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공론

한국화이자제약 약국상담 2차 캠페인

2017.06.23 (금)

약국가, 의약품 포장 문제로 '몸살'···오투약·행정처분 유발

[기획] 의약품 포장 문제와 대안①

[특별기획]의약품 포장 문제와 대안
약국가에는 여러 가지 고질적인 ‘문제’가 상존하고 있다. 이중 매번 기사화 되면서도 매번 반복되는 사례 중 하나가 바로 의약품 포장과 관련한 문제다. 약사의 사회적 역할의 핵심인 ‘의약품’이 오히려 독이 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의약품 포장으로 인한 여러 가지 문제는 약국가의 불편을 넘어 환자들의 건강에도 위험을 미치는 만큼 이에 대한 개선이 절실한 시점이다. 이에 의약품 포장과 관련한 문제들의 실제 사례와 제약·정부의 입장, 나아가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방향성을 다시 한번 살펴봤다.<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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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약국가 의약품 포장으로 불만 여전
②약사회 사례 접수·문제점 - 소포장
③약사회 사례 접수·문제점 - 유사포장·라벨링
④제약·정부의 입장과 약사회의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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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에서 국민 건강을 위해 일하고 있는 약사들을 불편하게 하는 일이 무엇일까.

약국에 방문해 근무하고 있는 약사들에게 불편함을 물어보면 상당수의 약사들이 선뜻 대답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소포장이나 유사포장 등 의약품 포장과 관련한 질문에는 기다렸다는 듯이 불만을 쏟아낸다.

이는 의약품 포장과 관련한 약국가의 불만이 단순한 불편을 넘어 약사에 대한 신뢰도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의약품을 복용하게 되는 환자들의 건강에도 위협을 끼치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약사들의 지적이다.

유사포장에 조제실수 유발

서울 지역의 A약사는 “사실 포장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할 이야기가 많은데 포장이나 제형만 변경되도 다른 약이라고 생각하는 환자는 물론 포장이 연달아 변경되면서 환자와 약사들 모두 혼란스럽게 하는 일 들이 종종 일어난다”고 전했다.

최근 제약사에서 내세우는 ‘브랜드아이덴티티’에 따라 의약품 포장이 통일되는 추세가 지속되면서 유사포장으로 인한 약국가의 우려는 점차 깊어지고 있다.
같은 디자인 색상으로 정리된 다른 제품들.

제약사의 포장 통일성이 강조되면서 같은 제품의 다른 함량은 물론, 다른 제품인 경우에도 유사한 포장으로 제품을 오인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의약품의 유사 포장 등에 따른 오인으로 단순히 조제를 실수하거나 의약품을 잘못 전달했던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이런 문제들로 인한 피해 사례나 약사들의 우려는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경기 지역 B약사 역시 “의약품을 제조하는 제약사와 일반적인 회사는 다르다고 생각하는데 제약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며 “디자인도 좋고 통일성도 좋지만 의약품을 오인할 수 있게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B약사는 “현재는 포장이 유사한데다가, 함량이 차이가 나는 것을 쉽게 인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사실 안쓰던 약을 새로 쓰는 경우에는 실수가 일어나기 쉽고 이로 인해 메디케이션 에러가 나기 쉬운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강서구 C약사 역시 “유사포장을 체크하는 것이 약사의 역할이긴 하지만 때때로 실수가 일어난다”며 “한번은 문제가 생겨 바로 연락을 하고 의약품을 바꿔 줄 수 있었지만 이때 실수한 것을 체크하지 못했다면 약화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결국 이는 약사의 단순한 실수를 떠나 이 의약품을 복용하게 되는 환자의 건강에도 큰 위협을 가져 오는 것으로 이같은 사례들이 언론 보도 되고 약사들이 뭇매를 맞게한 또 하나의 이유기도 하다.

실제 조제현장에서는 의약품에 제품명 표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함께 제품의 상당수가 한면에만 품명·함량 등이 기재돼 있는 경우가 많아 실제 조제 현장에서 이를 확인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제품의 경우 뚜껑 등에 제품명 등이 표기 돼 있어 이를 확인하면 되지만 안돼 있는 경우 약국에서 자구책을 마련해야 하는 실정이다.

서울 지역 A약사는 “조제를 할때 익숙한 의약품의 경우에는 실수가 적은것이 사실이지만 빈도가 낮은 의약품의 경우 함량 등으로 실수 할 우려가 크다”며 “또 조제시 의약품명이나 함량을 모르는 경우도 있어 자체적으로 의약품에 용기에 이름을 써놓거나 종이를 붙여 표시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이에 약국을 다녀보면 조제현장에 맞춰 제품에 설명지를 붙여놓거나 펜 등으로 의약품명, 함량 등을 적어놓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일선 약국가에서 제품을 진열해놓은 경우 이같은 유효기한·사용기한을 확인할 수 없는 경우도 생겨 약국가에서는 골칫거리가 되기도 한다.

찾기도, 보기도 어려운 유효기한 표시

일부 의약품의 경우 자세히 들여다봐도 유효기한을 확인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의약품의 포장 박스 등에 유효기한·사용기한을 음각으로 표기해 제대로 알아 볼 수 없게 하거나 제품마다 표기법이 달라 혼선을 빗게 하는 상황이다.

현재는 시행규칙이 개정됨에 따라 유효기한이 지난 제품을 진열만 했을땐 시정명령이 부과 되지만 개정 전에는 이를 이유로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져 약국가의 불안요소가 되기도 했다.

개정 전에는 진열로 인한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약국을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다른 이유로 약국을 점검하기 위해 왔다가 유효기한 경과 의약품 진열 등의 이유로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는 경우도 있었던 것.

서울지역 A분회장은 “사실 진열단계부터 약국이 신경써야 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제품에 음각 표기로 된 경우 유효기한을 제대로 확인하기 어려워 지나치는 경우도 있다”며 “판매의 경우 걸러낼 수 있지만 진열만 해놓은 것으로 처분이 이뤄져서 나도 모르게 영업정지 처분을 받게 된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인슐린 제제 등 소포장 문제 반복
이외에도 의약품의 덕용 포장 중 지나친 대용량은 물론 소포장 공급이 약속됐으나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도 문제가 되고 있다.

대용량 포장의 경우 오랜 기간 의약품을 다룸에 따라 생기는 오염의 우려는 물론 변질이나 효능의 감소 등에 대한 우려도 있는 상태다.

실제로 소포장에 대한 문제가 거론될때마다 이야기되는 인슐린 제제의 경우 포장단위가 5개로 돼 있으며, 반품 역시 5개로 할 수 있도록 해 약국가의 골칫거리로 남아있었다.

매번 총회에서는 생물학적 제제가 개별 포장이 되도록 해줄 것이 건의사항으로 올라오며 반품의 편의성 등을 재차 강조한 상태다.

지난해 총회에서도 앞선 인슐린제제 뿐만 아니라 각 지부·분회에서 의약품 포장과 관련한 건의사항 등이 올라오기도 했다.

지난 2016년 총회에 접수된 사례를 살펴보면 △소포장 단위를 30T로 규격화하고 주단위 포장(28정) 제품을 월 단위(30정) 포장이 되도록 해줄 것 △불용재고약 부담을 줄이기 위해 소포장 조제약 생산을 확대해 줄 것 △의약품 소포장 정책을 수립해 소포장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 노력해 줄 것 등이 있다.

또한 △유효기간에 대한 식별이 용이하도록 음각 표기 금지, 표기 위치 약품 명 밑으로 통일 순서 연도 4자리 표기가 되도록 해줄 것 △제약사 의약품 중 품목이 외관상 동일해 특색 있는 색깔·글씨·제형을 달리해 줄 것 △제약사 CI일원화 작업으로 실수가 유발됨으로 포장용기에 큰 포인트로 식별기호나 숫자를 표기하는 등 대책마련 건의 등도 제기됐다.

결국 이같은 민원에 대처하기 위해 약사회는 개별적인 해결을 넘어 본질적인 개선을 위해 소포장은 물론 의약품 포장 전반에 대해 문제점을 찾고 개선하고자 하는 TF팀을 구성한 상태다.

TF팀을 통해 약사회는 접수된 사례를 바탕으로 제약사에 대한 공문 발송은 물론, 식약처와의 논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약공덧글
이연남 2017-03-20 12:30:12  edit del
제조사 편의가 아니고 사용자가 좀 편하게 변경되었으면 하는 포장도 있어요 ..중외 시그마트 100 정 포장은 약은 아주 작은데 바닥에 얇은 스폰지(?) 같은걸 깔아놓아서 그밑에 약이 들어있는 걸 모르고 버리기 쉬워요 .스펀지까지 꼭 꺼내야 합니다 .
... 2017-03-20 14:15:46  edit del
쓸데없이 약 모양이랑 포장디자인 좀 바꾸지 말았으면 합니다. 일일이 설명해야 하고.. 그전 약 모양이랑 달라서 안 먹는다는 사람도 있고.. 똑같은 약을 왜 자꾸 바꾸는지 모르겠네요. 주기적으로 성상을 변경해야 한다는 법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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