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공론

용인

2017.08.20 ()

공급 약속, 어떻게 얻어냈는데…사상충시장 새판 짤까

약국가 "판매에는 지장 없지만 정부가 제약사에 오히려 빌미주는 것 뿐"

약사회가 농림축산식품부가 최근 행정예고한 '처방대상 동물용의약품 지정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안'을 놓고 분노와 실의에 빠졌다.

정부의 수의사 편들기식 정책에 동물약국이 갈 길을 잃고 있다는 것이다.

약국가는 특히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시시비비를 가렸던 심장사상충 예방제를 놓고 시장 판도가 어떻게 될지에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이번 처방대상의약품에는 항생·항균제, 백신 등과 더불어 심장사상충 예방제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물론 행정예고와는 무관하게 약국에서는 계속해서 심장사상충 예방제를 현행대로 판매할 수 있다.

그러나 약국이 우려하는 부분은 향후에도 자칫 이번 행정예고로 인해 정부가 제약사로 하여금 빌미를 준 것이 될 수 있다는 게 약국가의 설명이다.

동물약국협회 관계자는 "공정위의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행위 등에 대한 건' 심판 때도 제약사들이 '어차피 처방대상의약품으로 묶일 것이다'라는 얘기들을 했었다"며 "오히려 농축수산부가 제약사와 유통사들로 하여금 공정위의 결정과 상반되는 빌미를 주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유도 없이 약사 직능을 잃어버리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약사도 "이번 일을 제외하더라도 농축수산부가 오히려 약국의 길을 막는 격"이라며 약사들로 하여금 의약품의 취급을 제한하는 정책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약사회 역시 처방대상 동물약 확대와 관련해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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