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공론

경남

2017.09.19 (화)

사회봉사 등 다양한 보람 있지만 자녀 교육 아쉬움

[탐사②]지속적인 건강 기여 활동으로 전문가로 인정받아야

여약사로 산다는 것
우리 사회의 많은 여성들이 그러하듯이 여약사들도 대부분 가족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헌신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사회에 대해 따뜻한 봉사를 미덕으로 여겨왔다. 이는 사회가 자기 가치 실현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는 속에서도 강하게 자리 잡고 있다. 그럼에도 새로운 방향에 대한 고민은 높아지고 있어 여약사들의 삶과 미래를 살펴보려한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①한국사회 여약사의 특성
②여약사의 전문성과 장점
③한국사회 여약사가 갈 길


경기지부 장은숙 여약사위원장
여약사로 사는 것은 선택이기도 하지만 이로 인한 불가피한 경우도 있다.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이 반면에 현업에 있는 여약사로 살지 않았으면 느끼지 않았을 어려운 일도 있다.
 
대한약사회 조덕원 부회장은 "지역사회에서 봉사하고 주민과 건강 상담 등으로 소통해 신뢰받는 여약사상을 정립하려 했던 것을 보람으로 느꼈다. 하지만 약사, 부인, 부모, 약사회 임원, 기타 사회공헌활동 등으로 일이 너무 많아 변화와 개혁에 소극적으로 된 점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지부 김정란 부지부장은 "여약사의 약국은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며 소소한 가정사, 자녀의 결혼이야기, 손주들의 재롱 등 살아가는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하고 있다. 주민들의 건강파수꾼이 돼 복약지도나 건강 상담을 하고 여기에 만족감을 보일 때 많은 의미를 느낀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약사라고 하루분 약을 한 봉 복용하고 반품을 요구하거나 막무가내로 진상을 부리는 등의 환자를 보면 어려움을 느낄 때가 있다.
 
경기지부 장은숙 여약사위원장은 자녀들이 자신을 인정할 때 뿌듯함을 느꼈다. 장 위원장은 "약국을 하면서 자녀 교육에 제대로 신경 쓰지 못해 안타까웠는데 장성한 아이들이 어머니가 부족함이 없었고 살아가는 모습을 존경한다고 해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 약사회 활동을 비롯해 사회공헌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을 보람으로 여겼다. 특히 은퇴 후에도 계속 활동할 수 있어 좋다. 그레서 장 위원장은 약국을 그만두더라도 의약품안전사용교육 같은 봉사활동을 계속 할 계획이다.


일상적으로 세심하게 주변 건강을 챙겨
 
서울지부 중구분회 김인혜 부분회장
서울지부 중구분회 김인혜 부분회장도 투약봉사나 상담 등 약사로서 봉사활동을 해 온 것에 가장 가치를 느꼈다. 일상적으로 세심하게 주변의 건강을 챙기고 영향을 준 것도 기쁜 일이었다. 고령이 되도 은퇴 걱정이 적은 직능으로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보람이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가족에 대한 배려를 충분히 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환자와의 관계도 충분하지 못하다고 느낄 때가 있다.
 
서울지부 용산분회의 노민정 약사는 "약사처럼 여성이 경력단절에 대한 부담이 적은 직업은 드물다. 여러 형태로 직능을 유지할 수 있다. 특히 병원에서는 의료계 위주 환경 속에서 쉽지 않지만 열심히 공부할 수 있다. 출산과 육아 등 여러 경험을 상담에 활용할 수 있어 환자와 가까워 질 수 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육아로 약국 일에 집중할 수 없고 특히 젊은 여약사의 경우 전문가로 보기보다 `젊은 여성'으로만 보려해 진지하게 관계를 가지기가 쉽지 않은 측면도 있다는 것. 그래도 대화와 상담을 계속하다보면 전문가로 인정하게 된다.


새 세대 여약사, 전문성·섬세함 더 잘 활용해야
 
6년제 약대를 통해 배출되는 약사들은 약사사회의 새로운 세대들이다. 그래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여약사들도 새로운 세대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있다.
 
조덕원 부회장은 "각계의 전문분야에서 시험성적이 여성이 우세하다. 실력뿐만 아니라 여성 특유의 지적 리더십을 겸비하는 것에 대한 기대가 크다. 4차 산업 혁명의 시대에 없어질 직업에 약사가 있다지만 우리가 오히려 단순작업은 로봇을 이용하고 약사들은 직능을 더욱 확대 발전시켜 나가야한다. 우리 직업군의 파이를 키워 나가야한다"고 밝혔다.

또 "여성은 미래를 창조할 후예의 육아와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여약사는 이러한 여성과 접근과 소통이 쉬워 폭 넓게 대화하고 연구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김정란 부지부장은 "개국약국은 포화 상태이고 약사직능의 미래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있다. 2009년부터 약대가 6년제가 됐고 한해에 1800여명의 새로운 약사가 배출되고 있다. 과학의 발달과 생활환경의 변화는 새로운 방식의 보건의료인의 역할이 요구되며 약사의 본연의 임무인 체계 있는 복약지도와 약사자신의 지식 향상과 주민들의 질병예방을 하는 건강서비스 제공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지부장은 "전문분야의 개발과 여성특유의 섬세함으로 재택환자나 만성질환자에 대한 올바른 약품사용 서비스와 좀 더 나은 질병관리를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주민들의 사정을 더욱 자세히 알아내 소외된 노인들이나 장애자, 가출청소년들에게 더욱 적극적으로 도움을 줘야한다"고 말했다.
 
장은숙 여약사위원장은 "여약사의 상을 새로 정립해야한다. 약사직능에 대한 자긍심으로 수입이나 정년 등이 아닌 약 전문가로서 인정돼야한다. 여약사의 섬세함으로 처방을 자세히 살피고 국민건강을 중요 축으로서 역할해야 한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김인혜 부분회장은 "계속 공부해 전문분야를 개척해야한다. 한방과 생약도 중요하다. 특히 6년제 약사의 전문성과 회무 참가를 기대하고 있다. 약사회 활동을 통해 선배들의 경륜을 배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노민정 약사는 "선배들이 잘 잡아갔지만 여러 직역을 꾸준히 개척해 전문성을 쌓아야 한다. 새로운 약사상이 만들어지고 있으며 프리셉터 등으로 교육에 긍정적인 성격이 확대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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