묶음번호) 의무화, MOQ(최소 구매 수량) 등의 가이드라인이 명확하게 마련되지 않았다며 불만을 토로해왔다. 서울시유통협회에 앞서 강원의약품유통협회도 일련번호제도 도입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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