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공론

대원제약 심포지엄

2017.03.29 (수)

약사회 (임원)개혁, '상근'에 그쳐서는 안 된다

조찬휘 대한약사회장은 실로 진정한 개혁가인가? 그의 용단은 일단 입증되었다. 지난 2일 신년시무식을 마치자 마자 상근임원에 대해 1-2월 근무 중단을 지시했다고 한다. 정기대의원총회 까지 이들에 대한 평가작업을 완료하고 그동안 회원과 약속했던 (1년후)재임용 여부 등 상근 구조조정 내지는 일부 개편을 단행할 모양이다.

이 같은 결정이 내려진 이유는 정책과 홍보를 비롯한 회무 전반에 대한 일부 상근임원의 임무 수행에 회원의 질타가 끊이지 않은 데 기인한다. 이들이 급여나 대가를 받고 안 받고의 문제가 아니라 과연 그만한 값어치를 하느냐에 대한 회의론이 이어졌다는 데 문제가 있다는 얘기다. 특히 두 번에 걸친 이사회를 통해 쏟아져 나온 비판의 세례를 조 회장이 겸허히 수용한 결과라 생각된다.

따라서 회원 여론을 파악한 조 회장의 결단과 이를 뒷받침하게 될 개혁 의지는 일단 높이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상근 임원만으로 임원 구조조정이라든가 개혁을 완수하는 것은 아니기에 여기서 더 욕심을 부린다면 일부 부회장을 겨냥한 재편도 염두에 두는 것이 좋다고 본다.

부회장 중에서도 공연히 분수에 안맞는 직책만 거머쥔 채 '무능'과 '태만'의 모습이 무수히 연출된 인물이 있었던 만큼, 전반적인 점검이 더해져야 한다고 믿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회장 전원 일괄사퇴를 통한 회장의 재신임 과정이 필요하다고 여긴다. 이것이 현실화 된다면 조 회장은 역사에 남는 약사회 수장으로 기록 될 것이다.

그를 부추겨 약사회 '판'을 흔들자는 것이 아니다. 회장은 전체 회원의 선택에 의해 선출되었지만 그 밖의 임원은 바로 그 회장에 의해 선택된 만큼 이들의 잘 잘못에 대한 소환은 회장의 고유권한인 데 이 권한을 지금까지 제대로 발휘한 회장이 없었기 때문이다. 역사에 남는 회장의 출현을 고대하기에 그의 과감하고 진정한 '판' 깨기를 기대한다.

'판'을 깨서 앞으로 일을 더 잘 할지, 아니면 그 반대가 될지는 불분명하다. 그럼에도 조 회장의 '판' 깨기는 분명 새로운 시도요, 그것이 향후 약사회 발전에 미칠 영향은 실로 대단하다고 보지 않을 수 없다.

일부 부회장도 가뜩이나 무겁기만 한 회장의 어깨에 얹혀 살 생각 말고 일단은 전원 사퇴 후 회장이 주저 않고 새 '판' 짜기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그 길이 고위 임원으로서 회장을 향한 충심의 보좌 / 회를 향한 진지한 보좌 / 약사사회를 위한 희생과 봉사의 참된 보좌,..이다.

적어도 회직의 길을 걷는 이라면 이 정도 분수는 알아야 한다. 그래서 부회장이라는 고위 임원님께 바치는, 회원을 대신한 새해 덕담(?)을 해 본다. "지분지족(知分知足), 후진과 약사사회 전체를 위하여 시대에 적합하지 않거나 혹은 몸에 안 맞는 옷을 입었거든 알아서 벗어 놓고, 편히 쉬시라..."

그래야 약사회와 약사직능이 살 '판'나는 세상을 맞게 된다. 모처럼 이러한 '판' 좀 벌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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