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공론

2017.11.21 (화)

이름만 남기고 '옷 갈아 입히자'…대표품목 리뉴얼 줄이어

마이녹실·원비디·레모나 등…'새 이미지+판권 확보 일석이조' 분석도

국내 제약사들이 자사의 대표품목의 이름만 남기고 옷을 갈아입히고 있다. 새 제형 혹은 유사한 이름의 제품을 출시하거나 프리미엄 라인업을 확장하는 등 품목 살리기를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기존 제품에 새 이미지를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분류가 다른 의약품의 경우 유통 경로를 추가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런 사례들이 더욱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양약품은 지난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영비원정'이라는 이름의 제품을 품목허가받았다. 이는 자사 대표품목인 '영비천'의 이름을 차용한 것으로 실제로는 비타민B1 보급용인 비타민제다.

일양은 같은날 또다른 대표품목인 '원비디'의 프리미엄 라인인 '원비레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기존 제품의 성분인 인삼을 홍삼으로 바꾸고 구기자유동엑스와 비타민B군을 함유한 일반의약품을 만든 것이다.

현대약품도 지난 18일 식약처로부터 자사의 대표품목인 경구용 발모치료제 '마이녹실'의 겔형 제품 중 '마이녹실3%'를 발매했다. 일반적으로 여성의 경우 미녹시딜을 쓸 경우 얼굴에 검은 잔털이 올라오는 등 다모증 관련 이상반응이 나타난다는 점에 착안해 여성 전용의 3% 제품을 만든 것이다.

경남제약도 지난해 발매한 비타민 드링크 '레모나D액'에 이어 지난 4월말 '레모나젤리'를 편의점 등에 발매하기도 했다.

이들 제품의 공통점은 자사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품목이라는 것이다. 각 제약사의 대표적인 의약품의 이미지를 통해 시장을 확대하려는 복안인 셈이다.

업계에서는 이들 제약사의 전략이 기존 제품에는 새 이미지를 주는 한편 유통경로를 확대해 시장 저변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지난해 일동제약이 발매한 비타민음료 '아로골드D'의 경우 기존 아로나민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시장 진입 6개월만에 약 38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여기에 아로나민과의 시너지로 지난해 아로나민이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IMS 기준 첫 일반약 매출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즉 새로운 제품을 통해 기존 제품의 이미지를 탈바꿈하는 동시에 편의점 및 마트 등의 채널까지 함께 승부를 걸어볼 가능성을 본다는 게 한 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다만 이같은 제약사의 다양한 변화가 결과적으로는 상품성 강조 혹은 약국을 상대적으로 등한시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비판도도 있는 탓에 이들의 도전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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