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공론

제13회 팜엑스포 및 KPA학술세미나

2017.05.28 ()

바이오 전문인력, GROW? or BUY?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김양우 교수

-바이오헬스 7대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인재양성전략

바이오 바람이 거세다.

한국제약협회가 한국제약바이오협회로 사명을 변경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미컬, 합성의약품산업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바이오 의약품산업에 무게를 두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로 최근 제약사들의 성공사례와 영업이익은 바이오분야에서 창출되고 있다. 손에 잡히는 성공모델로서 한미약품의 사례 그리고 보툴리눔톡신으로 영입이익률 업계 1위를 기록한 메디톡스,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로 대표되는 셀트리온(영업이익률 업계2위)의 사례를 우리는 이미 경험하고 있다.

이제 바이오는 원가대비 높은 부가가치를 제공하는 핫 트렌드로 인식되고 있는 듯하다. 제약업계에 일고있는 대기업들의 물결이 이를 더 실감케 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Samsung BioLogics)는 글로벌 제약사인 BMS, 로슈, 머크 등의 품목 위탁생산을 위한 바이오의약제조기반 생산시설을 구축한데이어, 인천송도 3공장 증설과 상장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전문생산(CMO) 기업이 되겠다는 기치를 내걸었다.

SK그룹은 SK바이오팜과 SK바이오텍을 2020년까지 기업가치 14조원 규모의 글로벌 회사로 키운다는 방침을 발표하고, 신약개발-생산-마케팅까지 전 밸류체인을 확보한 Global FIPCO(Fully Integrated Pharma Company) 모델을 내세우고 있다.

LG도 바이오사업을 집중육성하기 위해 LG화학과 LG생명과학을 합병키로 결정하고 바이오제약분야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의사를 밝혔다.

바이오산업에 대한 정부의 의지도 엿보인다. 추석전인 지난 8일 발표된 '보건산업 종합발전전략'(바이오헬스 7대강국진입을 위한 보건산업 종합발전전략, 관계부처합동)을 살펴보면,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약가우대 정책이 눈에 띈다. 최초 진입 바이오시밀러와 바이오베터에 대해 약가를 10% 가산하고, 고함량 생물의약품에 대한 약가기준을 기존 낮은 함량 약가의 1.75배에서 1.9배로 높여주기로 한 것이다.

한편 우리나라의 바이오 전문 개발인력이나, 생산경력직 인력 그리고 허가 심사인력까지, 바이오 산업의 수요에 부응하는 전문인력은 턱없이 모자란 실정이다.

범약계, 보건산업계 등 그간의 관련 학부와 학위과정, 특성화대학원과정 또한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 중심은 아니었다. 산업계의 바이오 생산라인 증설과 투자가 붐업되고 있는 상황에서, 당장 필요한 바이오 생산인력 수급에 대한 위기감과, 키워쓸 것인가 사서쓸 것인가(grow or buy?)하는 논의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인구역학과 일자리창출여건 등을 고려할 때, 일할 인력이 부족하지는 않다. 다만 전문특화 시장에 있어서 unmet need와 mismatching이 문제인 것이다. 그렇다면, 인재양성과정을 조금 더 유연하고 속도감 있게 구성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예를 들면 아일랜드의 NIBRT(the national Institute for Bioprocessing Research and Training) 모델처럼, 특정 주제에 맞춘 하루짜리 오픈코스(open course)와 청년핵심인력으로서의 학위과정(undergraduate programmes, Master programmes), 기업과 파트너교육기관이 함께하는 실습형 인증과정(certificate in science) 등을 운영하여, 단기 및 중장기 인력에 대한 시장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학생과 기존 산업종사자들의 특성을 고려한 현장맞춤형 교육을 실시해보자.

외국에서 사서쓰는 것보다는 키워서 쓰는 바이오인재양성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다. 이것이 결국 바이오헬스 7대강국으로 도약하는 스프링보드(springboard)가 되지 않겠는가?


※ 본 시론은 약사공론의 편집 방향과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서울 서초구 효령로 194 대한약사회관 3층   Tel : (02)581-1301   Fax : (02)583-7035    kpanews1@naver.com
Copyright (c) 2004 kpanews.com All rights reserved.

대한약사회 약학정보원 의약품정책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