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공론

한국약사문학상공모전

2019.02.21 (목)

일반약 꿈나무 키우는 대웅 '이름'에도 공들인다?

임팩타민·이지엔6 이어 '코메키나'까지…귀에 '훅' 들어와야 매출도 '쑥'

최근 새로운 일반의약품을 꾸준히 출시하면서 시장에서 약국 시장을 두드리는 대웅제약이 최근 의약품의 상품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소비자에게 좀 더 강한 효과를 주면서 약사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대웅제약은 지난 4월 출시한 '코메키나' 등을 비롯해 의약품 상품명 명명에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코메키나는 국내 일반의약품 중에서도 메퀴타진 성분이 들어간 첫 복합비염 치료제다.

비염 치료제인만큼 '코'와 핵심성분인 메퀴타진의 '메퀴', 비염으로 인한 코막힘 증상을 완화하는 '맥히나'라는 사투리 단어를 조합한 것이다.

이같은 이름은 회사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사내 설문을 거쳐 선정했다. 제약회사에 근무하기도 하지만 실제 일반약을 소비하는 환자의 입장에서 가장 귀에 쏙들어오는 제품을 선택한 셈.

여기에 발매 전에는 전국 약국 100여곳을 대상으로 사전 시장 반응 조사를 진행하며 실제 소비자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지도 조사했다.

한 번 들으면 기억에 오래 남을 뿐 아니라, 자연스레 약의 효능까지 유추할 있도록 한 전략이다.

TV광고 집행 없이 100억 이상 매출 고지에 오른, 블록버스터 비타민제 '임팩타민' 역시 '이름에 힘깨나 들인' 제품이다. 기존 티아민 대비 8배, 푸르설티아민 대비 4배 높은 생체이용률을 가진 벤포티아민을 통해 현대인에게 최적의 건강 상태를 유지한다는 컨셉을 강조하기 위해 효과라는 뜻의 영단어 '임팩트'와 비타민의 '타민'을 합친 조어법이다.

효과의 신속성과 최적의 섭취량이라는 효능을 제품명에 함축한 것이다.

여기에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액상형 진통제 '이지엔6'의 경우에는 통증을 쉽게(이지) 끝낸다(엔드)를 합친 상품명이다.

여기에 회사가 제품 컨셉으로 잡았던 알파벳 S로 시작하는 6가지의 특장점인 △Solution(액상) △Soft capsule(연질캡슐) △Speed (빠른 약효발현) △Strong (강한 진통효과) △Safety (안전한 성분) △Special color(심리적 통증완화작용을 돕는 블루컬러캡슐)라는 포인트를 숫자로 담았다.

이같은 시도는 이미 경쟁자들이 포진한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기억에 남는 '끌리는 제품'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보여진다.

대표적으로 코메키나의 경우 비염 치료용 일반의약품의 수는 수십여가지에 달한다. 성분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팔리는 상황은 아닌 셈이다. 시장 내에서 가장 먼저 접하는 이름에 특징을 둬야 제품에 대한 기억력이 높아지는 탓이다.

여기에 글자의 음절 수가 4개인 것이 상당수라는 점도 주목할만 하다. 일반적으로 마케팅 이론에서 제품의 이름은 2~3음절이 가장 적당하다고 알려져있다. 특히 전문약이 아닌 일반의약품의 경우 상당수의 제품이 이같은 방식을 택한다.

문제는 의약품의 경우 성분이 식품이나 제품에 비해 한정돼 있고 단순히 부르기 쉽다는 것만으로 의약품의 효능을 설명할 수 없다는 점이다. 가령 진통제로 쓰이는 제품들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계열(NSAIDs)의 성분명은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등 3음절 이상이다.

그러나 이 성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3음절 안에 설명하기는 어렵다. 이 때문에 효과나 효능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연상되는 이지를 차용해야 하고 소리와 증상을 모두 고려하면서도 기존의 제품보다 조금 긴 음절을 통해 차별성을 두는 전략을 채택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추이는 기술집약적인 모바일기기를 비롯해 다양한 업계에서 선호되는 작명법이기도 하다.

이 밖에도 소비자들의 구매 기준이 '본질'에 접근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는 것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다양한 정보를 접하는 소비자들 특히 정보습득률이 높은 젊은 층은 '세계 최고' 혹은 '국내 최다 함유' 등의 제품보다 이 제품이 얼마나 '내가 원하는 본질적 질문에 대답하느냐'에 집중한다는 것이 최근 마케팅 이론에서의 트렌드다.

다양한 의미를 꼬기보다 소비자가 원하는 소비 이유를 편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코메키나 마케팅을 맡고 있는 대웅제약 송하나 PM은 "메퀴타진’이라는 차별화된 성분과 효능을 제품명에 어떻게 잘 녹여낼 수 있을지에 대한 많은 고민을 했다"며 "지난 4월 발매 후 현재 2018년 매출 10억원 달성을 앞두고 있는데, 이처럼 코메키나가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는 재미있고 쉬운 제품명이 소비자들의 지명구매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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