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공론

2019.01.17 (목)

타이레놀

호흡기 어린이 환자 항생제 '과잉 처방' 여전히 많다

심평원, 연구결과 발표...요양급여비용 청구 자료 등 활용 분석

소아에게 처방된 항생제가 적절하게 처방되지 않은 비율이 매우 높게 나타나 '과잉 처방'의 오명을 쉽게 벗어나기 어려워 보인다.

심평원은 지난해 진행한 '소아 외래 호흡기계 질환 항생제 처방의 적절성 평가' 연구를 통해 이같이 제언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요양급여비용 청구 자료를 활용해 지침에 근거한 항생제 방식의 적절성을 평가한 결과, 소아 급성 인두염에서는 30.1%가 A알 사슬알균 검사 없이 첫 방문에서 항생제를 처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침에서 권고하지 않는 항생제 처방 비율은 무려 75%에 달했다. 소아 인플루엔자는 항생제 처방이 불필요해도 첫 방문에서 항생제를 처방하는 비율이 26.6%였으며 소아 급성 세기관지염에서는 57.1%가 첫방문시 항생제를 처방했다.

아울러 4개 병원의 1338명의 환자으로 한 진료기록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중 항생제를 처방받은 181명의 환자에 대한 전문가 검토결과는 더욱 충격적이었다.

소아 급성인두염의 경우 항생제 처방이 부적절하다는 비율이 69.30%, 소아 인플루엔자에서 항생제 처방이 부적절하다는 비율은 64.29%, 소아 세기관지염에서 항생제 처방이 부적절하다는 비율도 56.60%로 매우 높게 나타난 것이다.

이와함께 급성인두염으로 청구된 환자 중 첫 방문에서 항생제를 처방받은 환자와 받지 않은 환자를 구분해 분석한 결과, 총 134만명의 환자 중에서 0.05~0.89% 환자에서 후속 감염병이 발생했으며 첫 방문에서 항생제를 처방받은 환자 41만명 중 0.08~1.18%, 항생제를 처방받지 않은 환자 92만명 중 0.04~0.75% 환자가 후속 감염병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는 향후 항생제 사용을 줄이기 위한 실효성 있는 방안으로 의원급의 처방의사를 설득할 수 있는 근거자료를 생성하는 것을 제안했다.

또 전문가협의체를 구성해 항생제 적정사용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항생제 총사량을 줄이기보다는 부적절한 사용에 집중해 항생제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요청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환자나 보호자의 요구가 크지만 세균성 여부가 모호한 경우 신속항원 검사를 활용하는 방안을 장려하는 것이 필요하며 경쟁적 환경과 환자 필요에 의해 항생제를 바로 처방하는 형태가 빈번한 환경에서 항생제를 지연처방했을 경우 합병증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어 항생제를 쓰지 않을 것에 대해 오히려 윤리적, 재정적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요양급여비용 청구자료와 병원진료기록결과, 각 병원별로 질환별 항생제 처방건수가 50건 미만에 그쳐 항생제의 부적절한 비율은 편차가 매우 커 향후 일반화가 가능할 수준으로 요양급여비용 청구 자료와 병원의 진료기록자료 등을 연계한 대규모의 코호트 연구를 수행해 이를 편차로 인한 오류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번 적절성 평가의 자료원은 요양급여비용 청구 자료와 4개 병원 진료기록이었으며 지난 2016년 7월부터 2017년 6월까지 호흡기계 질환을 주-제1부상병으로 외래방문한 소아 환자(급성 세기관지염은 2세, 급성 인두염과 인플루엔자는 6세 미만)가 연구대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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