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공론

심포지엄

2018.04.23 (월)

예스킨

'또 더 따랐네'…"시럽 정량 주입 자동화 장치면 문제없어요"

원터치로 원하는 만큼 따라지는 기기 개발한 김종관 약사

시럽 정량 주입 자동화 장치를 시연해 보이고 있는 김종관 약사.

'아이, 또 더 따랐네'
'시럽이 부족하다고요? 그럴 리 없는데'
'하루에도 수십통씩 까고 따르고를 반복하다보니 어깨가...'

시럽 조제가 많은 소아과 약국 약사라면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 봤을 법한 상황들이다.

경력이 풍부해 '손이 저울'이라는 약국들이라면 20ml, 45ml 등을 따르는데 별다른 어려우이 없을지 모르지만 새내기 약사들이나 손 아귀 힘이 약한 여자 약사들에게는 이마저도 쉽지 않은 일이다.

때문에 시중에 유통되는 매직탭을 구매해 자체 디스펜서를 만들어 조제하는 약국도 있다.

원터치로 원하는 만큼 시럽이 따라지는 '시럽 정량 주입 자동화 장치'를 개발한 김종관 약사 역시 이같은 고민으로 기기를 개발, 상용화하게 됐다.

시럽 정량 주입 자동화 장치의 가장 큰 특장점은 원하는 만큼 손쉽고 정확한 투약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충북 청주 성모병원 인근에서 새로운약국을 운영하는 김종관 약사는 약사들의 직업병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다.

"저희는 일 20~30건 정도로 시럽 조제가 많지는 않지만 주변 약사님들이 항상 같은 얘기를 하세요. 더욱이 중년 약사님들은 한두번씩은 어깨 통증 내지는 오십견을 토로하시는 경우들이 많아요. '네가 좀 만들어줘'라는 얘기에 자동화 장치를 개발하게 됐어요."

실제 소아과 약국에서는 산재조제와 시럽조제가 많아 추가로 근무약사를 고용하기도 하며 일부 약국들의 경우 예제를 했다가 경찰에 적발되는 등의 일들이 빚어져 왔다는 것.

시럽 정량 주입 자동화 장치는 간단한 프로세스를 이용한다.

먼저 처방전을 입력하면 기기로 투약자 성명과 총 투약량 등이 찍힌다. 약국은 알맞은 크기의 시럽병을 선택해 원터치로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총량만큼의 시럽이 따라진다.

수동으로도 조작이 가능해 총 투약량보다 1~2ml 더 많이 나오도록 세팅을 해놓으면 단숨에 시럽 조제가 완료된다. 이후 약국에서는 프린터에 찍힌 라벨지를 병에 붙여주면 된다.

직접 3D프린터로 만든 뒤 사포로 깎은 캡.
시럽병은 원통 자체로 제공되는 캡에 호스를 꽂아 사용할 수도 있고 대용량 유리병에 따라 사용할 수도 있다.

시럽이 부족하면 '시럽없음' 경고창이 뜨며 시럽을 유리병에 따라 사용하되 유효기간 등이 적힌 원 통을 버리지 않고 가지고 있으면 약사감시도 문제되지 않은다.

김 약사는 또 누르고 있지 않아도 자동으로 따라지는 시스템도 개발했다.

"1년 정도가 걸렸어요. 크기를 크게도, 작게도 만들어 봤고 현재 크기가 가장 좋다는 데 의견이 일치됐어요. 홀로 약국을 하는 약사님들, 혹은 소아 조제가 많은 약사님들에게 유용하게 사용됐으면 좋겠어요. 저는 약국에서 일어나는 반복적이고 단순한 일은 자동화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예요. 약사의 업무가 따라주고 조제해 주는 데서 끝나지 않고 보다 환자들과 많은 대화를 나눠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김종관 약사는 약국 윗층에 위치한 연구실 겸 작업실도 흔쾌히 공개했다.

10평 남짓한 이 공간은 약국 약사의 작업 공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알 수 없는 부품과 재료들로 가득채워져 있었다.
김종관 약사 윗층에 위치한 연구실 겸 작업실.

"이 공간에서 이런 저런 연구를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것들은 3D프린터를 통해 바로 만들어 보기도 하고요. 시럽 정량 주입 자동화 장치의 부품들도 이 공간에서 탄생하는 거죠."

3D프린터 작업 시간 등을 감안할 때 하루에 만들 수 있는 기기는 1대 정도에 불과하지만 그는 그의 손에서 탄생하는 기기들을 앞으로도 계속해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여러차례 시행 착오 끝에 시럽 정량 주입 자동화 장치가 탄생했듯 앞으로도 더 많은 걸 공상하고 만들어 갈거예요."
약공덧글
유투브에좀 2017-12-14 22:05:06  edit del
유투브에 작동하는것좀 올려봐 주세요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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