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공론

한국약사문학상공모전

2018.12.14 (금)

타이레놀

요양원·재가 종사자들 "약료서비스 원한다"

필요성 묻는 질문에 5점 만점 중 평균 4.3…촉탁약사제 도입도 필요

[기획] 요양원, 약사가 필요하다
요양병원, 요양원과 같은 시설에서부터 자택에 거주하는 환자까지 다양한 분야에 방문약료를 꾀하고 있는 약사들의 목소리를 들어보고 요양시설 약사 역할에 대한 방향은 무엇인지 해외사례를 통해 그 대안을 제시한다.<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상>고령 사회, 돌봄서비스 약사 역할 커진다
<중>요양원・재가 종사자들 약료서비스 필요성
<하>초고령화 먼저 경험한 일본...방문약료사업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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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사회 선진국선 약사 역할 다양
만성질환자인 노인환자들이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은 요양병원, 요양원, 자택 등으로 약사들은 모든 범주에 대한 방문약료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시설 또는 자택 방문서비스에 종사하는 간호인력과 요양보호사 등은 약료서비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가톨릭약대 나현오 교수는 보건산업진흥원 국책과제로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진행된 ‘장기요양환자의 의약품 안전사용을 위한 지역기반 서비스체계 개발’ 연구 과정에서 의약품 안전사용을 위한 약사서비스가 필요한지 여부를 설문조사했다.

이 같은 기획은 나현오 교수가 서울성모병원 약사로 재직당시 가정간호센터 팀장의 하소연으로 시작됐다.

가정간호팀이 요양원을 방문해 보니 약이 너무 많고 관리가 안 된 상황에서 먹으면 부작용이 발생할 것 같고 먹지 않으면 치료가 안될 것 같은 상황이 펼쳐졌다는 것.

나 교수는 이러한 상황을 도대체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는 가정간호팀장의 고민 제기에 이 같은 연구과제를 선정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는 크게 약사들의 방문서비스와 약물 정보제공 서비스로 나눠 진행됐다.


대상은 요양병원에 근무하는 의사, 약사, 간호사, 간호조무사와 요양원 요양보호사, 재가 요양보호사, 재가 방문간호사로 나눠 전국적으로 총 500여명에 대한 설문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의약품 안전사용을 위해 약사서비스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요양병원의 경우 5점 만점에 3.35±0.67점을 요양원 요양보호사의 경우 4.26±0.85, 재가 요양보호사 4.42±0.66, 재가 간호사 4.43±0.66점으로 필요하다는 대답이 대체로 높았다.

의약품 안전사용을 위한 전화상담 서비스의 기대 효과에 대한 설문에서는 5점 만점에 요양병원의 경우 3.48±0.93, 요양원 요양보호사 3.90±0.82, 재가 요양보호사 4.47±0.51, 재가 간호사 4.08±0.94로 효과가 있다는 응답이 높게 나왔다.

나 교수는 이 밖에도 노인환자 대상으로 의료진들 교육이 필요하냐는 설문에 대해서도 4점이 넘는 응답이 나왔다며 요양병원, 요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 가정간호하는 간호사와 요양보호사들도 모두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요양원 약료 문제 ‘촉탁 약사’도 해법
의사들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촉탁의 제도처럼 촉탁약사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실제 경기지역에서 약국을 운영중인 A약사는 요양원 10곳과 촉탁약사 계약을 체결하고 요양원의 약물교육을 진행하는 등 약물부작용 해소를 통한 환자 건강을 위해 요양원과의 유기적인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계약내용에 따르면 △약사는 2,3주에 1회 나오는 처방전에 대해 시설의 간호(조무)사의 협조를 받아 입소자의 건강상태를 평가하고, 적절한 복약지도와 약 공급을 약속할 것 △시설 간호사는 매일 입소자의 건강상태를 파악하고 기록해 약사가 입소자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복약지도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협조할 것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 협약약국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24시간 언제든 연락할 수 있다 △협약약국은 입소자의 건강상태에 대해 상시적으로 건강상담과 복약지도를 실시하고 연 1회이상 방문 의약품강의를 실시한다 등이다.

이 같은 계약으로 A약사는 요양원에 입소해 있는 노인환자들의 약력관리를 꾸준히 점검할 수 있었고 요양원 간호사나 인력이 바뀌었을 경우에도 환자들의 약력기록을 확인해 줄 수 있었다.

또한 폐의약품 수거와 관련해서도 요양원이 폐의약품들을 무게를 재고 약국에 전해주면 약국은 보건소에 전달하며 전달했다는 확인증을 끊어주는 업무도 수행한다.

입소자의 건강상태 확인, 부작용 발생, 복약지도 협조 부분의 경우 SNS 단체방을 통해 수시로 묻고 답하고 소통하는 형태다.


촉탁약사 계약을 진행한 A약사는 “아직 법적인 테두리 내에서 수가도 반영되지 않은 상황으로 사실 의약품부작용 등 복용과 관련 교육을 하러 간다는 게 요양원에서 돈을 주는 것도 아니고 자발적으로 봉사하는 정도다”며 “환자 건강을 위한 동네 요양원 관리 차원이라고 하지만 일부 비꼬는 사람들은 환자 유인을 위해서 하는 거라고 생각할 수 있어서 공개하기는 아직 어려운 점이 있다”고 밝혔다.

요양원에 촉탁약사제도가 꼭 필요한 이유에 대해서는 실제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A약사는 전문약 같은 경우는 관리가 잘 되지만 일반약 소화제 500정과 같은 덕용포장을 갖고 있는 경우 환자가 요구하면 과량으로 주는 경우가 있어 안된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취침약을 찾는 환자의 경우 약을 복용하면 문제없이 잘 자지만 복용하지 않을 경우 잠을 자지 않아 이 경우 심리적 안정때문인 것으로 판단, 의사의 처방을 통해 약 모양이 비슷한 소화제를 복용하고 있는데 이후 취침약이라 생각하고 잘 자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정신과약, 신경안정제, 향정약 등이 들어간 처방이 있다면 복용법을 바꾸게 제안하고 포장을 바꾸는 것, 상태 안 좋을 때만 필요시 복용하도록 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A약사는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의사가 처방하고 약사가 약을 조제하게 되는데 다양한 환자의 약을 관리하는 만큼 요양원 간호사나 요양사들이 용량, 포장, 약의 모양과 차이점 등 다양한 부분에 대해 약사를 찾게 된다는 것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약사가 배출될 텐데 약사회가 어떻게 약사 인력을 활용할지, 정부의 수가를 따올 수 있도록 연구와 합법화되는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경기지부의 방문약료사업을 이끈 안화영 부지부장도 “촉탁의사만으로는 요양원 관리는 어려울 것 같다”며 “아무래도 촉탁약사 등을 시행해 같이 어우러져 환자에 대해 케어하는게 더 중요한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요양원에서는 간호사나 요양사들이 약을 점검하고 드리는 만큼 이들에 대한 교육도 절실히 필요해 보인다”며 “보름에 1회 정도 복용하는 환자에 대한 부작용 체크가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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