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공론

한국화이자제약 약국상담 2차 캠페인

2017.06.23 (금)

가장 비효율적 조직체로 뒤처지는 약사회

분회 총회가 끝났다. 그리고 지부 총회가 열리고 있다. 그런데 한결같이 지부도 분회도 똑같은 모양새의 총회다. 분회와 지부가 역할기능이 분명 다른 데 총회를 여는 과정이나 그 결과는 같다. 단지 한쪽은 전체 회원이 참여한 총회고 또 다른 한쪽은 대의원이 참여한 총회라는 점이 다를 뿐이다.

회원이 직접 회장을 뽑는 직선제 시대에 대의원 총회는 과연 무슨 존재 의미를 지닐 까? 그리고 대의원 총회가 있는 마당에 그렇다면 이사회는 굳이 무슨 역할을 할 까? 또 이사회가 있으면서 상임이사회는 왜 필요할 까? 이사회와 상임이사의 수는 어째서 막상막하일까?

이런 질문을 쏟아 내는 이유는 약사회가 여러 의사결정의 단계만 만들고 결국은 의사결정만 복잡하게 하면서 그 큰 결정의 순간을 1년에 한번 밖에 못하는 대의원 총회에 명운을 맡긴다는 사실에 주목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과거에 이런 의사결정이 얼마나 잘 통했을지 몰라도 정말, 과연, 진정으로, 메가 헤르츠를 넘어 기가 헤르츠로 접어든 이 광속의 시대에 이렇게 다단계 의사결정이 필요할 정도로 약사회가 방대한 조직인가를 되묻고 싶은 의혹 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른 단체의 조직이 비록 이렇게 비효율적인 구조로 비슷할지는 몰라도 약사회가 다른 조직과 같이 나아갈 필요는 없다고 본다. 의사회만 해도 우리와는 사뭇 다른 성격의 구조를 갖고 있다. 그렇게 성격이 다른데 왜 우리 약사회는 그들의 조직과 닮아야 하나라는 의문을 지울 수 없다.

수십년된 구닥다리 조직을 그대로 갖고 가면서 약사와 약사회는 앞서가는 사회 조직이나 정부 조직체에 대해 시대에 뒤처지는 발상을 한다고 손가락질이나 지적질을 해 댈 수는 없다. 분회로 가면 회원 100명을 겨우 넘긴 분회가 사무국을 유지하면서 회비의 70~80% 가까이를 사무국 유지 그것도 한두명에 지나지 않는 사무요원 인건비 대기에 바쁜, 그런 조직을 가지고 있는 현실에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것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약사회원들이 그저 회무에 무심한 것인지, 아니면 관대한 것인지 모르겠다. 이런 분회에 비해 지부도 별 다를 바 없다. 게다가 신상신고 회원 수 겨우 4만도 안되는 일개 민간 조직체(약사회)가 인구 5000만의 우리나라 정부 조직보다 더 방대하다. 가령 국회에 비견할 중앙회 대의원 총회는 360명을 훌쩍 넘겼다. 국회 의원수보다도 많다. 지부도 지방의회 의원수 보다 많은 곳이 있을 것이다.

정부의 국무회의에 비교할 중앙회 상임이사수는 '부처' 수 보다 배가 넘게 많다. 장관에 비유되는 상임위원장은 어떻고... 그런데 장관과 상임위원장을 비교하면 부회장은 총리급인 데 이것도 무려 12명에 이른다. 여기에 이사회는 무엇과 비교할 까? 굳이 비교할 곳이 없다. 상임이사회에서 곧바로 대의원 총회로 넘어가면 될 일을 굳이 이렇게 임원 자리수만 줄줄이 늘어놓고 의사결정 구조만 복잡하게 만들었다. 이것이 약사회다.

대의원 총회가 1년에 한번 열리고 이사회가 두번 열리는 것인 데 이도 안맞다. 대의원 총회는 정기회의와 수시회의로 나눠 정기회의는 적어도 1년에 두번은 열려야 맞다. 그것이 대의 기능이다. 겨우 1년에 한번 열리니, 그러니 이 역시 명함을 파기 위한 서비스 조직으로 전락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약사회 조직에 대해 얼마나 많은 연구를 하고 얼마나 대단한 판단을 했는 지는 몰라도 이 상태로 간다는 것은 회원 '등골 브레이커'의 시스템을 그대로 방치하는 것이 아닐 수 없다. 문제가 되는 것은 선거제도가아니라 약사회 조직이다. 물론 선거제도를 논하는 것도 당연하지만 약사회 조직을 재구성하는 것이 더 시급한 사안이라고 본다. 회관 재건축도 급한 일이 아닐 수 없지만 이에 앞서 조직 재건립이 우선이어야 한다.

약사회가 이렇게 가면, 시대에 뒤처지는 공룡으로 남고 그리고 이 화석같은 조직위에 꽃과 열매를 피우고 열리게 할 생명체는 없다. 약사회를 바라보면, 참으로 어이없는 구조물이다. 제 아무리 80년대 건물이라지만 엘리베아터 하나 없는 4층짜리 건물도, 그런데 그런 건물에 조직마저 허탈할 정도로 어울리지 않는 체구를 가진 모습이다.

필자가 제안을 한다면 지부와 분회를 없애고 전국을 약 200개 정도의 지회로 개편한 다음 각 지회장이 지금의 이사와 대의원을 겸한 총회로 전환하고 총회에서 회원다수의 의견이 반영되는 진정한 민간단체의 의회구실을 해야 한다고 여긴다.

회비도 훨씬 절감되고 회무의 신속성과 대의성을 한차원 높여주는 효과적 시스템이 되지 않을 까?

서울 서초구 효령로 194 대한약사회관 3층   Tel : (02)581-1301   Fax : (02)583-7035    kpanews1@naver.com
Copyright (c) 2004 kpanews.com All rights reserved.

대한약사회 약학정보원 의약품정책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