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공론

경남

2017.09.19 (화)

다른 업종보다 20~30년 뒤진 약국-③

③ 배 보다 배꼽이 더 간판과 시대를 못 읽는 인테리어

도심 거리를 걷다보면 "참, 세상이 많이 변했구나~" 싶다. 산뜻한 간판이 부담없이 눈에 들어오고 디자인도 작으면서 눈에 띠는 기발하고 참신한 모습들로 채워져 있기 때문이다. 식당과 커피숍을 비롯한 요식업소를 선두로 이런 간판의 대대적 혁명과 인테리어의 혁신이 세월을 달리 느끼게 한다.

그런데 유독 잘 변하지 않은 모습이 있으니 바로 약국이다. 어느 곳은 약국보다 간판이 더 크다. 실제로 약국보다야 더 크겠느냐 마는 그 정도로 중압감을 주며 가분수의 기형적 모양새를 유지한 곳이 많다.

뿐 만이랴. 약국안은 그 어느 업종보다도 어둡다. 이렇게 어둡다보니 더욱 느낌이 우중충하다. 약국에 오래 머물고 싶은 마음이 없다. 여기에 날씨가 덥다 싶으면 에어컨을 틀어 놓기보다는 아예 약국 문짝을 떼어 놓다 시피한 듯 하지를 않나 유리문은 활짝 열어 제껴 놓고 있다.

미세먼지가 들어오는 것도 아랑곳없이 냉암소와 서늘한 기운을 유지해야 하는 의약품 보관상의 문제점도 외면하듯 말이다. 요즘 고객은 이런 것들을 눈여겨 본다. 만약 고객 중의 누구인가 실내온도를 재서 고발한다면 의약품 보관상의 문제로 행정처분을 당할지 모른다.

실내 공기와 온도 관리도 일종의 인테리어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문제다. 쾌적한 분위기는 눈만으로 즐기는 것이 아니다. 무엇보다 약국안의 공기와 온도 관리가 철저해야만 한다. 냄새도 그렇다. 약국안에서 식당밥을 주문, 배달로 먹는 모습은 이제 그만두어야 한다.

청결한 약국, 쾌적한 약국은 고객들의 사랑을 받게 되어 있다. 고객의 사랑을 외면하는 약사는 자신의 직능이 어디에서 비롯되는 가를 망각한 사람이다. 위생과 안전은 다름아닌 이 청결과 쾌적으로 부터 나오며 이 청결과 쾌적은 인테리어적 무장으로 부터 비롯된다.

그리고 간판이야 말로 "이 약국은 청결과 쾌적함이 유지되고 있습니다"를 표현하는 상징이요, 이미지 전달체라고 해도 지나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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