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공론

2017.11.24 (금)

'미세먼지에 비타민B 효과'...약국 경영 도움될까

국외 논문발표 후 상담문의 늘어…관련 제품 매출 영향 '주목'

올해 들어 중국발 미세먼지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비타민B가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제약사의 관련 품목 매출도 일부 영향을 받고 있다는 업계의 목소리가 나온다.

비타민B와 미세먼지와의 상관관계가 대두되기 시작한 것은 최근 미국 하버드대 및 콜롬비아대 등의 연구 결과가 발표, 매스컴에 오르면서부터다.

실제 콜롬비아대 메일맨캠퍼스 보건대학에서 현지시간 4월13일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비타민B 보충제를 복용한 비흡연자의 경우 심혈관질환 위험을 막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기존 비타민B보충제나 기타 약물을 먹은 적이 없는 18~60세 비흡연자 10명을 대상으로 4주 동안 위약을 먹인 뒤 미세먼지(PM 2.5)에 노출되지 않은 상태와 2시간 동안 노출된 상태에서 심박동과 혈액의 면역세포 수를 측정했다.

그 다음에는 진짜 비타민B 보충제(B6, B12, 엽산 포함)를 같은 기간 먹인 뒤 같은 실험을 진행해 비교한 결과 비타민B를 섭취했을 때는 미세먼지 노출이 심박동, 총 백혈구 수, 림프구 수에 미치는 영향이 각각 150%, 139%, 106% 감소했다.
PM 2.5 흡입 후 비타민B 보충제 복용에 따른 백혈구 수 변화. 1번과 3번 표는 미세먼지 노출 후 차이를 비교한 것이다. 붉은 색이 비타민B 보충제 복용군인데 백혈구의 급격한 증가는 심혈관계 질환과 연관성이 있다는 것이 의학계의 중론이다.

상대적으로 공기 오염이 심하지 않은 도시 환경에서 사는 성인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신뢰성을 보기 어렵지만 미세먼지로 인한 심장 건강에 비타민B가 어느 정도 도움을 준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연구진은 전했다.

여기에 최근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이 동일한 조건의 비흡연자를 위약군과 비타민B 복용군으로 나눠 대기오염으로 인한 에피게놈(후성유전물질) 손상을 막는다는 연구 결과까지 나오면서부터 국내외에서 비타민B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제약사에 복용 전 제품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려온다.

비타민B 제품에서 큰 매출을 보인 한 제약사 관계자는 "직접적인 상관관계를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미세먼지가 많아진 4월부터 자사 제품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또 미세먼지에 효과가 있는지, 비타민B 성분이 포함됐는지를 묻는 소비자 상담도 늘었다"고 말했다.

반면 B성분이 아닌 비타민 제품을 공급하는 제약사는 별다른 매출 변화가 없다는 말도 나온다.

비타민 D 성분 제제를 판매하는 또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우리 회사 제품은 비타민D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보니 큰 영향이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비타민B 관련 연구 결과에 관심이 이어지는 만큼 이같은 추이가 약국경영에도 이어질지 기대가 모아진다. 실제로 약국가에서는 지난 3월부터 황사가 지속되면서 미세먼지를 막을 수 있는 의약외품 황사마스크를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과거 방한용 마스크와 황사 마스크 구분을 명확히 하지 않던 소비자들도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지표인 'KF 수치'를 따지는 등 적극적인 구매패턴을 보이는 동시에 봄철 호흡기질환과 관련있는 안구세정제, 코세정제, 인후통치료제 등의 관련제품 매출도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환자의 신뢰감을 구축하는 동시에 정확한 지도까지 받을 수 있는 약국 상담의 중요성이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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