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공론

2018.12.19 (수)

예스킨

국내 제약사 '판촉물 OUT'…개정 코드 수용키로 했지만(?)

'주요사항 CP 내 반영' 이사장단회의서 결정…"영업입지 좁아져" 우려도

최근 제약업계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던 국제제약협회연합의 '판촉물 금지 관련 가이드라인'을 국내 제약사들이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당장 내년부터는 일선 영업현장에서의 마케팅 활동에 제약이 있을 것이라는 업계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27일 오전 판촉물 금지 등 국제제약협회연합(IFPMA)의 윤리경영지침인 자율규약(Code of Practice)의 주요 개정사항을 공정경쟁규약과 공정경쟁규약심의위원회 심의기준에 반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협회가 IFPMA 자율규약이 개정된 지난 6월 이후 자율준수분과위원회와 유통분과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지난 18일 열린 15차 이사장단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협회는 IFPMA 자율규약 개정 사항 가운데 하나인 '처방의약품에 대한 판촉물 제공금지'와 관련 2019년 1월1일부터 공정경쟁규약 가이드라인 개정을 통해 스포츠, 레저, 취미, 오락과 관련한 물품의 판촉물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

판촉물 제공 전면금지는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친 뒤 공정경쟁규약에 반영해 시행하기로 했다.

여기에 '제품설명회 등 행사 개최 장소의 적절성'과 관련해선 2019년 1월1일부터 관광, 스포츠, 레저 등의 부대시설이 있는 장소에서의 행사를 금지키로 하고 이를 공정경쟁규약심의위원회 심의기준에 반영해 적용한다는 내용도 밝혔다.

협회 측 관계자는 "윤리경영은 국내 제약산업계의 경쟁력을 제고시키는 필수요건인 만큼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윤리경영을 확립하기 위해 개정 IFPMA 코드를 준수키로 했다"고 전했다.

이번 제약바이오협회의 결정으로 사실상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거의 모든 제약사는 내년 1월1일부터 사실상의 판촉물 마케팅이 금지되는 것으로 가늠할 수 있다.

더욱이 다국적 제약사들의 모임인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는 이미 보도자료를 통해 IFPMA 코드를 받아들이겠다고 공표한 상황.

단순 제품설명회 및 심포지엄, 영업현장에서의 판촉 등 모든 분야에서 말그대로 '말로 영업해야 하는' 상황이 왔다고 봐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국내 제약사들은 이미 규정 준수가 확정된 이상 이를 준비해야 한다는 반응이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협회에서 규정 준수를 결정한 만큼 지킬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판촉물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는 만큼 미리 대비를 해놓을 수 밖에 없다고 본다"고 답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다. 이미 제네릭 경쟁이 포화된 상태에서 그나마 만남의 기회로 사용되던 판촉물이 없어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과 걱정의 목소리다.

한 국내 제약사 관계자는 "다국적사의 경우 신약 영업에서 제품의 특장점을 통한 접근으로 그나마 병의원 등의 영업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국내 제약사의 경우 향후 영업 현장에서 힘들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내 제약사의 경우 상대적으로 신약보다 제네릭 경쟁이 강한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접근성을 얻기 위한 목적으로 현행 공정경쟁규약 내 1만원 이하 판촉물을 지급하고 있는데 이를 없앨 경우 영업현장에서는 어려움을 느낄 수 밖에 없다는 것.

이 관계자는 "지금도 과도한 판촉 등의 행위가 사라진 상황에서 (의약사를 만나) 설명할 수 있는 상황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영업사원들의 고민이 클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국내 제약사 영업 관계자는 "당초 협회에서도 (규정 준수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 규정 준수는 의외인 부분도 있다"며 "투명경영을 위한 의도는 인정하지만 국내 상황에서 분명히 영업환경의 입지가 좁아질 수 밖에 없다. 영업 사원들 사이에서는 '이래서 영업 어떻게 하겠느냐'는 말도 나오고 있어 고민이 필요하다"고 답하기도 했다.
덧글작성

이름 비밀번호 스팸방지  <- 9872 입력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들은 표시가 제한됨을 알려드립니다.


  • 비판텐

서울 서초구 효령로 194 대한약사회관 3층   Tel : (02)581-1301   Fax : (02)583-7035    kpanews1@naver.com
Copyright (c) 2004 kpanews.com All rights reserved.

대한약사회 약학정보원 의약품정책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