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공론

한국약사문학상공모전

2019.03.20 (수)

'응? 실적에 마이너스가 붙었네' 제약업계 공시 변동 이유는?

개발비 등 무형자산 처리기준 등에 제약사 애먹어

국내 제약사들이 한해 동안의 성과를 마무리하고 주주총회를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공시 내 실적 변동이 왕왕 벌어지고 있다. 특히 영업이익 등이 흑자에서 적자로 처리되거나 반대의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 외부감사법 시행 영향으로 개발비 등의 자산처리 과정에서 오류가 벌어지는 상황 때문으로 풀이된다.

13일 금융감독원이 제공하는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유유제약은 지난 12일 공시 내 정정신고를 통해 매출액 및 손익구조 변경 사항을 다시 올렸다.

정정 전에서는 매출이 830억9644만원이었으나 정정 후에는 830억9645만원으로 늘어났다. 단순한 기재 오기로 보이지만 이익을 보면 조금 달라진다. 법인세비용차감전 계속사업이익이 9억6607만원 적자였으나 정정 후에는 4억686만원으로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전년대비 증감비율 역시 지난 2017년 대비 20.1% 적자에서 8.5% 흑자로 변했다. 여기에 당기순이익 역시 같은 기간 18.3% 적자에서 10.9% 흑자로 바뀌었다.

11일 정정보고를 올린 경동제약의 경우에는 영업이익이 5.5% 흑자에서 -34.0%에서 바뀌었다. 법인세비용 역시 같은 기간 6.5% 흑자에서 33% 적자로 바뀌었다.

진양제약 역시 매출액이 일부 바뀌면서 매출액의 전년대비 증감비율이 0.01% 감소했으며 이연제약은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이 적자전환에서 94.8% 감소로, 당기순이익이 적자전환에서 89.6% 감소로 변경됐다.

그렇다고 상대적으로 중소제약사에 치우친 문제라고 보기도 어렵다. 대웅제약의 경우 지난 2월9일 지난해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 9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으나 3월 6억2000만원 적자로 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53억원에서 154억원으로 늘었다.

회사마다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이들 정정 내용에 들어있는 수치 변동 사유에는 '외부감사인의 감사결과에 따른 재무제표 정정'이라는 내용이 동일하게 들어가 있다.

이는 지난해 11월1일부터 시행된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외감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벌어진 상황으로 풀이된다. 새로운 외감법이 시행되면서 그동안 개발비 등의 무형자산을 처리하는 감사기준이 까다로워진 탓이다.

여기에 지난해 금융감독원이 지난 8월 밝힌 '제약·바이오 기업의 공시실태 및 투자자 보호 방안' 내 '연구개발비 성격별 분류 후 판관비와 무형자산 처리 여부 기재' 등의 기준이 나오면서 제약사들이 재무제표 작성에 애를 먹었고 3분기 보고서 이에 대한 전면적인 수정이 이뤄진 적도 있다.

한편 제약업계의 경우 상대적으로 무형자산 처리 항목이 많고 변동 가능성이 있는 항목도 제법 있어 주주총회 전까지 사업보고서 내 수정이 이뤄질 가능성을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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