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공론

2019.04.24 (수)

우황청심원

약준모, 1000원 수가 '약물상호작용' 시범사업 5월 시행

DDI프로그램 자체 개발 "약사 영역 구축 도움...회원 누구나 이용 가능케 할 것"


"약물상호작용 점검은 약사의 영역을 확실히 구축할 것"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이하 약준모)이 13일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약물상호작용 수가지원 시범사업’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약준모는 약사의 직능을 높이고 약사에 대한 신뢰를 향상시키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작년 12월부터 약준모 DDI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DDI란 약준모에서 제작중인 약물상호작용(Drug-Drug-Interaction)점검 프로그램으로 현재 환자가 복용하고 있는 약물들간의 상호작용 점검이 수시로 가능케 한 프로그램이다.

보통 약물상호작용은 약국에서 시행되지만 그 범위가 상당히 제한적이고 방법 또한 용이하지 않기 때문에 약준모 DDI 프로그램을 통해 더욱 빠르고 쉽게 근거중심의 전문 복약상담이 가능하도록 했다는 것.

약준모는 보다 많은 회원들이 약물상호작용 점검에 동참할 수 있도록 자체 후원금 5000만원을 모아 환자들에게 약물상호작용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원에게 수가를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약준모 DDI 프로그램을 이용해 약물 상호작용을 점검하고 환자와의 상담이 이루어 질 경우 약국장 및 근무약사에게 건당 1000원의 수가를 지급하는 형태다.

이때 상호작용 난이도가 심각, 중등, 경미 등으로 나뉠 수 있는데 중등 이상의 경우에만 수가 지급을 한다는 방침이다.

DDI 프로그램 이용을 통한 약물 상호작용 시범사업에 나설 약사들의 선정도 이미 마무리 된 상태다.

약준모 측은 시범사업을 함께 할 100명 선발이 불과 며칠 만에 완료되었다며 약사들의 뜨거운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100명을 대상으로 약물상호작용 수가 시범사업을 위한 세미나를 28일 서울신협에서 개최해 프로그램의 사용법과 약물상호작용의 필요성, 실제 사례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약준모는 5월 초, 늦어도 중순에는 프로그램을 개발을 완료하고 수가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시범사업은 6월까지로 예상하고 있다.

DDI프로그램은 시범사업에 선정된 100명을 제외하고는 수가 지원이 되지 않지만 약준모에 가입한 회원은 누구나 이용 가능한 형태로 구성해 약물상호작용 검토에 나서고 싶은 약사들이 무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약준모 측은 DDI 프로그램의 예로 겔포스, 경구피임제, 발톱무좀약 등 약물상호작용 점검이 쉽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편의점 상비약 논의에 단골로 나오는 겔포스엠은 고지혈증약(로수바스타틴)과 함께 복용시 흡수율을 50%이상 떨어뜨리고 있으며, 35세 이상 여성의 혈전발생율을 높이는 경구피임제는 타이레놀과 복용 시 혈중 호르몬 농도가 상승하게 된다. 발톱무좀약(케토코나졸 또는 이트라코나줄)을 복용하는 남성이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를 동시복용 시 비아그라의 혈중농도가 높아져 지속발기증이 올 수 있고 이는 영구발기부전의 원인이기도 하다는 것.

약준모 측은 DDI프로그램의 보다 쉬운 이용을 위해 포스 시스템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약, 일반약을 구매할 때 포스로 찍을 때 약가와 함께 약의 상호작용 약물이 나오는 형태로 개발중이라는 것. 만약 2, 3개 제품을 구매해 함께 찍으면 각각 뜨게 해 입력하는 시간도 줄이고 일반약을 팔면서도 상호작용과 관련 복약상담을 할 수 있다는 것.

약준모 임진형 회장은 “약국이 단순히 약을 판매하는 곳이 아닌 전문적 복약상담을 받을 수 있는 곳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도록 하고, 이러한 전문 복약서비스가 새로운 수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약물상호작용 수가시범사업의 목적이다”며 “기존에는 약물상호작용에 대해 복약상담시 이야기 하려해도 약물마다 인서트페이퍼를 참조해야했는데 검색만으로 쉽게 찾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명의 환자가 여러 병원에서 여러 약을 복용하고 있는 게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국내 의료소비행태에서 상호작용 수가시범사업을 통해 많은 약물들이 약사에 의해 걸러지고 국민건강에 이바지할 수 있는 서비스로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약준모 DDI를 통해 발생한 통계를 정기적으로 보고함으로써 다제약물의 위험성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다제약물 복용 시 반드시 약사와 상담한 후 약을 복용하도록 하는 복약문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약사들이 언론매체에 더 많이 나오지 못하는 결정적 이유는 약사 영역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라 생각한다”며 “각과마다 전공이 있는 의사보다 더 말을 잘하기 어렵지만 약물상호작용은 오히려 약사의 영역을 확실히 구축할 것이라 본다”며 국민들에게도 약사의 직능을 홍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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