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공론

2017.07.21 (금)

대의원-총회 역사 훗날 평가?...그것은 자기위안이다

조찬휘 집행부의 '운명 교향곡'은 절정에 이르렀다

조찬휘 집행부가 이제 임기 절반을 향하고 있다. 그 정점은 정말 임기의 반환점인 9월이 아니라 사실은 지금 이 달이다. 임시총회(19일)를 어떻게 치르고 그 임총에서 어떤 결론을 내고 집행부를 추스리느냐에 달려 있다. 그러나 현재의 상황에서 보면 별 기대할 만 한 반성도, 반전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에 집행부의 정책수행 개선에 대한 (자성의) 노력 없이, 또 대의원측의 철저한 중간점검 없이 그냥 그대로 지나칠 경우 모든 책임은 조찬휘 회장과 대의원 총회의 몫이다. "(아무런 조치도 못 취하고) 그럴 것을 뭣하러 임총까지 갔느냐, 이것이야 말로 회세 낭비 아니겠느냐"는 비판과 회원 여론의 뭇매는 고스란히 조 회장과 총회가 안아야 할 짐이다.

필자의 견해로 보건 데, 조 회장과 문재빈 총회의장은 개인적 감정이야 설마 없겠지만, 만약 있다면 하루빨리 모든 '사심'을 버리고 총회 로드맵을 철저히 점검하고 다시 숙의해야 한다. 사상 초유의 2년 연속 임총까지 가는 국면이지만 그 누구도 진지한 반성과 개선의지를 보이는 흔적이 눈에 보이지 않고 있다. 이들(회장과 의장)이 얼마나 만났는지 몰라도 정기총회 이후 한달을 넘겼지만 한번 밖에 회동을 못한 것으로 안다. 이 마저도 의례적인 만남으로...

정총을 파행으로 이끌었다며 총회 의장을 향해 부회장들이 비난성명을 냈고 이를 조 회장이 만류하는 데 실패하여 결국에는 조 회장이 총회의 결론을 존중하라는 내용의 부회장을 질타하는 보도문을 냈다지만, 어찌되었든 집행부와 총회의 반목은 회원이라는 '부모' 앞에서 형제들이 반목을 일으킨 것에 다름없는, 불손하고 경우에 없는 짓거리였다.

필자는 부회장들이 "과연 성명을 낼 자격이나 있나?" 하는 의문도 가진다. 부회장 뿐만이 아니다. 일부 임원은 상근의 중책보다 급여에 더 혈안이 되어 있다는 소리를 듣지 않나, 움직이는 회무는 생각도 안하고 가만 앉아서 근거없이 남이나 비난(특히 국정농단에 빗댄...자기가 농단인 줄 모르고)하는 댓글이나 달고 있다는 의심을 받지 않나...

이런 한심한 작태를 거듭하는 상황에서 조 회장이 이들을 향한 메스를 안 댄다면 역사는 훗날 그를 향하여 준엄한 평가를 내리는 것이 아니라 당장에 심판을 내릴 수도 있을 것이다. 또, 이런 한심한 상황을 인지한 채 그저 모른척 넘어간 약사회 각급 지도자들, 다시말해 지부장과 분회장 그리고 대한약사회 이사 및 대의원도 (준엄한 평가에서)예외는 아니다. 이들 역시 나중이 아닌 당장에 심판을 받아야 할 대상이 된다.

역사는 나중에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다. 나중에 사실이 밝혀지는 것일 뿐이다. 역사는 우리의 심장과 맥박의 뜀박질과 함께 이뤄진다. 단지 나중에 그것을 보는 시각을 역사라는 이름으로 포장하는 데 이는 역사에 대한 모독이며 무지의 소치다. 어쩌면, 역사는 물론 조작의 가능성도 있지만 그럴 확률은 매우 적다. 그 조작 마저도 나중에 밝혀지는 사실에 기초하여 '수정'이라는 '대역사(大役事)'를 통하여 손질되기 때문이다.

반성이 없는 지도자나, 변명을 일삼는 지도자의 대부분이 "역사가 나를 훗날 제대로 평가할 것이다"는 말로 자기 위로를 종종 한다. 그러나 진정으로 훗날 역사가 제대로 평가하는 지도자라면 그 경우는 거의 그 지도자가 위인급에 해당된다. 자신이 정말 위인급에 속하는 인물이 아니라면, '훗날 역사가 말해준다'는 얘기일랑 거두기를 바란다.

오히려 그렇게 말한 자들이 역사의 희생이 되었다. 철저하게 승자의 입장에서 씌어진 역사를 통하여...다시 말해 그렇게 말한 자들은 결국 역사적으로 패자가 되었다는 뜻이다.

지부장과 분회장을 비롯하여 대약 이사와 대의원도 이 같은 지도자에 속한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지도자나 지도급 인사의 역할은 다 같다. 이 역할이 무엇인지나 알고 아울러 그런 직위를 맡았는 지나 알고 현재의 자신의 처신을 심사숙고하기 바란다.

끝으로 덧붙인다. 오늘날 조찬휘 회장에 이르기까지 대약을 위해 희생을 안한 역대 지도자(회장)는 단 한명도 없다. 그 분들을 부정하면 역사를 부정하는 노릇이다. 재평가도 못하고 뒤로 이 분들의 명예회장 추대를 반대할 용기일 바에는 차라리 앞에서 존중하는 것이 낫다.

이 분들이 전체 약사의 곁에 함께 하는 동안 잠시의 명예를 드리는 일에 인색하기 보다는 현직에 있는 임원에 대한 검증이 더 절실한 상황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임총에 임하는 각오를 다져 줄 것을 대의원 제위께 마지막으로 부탁 올린다.

정리하자면, 현직에는 차디찬 이성의 잣대를 전직에는 따뜻한 온정의 잣대를 들이대라는 얘기다. 앞에서 부정할 용기가 없다면, 적어도 현직 앞에서는 그 어떤 용기도 낼 수 는 있잖은 가 말이다.

총회와 관련된 글 만도 이번이 네번째다. 이 글이 필자의 마무리 글이 되었으면 한다. 임총이후 총회를 개탄하고 대의원을 나무라며 집행부를 무더기로 비판하는, 그런 건방 떠는 글이 필자에 의하여 감히 쓰여지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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