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공론

제13회 팜엑스포 및 KPA학술세미나

2017.05.28 ()

"야생화 촬영은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는 즐거움이죠"

사진작가로 제2의 인생 사는 권순경 덕성약대 명예교수

사진을 빛의 예술이라고 한다. 그런 빛을 좇는 자칭 사진작가들은 많다. 하지만 야생화를 전문적으로 찍는 은퇴한 약대교수라면 뭔가 솔깃하다. 권순경 덕성약대 명예교수(77)의 얘기다.

서울약대와 동 대학원을 나와 독일 뮌스터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1978년 덕성약대 교수로 부임한 권 교수는 2006년 은퇴하기 전 카메라를 만났다.

합성을 전공한 전문가로서 약의 원료가 되는 약초인 야생화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물론 처음에는 취미였다.

“야생화의 속살을 찍는 카메라의 매력에 흠뻑 빠지기 시작했죠. 은퇴 전인 1998년부터 카메라를 들었으니 벌써 20년이 됐네요.”

그가 지금까지 촬영한 야생화는 국내에 서식하고 있는 4500여종의 야생화 가운데 절반 가량이다. 겨울을 제외하고는 일주일에 1~2번은 꼭 카메라를 들고 산과 들을 찾는다.

“2월말부터 11월말까지 야생화를 찾아다니며 사진을 찍습니다. 우리나라에 있는 유명한 산은 다 갔다고 보면 됩니다. 요즘은 백두산에 관심이 많습니다. 남한에 없는 멸종 위기의 야생화가 그곳에 살고 있거든요. 올해도 이달과 8월 두 차례 방문할 계획입니다.”

권 교수는 지금까지 두 차례의 개인전과 오늘(18일)부터 25일까지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제4회 대한민국 국제포토페스티벌에서 전시회를 갖는다. 그의 작품을 눈여겨 본 주최 측이 야생화 전문 작가인 그를 초청했다.

권순경 교수가 최근에 찍은 100년된 으름덩굴 사진

“2006년 한국사진작가협회 회원으로 어렵게 가입했어요. 각종 대회에서 수상한 점수를 합산해 가입 자격을 충족시켜야 회원이 될 수 있는 쉽지 않았어요. 하지만 사진작가로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뿌듯합니다.”

그는 지금껏 찍은 사진이 널리 활용되기를 바라고 있다. 때마침 모교인 서울약대에서 만들 예정인 생약전시관에 학교 측의 요청으로 그의 사진이 전시될 전망이다.

“야생화를 찍다 보면 새로운 세계를 만나는 것 같아요. 카메라로 투영하는 야생화는 새로운 발견 그 이상입니다. 카메라를 통해서만 얻는 즐거움이자 희열이죠.”

권 교수는 건강이 허락하는 그날까지 야생화를 만나고 싶다고 했다.

약의 전문가로서 약초로 쓰이는 야생화의 면면을 들여다보는 학자적 관찰에서 오는 기쁨이요 나아가 약학자로서 평생을 살아 온 자신의 마지막 봉사이자 재능기부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발견할 또 다른 신세계가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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