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공론

2017.04.28 (금)

"작지만 역동적" 약사단체 다른 차원의 사회적 역할 기대

[탐사]약사단체의 현황과 전망

약사단체의 현황과 전망

약사사회에는 공식조직인 약사회가 있어 대외적으로 대표성을 가진다. 그러나 약사단체들이 활동하는 비중도 만만치 않다. 돌봄을 받지 못하는 쪽방촌 사람들을 만나 복약상담을 하는 단체, 학술적 근거를 쌓고 체계화해 약사직능의 활동범위를 넓히려는 단체, 국민 친화성 전문분야를 개척하려는 단체 등 다양하다. 소규모 집단이어서 역동성과 순발력이 높은 이들은 약사회와 다른 차원에서 역할을 하고 있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①협력과 새내기가 희망
②소통 능력, 또 다른 전문성
③일관된 전문성 가져야 핵심 역할 인정


약사회와 재야단체, 국민건강 위해 현안 협력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 임진형 회장
약사단체들은 개별화된 활동을 하고 있지만 서로간의 협력과 이를 통한 대한약사회와의 상호 지원 관계를 가지는 것을 당면한 과제로 보고 있다. 단체들이 모두 사단법인이 아니기 때문에 공식성을 갖기 힘들고 약사를 대표하는 단체는 대한약사회이기 정책이나 공공사업에 접근하기 쉽지 않다.
 
새내기 약사의 영입도 관건이다. 약사로서 살아가려면 신상신고를 해야 한다는 인식이 보편화된 약사회와 달리 별도의 가입과정을 거쳐야 하는 약사단체는 신입 회원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단체의 활력과 연속성을 이어갈 새내기 약사는 실질적인 역량을 이루는 바탕이다. 그래서 단체들마다 새내기 약사나 약대생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고민하고 있다.
 
약사단체들은 보건의료 전문가단체인 만큼 전문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전문성이 아닌 전문분야를 개척하거나 약국 밖에서의 사회적 전문성을 강조하고 있다.
 
어린이와 여성에 대한 상담능력을 키우는 단체가 있고 수년째 쪽방 활동을 수행하고 있는 단체도 있다. 헬스커뮤니케이션 전문 과정을 바탕으로 하는 단체도 있다. 이들 단체들이 약사사회와 국민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살펴봐야하겠다.


편의점 약 확대 반대 활동 등 활발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회장 임진형, 이하 약준모)은 인증약사 6719명, 유료회원 약사 3353명으로 구성된 국내 최대 온라인 약사커뮤니티다. 약준모는 보건의료인으로서 약사들의 생각을 공유하고 더 나은 방향을 모색하는 곳이다.
 
약준모도 약사회처럼 편의점 상비약 품목확대를 반대하는 것이 당면과제다. 임진형 회장은 "얼마 전 보건복지부에서 편의점 상비약 목록의 확대를 발표했다. 그러나 그 정책 어디에도 기존 편의점상비약을 먹고 부작용을 겪어야 했던 444명의 아이들에 대한 안전관리와 부작용 대응방안, 그리고 심야보건의료공백 해소를 위한 보건정책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건과 복지를 고민해야 하는 보건복지부가 그에 대한 고민은 배제하고 유통재벌들을 배불리고 국민들에게 책임지지 않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에 약준모는 다른 재야단체들과 합해 보건복지부에 항의하는 민원 1000개를 국민신문고에 보내 국민들의 생각을 정부에 알렸다. 약준모는 이와 같이 전국 각지에서 환자와의 최접점에 있는 약사들이 국민의 건강과 보건의료 정책에 목소리를 내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약준모도 다른 약사단체처럼 학술활동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임 회장은 "약사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연합세미나와 동영상 강좌를 무료로 회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오는 4월 16일 약준모, 대한동물약국협회, 실용임상경영약학회, OTC연구 약사 및 예비약사 모임이 함께 모여 학술발표를 하는 약준모 연합세미나가 개최된다. 또한 약사들의 법률상담과 약국에서 필요한 금융, 인테리어, 세무상담도 무료로 제공하며 누구나 자신만의 얘기를 할 수 있는 자유게시판, 익명게시판(약사쉼터)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약사-약사 분쟁, 공정위와도 투쟁

이외에도 약준모가 대응하고 있는 대표적인 현안 중에는 한약사-약사 분쟁이 있다. 임 회장은 "약준모는 국민건강을 위해 91개 제약사를 대상으로 약사가 없는 한약국에 한약과 한약제제만 공급하도록 요청했고 이 사안에 대해 분명 공정위에서 위법하지 않다는 유권해석이 있었다. 그런데 이후 공정위는 약준모를 고발했고 7800만원의 과징금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국민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서울고등법원에 항소했으며 끝까지 싸우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의 특성상 활발한 의견 개진과 토론은 생명이다. 임 회장은 "약준모에서는 누구든지 자신의 의견을 실명이나 익명으로 밝힐 수 있으며, 집행부는 개별 약사들의 의견이 무시 받지 않고 실제 현장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내기 약사들이 사회에 정착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도 약준모의 역할이다. 임 회장은 "많은 약사들이 졸업 후 보건의료현장으로 투입되면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경우가 많다. 약준모에 오면 이러한 고민들을 서로 공유하면서 자신만의 삶의 방향을 찾아갈 수 있다.

그러나 정작 기성약사에 비해 새내기 약사들에게 약준모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때문에 올해부터는 전약협과 함께 약대생 그리고 새내기 약사들에게 약준모를 알리는 사업들을 시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ek.


늘픔약사회 최미희 대표
약국 안에서만의 전문성 벗어나야

늘픔약사회 최미희 대표는 지난달 25일 총회에서 선출됐다. 최 대표는 늘픔약사회 대표 최초로 개국가 약사가 아닌 제약분야 약사이며 약대 동아리 `늘픔'에서 활동하지 않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참가한 경우다. 이는 늘픔약사회의 저변을 확대하려는 시도로 보여진다.
 
최 대표는 "약사들이 약국에서만 머물러 있지 않고 사회 환경과 정치 사안을 볼 수 있게 고민하고 제안하며 노력해왔다. 약사가 국민의 일원으로서 함께하는 동반자이며 실행자가 돼야한다는 것이 늘픔약사회의 가치"라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약사로서의 새로운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그동안 늘픔약국을 모델약국으로 해서 다양한 연구와 실험, 공부와 방향 모색 등을 시도해왔다. 보건의료인의 전문성을 높이고 사회약학과 공공성에 대한 이해를 높여 국민들의 보편적 복지 향상을 위해 활동해왔다"고 밝혔다.


개방성과 다양성으로 저변 확대
 
지난달 4기 운영진이 출범하면서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하고 있다. 총회 당일부터 공개세미나를 진행했고 이번 달 25일 공개세미나에서도 `사회초년생들의 필수 상식, 약사관련 노동법'을 주제로 현직노무사의 강의를 기획하고 있다.
 
프로젝트 별로 모임을 운영하는 것도 특징이다. 늘픔약사회는 회원들이 소규모 프로젝트를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다양한 방면에서의 탐구 활동과 실험들을 진행할 예정이다. 약사들의 특성에 맞게 활동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겠다는 것.
 
홍보도 활성화 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SNS와 홈페이지를 개편하고 있으며 홍보용 인쇄물을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외연과 깊이를 함께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회적 역할을 고민하는 약사단체로서 학습과 스터디를 활성화하고 약국 안에서만의 전문가를 탈피하기 위해 사회적 역할을 계속 확대한다는 방향이며 이를 위해 약사사회의 변화에 앞장서겠다는 설명이다.
 
늘픔학생회와의 공동 활동 관계는 단기적으로는 서로에게 자극을 주고 경험을 공유하는 효과가 있지만 중장기적인 의미도 있다. 비교적 젊은 약사들의 단체인 늘픔약사회의 회원들이 육아 등으로 활동이 어려울 때 약대를 졸업해 새로 들어오는 약사들이 그 공백을 보완해주고 기존 회원들의 복귀가 원만하게 한다는 입장이다.
덧글작성
이름 비밀번호 스팸방지  <- 5436 입력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들은 표시가 제한됨을 알려드립니다.

정당후보자에 대한 지지 또는 반대의 글을 게시하고자 할 경우에는 게시물을 '실명등록' 하셔야 합니다. 실명확인 된 게시물은 작성자의 실명과 실명인증확인 여부가 표시되며, 실명확인되지 않은 선거관련 지지 혹은 반대 게시물은 선관위의 요청 또는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임의로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본 실명확인 서비스는 선거운동기간 (2017.4.17~2017.5.8) 동안에만 제공됩니다.


  • 아프니벤큐

    서울 서초구 효령로 194 대한약사회관 3층   Tel : (02)581-1301   Fax : (02)583-7035    kpanews1@naver.com
    Copyright (c) 2004 kpanews.com All rights reserved.

    대한약사회 약학정보원 의약품정책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