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공론

한국약사문학상공모전

2018.12.14 (금)

타이레놀

"주사제 무균조제 가이드라인 마련 약사 업무변화 기틀될 것"

편집위원 및 빅5병원 관계자 한 자리...병원마다 다른 환경 속 향후 방향성 제시 의미


“가이드라인 마련을 통한 표준화작업이 병원마다 정보를 찾느라 드는 시간을 줄여 향후 환자 대면 서비스가 생기는 등 약사 업무 변화 기틀이 될 것으로 봅니다.”

한국병원약사회가 지난달 11일 발행한 주사제 무균조제 가이드라인 제작에 힘썼던 약사들이 5일 서울대병원 약제부 회의실에 모여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편집위원인 조윤숙 한국병원약사회 표준화위원회 위원장, 서울대병원 조윤희·김성환 약사, 삼육약대 김혜린 교수를 비롯해 만드는 과정에서 계속 자문을 구했던 아산병원 나양숙, 삼성서울병원 정선영, 서울성모병원 안혜림, 연세세브란스병원 고종희 약사가 참여해 가이드라인 제작에 대한 의미와 과정들에 대해 설명했다.

책은 병원약사회 상임이사회를 통해 1차, 2차 검수과정을 거쳐 정리했으며 이후 상급종합병원 전체 약제부서장과 종합병원 일부 부서장에게 전달해 의견을 청취하는 과정을 거쳤다.

조윤숙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작년 주사제 문제 생긴 이래 사회적으로 병원약물 사용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었다”며 “복지부 주관 TF에서 무균주사조제 가이드라인이 있는지 병원약사회에 물어왔는데 병원약사회가 마침 준비하고 있어 같이 하게된 것이 지금의 가이드라인으로 나오게 됐다”고 책이 출간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조윤희 약사를 중심으로 미국, 일본, EU, 싱가포르 등을 직접 시찰가서 주사제무균조제가이드라인을 확인했다”며 “적용하는데 크게 무리가 없으며 이 정도는 가야되겠다 하는 게 현재 가이드라인으로 앞으로 적용과정에서 조금씩 보완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토대를 마련하는데 주축이 됐던 조윤희 과장은 “해외를 직접 다니며 무균주사조제 실제 상황을 보며 각 나라별로 자신들의 사정이나 병원약사들의 업무 형태를 조금씩 반영한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우리도 우리의 사정을 반영해 완벽히 USP797과 동일하게 하지 않고 조금 변형해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과정에서 각 병원마다 상황이 달라 여러 의견을 받고 조율하는 과정이 조금 힘들었다”며 “가이드라인을 내놓고 난 이후 못 지키는 병원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걱정도 있었지만 병원약사회 전체적으로 의견이 모아져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진 것에 의미를 두고싶다”고 밝혔다.

가이드라인을 만들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서는 어디까지 무균조제 대상으로 해야하는지가 고민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조 과장은 “무균조제 대상, 환경 시설 두 가지를 어느 정도까지 해야하나 결정해야 했다”며 “환경, 설비는 명확히 수치가 나오고 정확하게 어떻게 해야한다 말 할 수 있었는데 무균조제의 경우 범위를 어디까지 해야하느냐가 큰 고민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약제부에서 반드시 안하고 이 약을 간호사나 실제 병동에서 즉시 조제하고 바로 투약하면 문제가 없을 수 있다”며 “가이드라인에 어디까지 담느냐가 큰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김성환 약사는 “일본의 경우 설비측면에서는 우리나라와 비슷했지만 ‘주사조제하고 일정시간 내 투약할 것, 약국이 깨끗하게 조제하지 않으면 바로 투약해야한다’는 식의 인식이 강하게 있어 바로 환자에게 투약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었다”며 “병동에서 쉽게 조제할 수 있는 키트들도 있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도입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 병원 사정이 여유가 있지 않아 그래도 이 정도까지는 최소한 해야겠다는 것만 담았다”며 “앞으로 나라에서 정책적 지원이 된다면 추후에는 가이드라인도 미국, EU수준 가깝게 강화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김혜린 삼육약대 교수는 “지침서가 한번 만들어지면 얼마나 지속적으로 개정할 수 있는지 중요하다”며 “지난해 큰 사태를 겪고서 필요성이 부각돼 만들어진 부분도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개정할 사안들을 포함해 반영해 나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


이어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함께 의견을 나눴던 아산병원, 연세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약사들의 가이드라인 제작 소감이 이어졌다.

나양숙 아산병원 약사는 “위해의약품의 약국외 조제를 꺼려하고 있었기 때문에 모든 취급을 약국서 해라 지침이 내려오다 보니 약국 환경은 안전한가 2016년부터 무균조제실 평가를 하고 있었다”며 “항암제조제공간 리모델링, 확장 해야해 무균조제실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 있어 가이드라인을 만들기 전 이미 조사를 시작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고종희 연세세브란스병원 약사는 “병원에 입사해 새끼약사부터 관리자까지 무균조제실 근무하면서 느꼈던 점은 세월 가면서 조금씩 약사뿐만 아니라 외부 시선이 가이드라인 필요성, 환자안전, 의료진 안전에 포커스 맞춰지는 것 같아서 굉장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형병원 상황 다르고 작은 병원들 현실적 여건이 있기 때문에 실제 가이드라인 출생된 것 뿐만 아니라 일선에서 위상을 갖고 잘 활용될 수 있는 값어치 있는 가이드라인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정선영 삼성서울병원 약사는 “암병원을 만드는 과정에서 외국 선진 병원하고 비교했을 때 환자 안전 특히 직원 안전 고민했었고 그런 고민이 진행되다 보니까 결국은 외국 학회 통해서 접하게 된 무균조제 로봇 자동화 장비로 흘러갔던 것 같다”며 “가이드라인에서 조제약 완결성, 검증 이런 부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800챕터 만들면서 유해약물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외국에서는 점점 강화되고 안전 위한 새로운 컨셉 갖고 만들어지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빨리 공부해 나가면서 가이드라인이 발전적으로 업그레이드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안혜림 서울성모병원 약사는 “가이드라인 특성상 소프트웨어만 담고 있는게 아니라 하드웨어, 시설적인 면 많기 때문에 각각 병원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 많다”며 “무균조제실 다시 지어야 할만큼 국제 수준 높은데 앞으로 어떻게 해결해 나가고 소프트웨어 보분도 어떻게 서포트 해 나가야 하느냐 숙제라 본다”고 밝혔다.

조윤숙 표준화위원장은 “3주기 병원인증을 할 때 가이드라인을 보고 병원인증원에서 평가에 반영될까봐 우려의 목소리가 들렸다”며 “병원약사회장, 인증원, 복지부 소통을 많이 하고 있어 그렇지는 않을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가이드라인은 환자, 직원 안전위해 최소한 이 기준은 지켰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마련한 것”이라며 “병원에도 요구할 때 국내 기준이 있는 것이 중요한데 당장은 못한다 해도 최소한 병원 새로 짓거나 리모델링 할 때는 기준이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또한 “가이드라인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리모델링이 진행되던 지방 병원들이 병원에 공간, 비용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중간 것이라도 빨리 달라는 요청을 해 왔었다”며 “이 과정에서 어떤 내용이 있으면 더 좋겠다는 실질적인 보완에 대한 요구도 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건을 계기로 가이드라인이 나왔지만 병원약사회는 이전부터 약물관리가 중요하다 생각되는 부분들 하나씩 가이드라인으로 만들 계획이었다”며 “가이드라인이 규제가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야하는 방향이라는 점이 만ㅇ히 이해됐기 때문에 병원약사회가 더욱 해 나가야 하는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가이드라인이 없을 경우 병원마다 업무와 관련한 정보를 찾느라 시간이 소모되는데 책 발간으로 환자와의 시간을 갖게 할 수 있는 부분이 됐다”며 “지금은 수가가 없어 병원약사 저평가받던 것도 향후 환자 대면서비스 임상약제 서비스 하나하나 생길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우리나라 약사 업무 변화되는 기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이날 자리에 함께한 병원약사회 강진숙 홍보위원장도 “가이드라인 얇은 책자에 불과하지만 많은 고뇌가 녹아있는 결과물이다”며 “많은 병원, 약사들이 애써주셔 표준화된 가이드라인 나오며 정석을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생각한다. 무균조제 병원마다 편차가 큰데 새로 시작하려는 병원에 좋은 지침서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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