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공론

2회헬스케어정책포럼

2018.11.16 (금)

예스킨

죽어도 안 바뀌는 것들?

기자는 지난 10월초 경기지역 약국가를 취재하다 지역보건소로부터 면대약국으로 유명했던 D약국이 폐업신고를 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D약국은 지난 2002년 개설돼 2003년 이름을 바꾼 뒤 10여년간 한 지역에서 면대약국에다 난매, 무자격자 판매 등으로 악명을 떨치던 곳이다.

면대업주는 지역에서 방귀 깨나 뀌는 사람으로, 정치인과 검경 쪽에도 손이 닿아 매번 처벌을 피해왔다는 전언이다.

이런 약국이 폐업신고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지역에서는 물론 약사사회에는 이슈가 될 법 했다.

그런데 그건 착각이었다. D약국은 대로변 건너에 버젓이 다른 이름을 달고 바뀐 약사의 이름으로 개설신고를 냈고 보건소도 허가를 내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약국자리를 옮긴 셈이다.

기자가 방문했을 때 약국은 이전에 보이던 행태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었다.

약국에서는 시장통에서 들어볼 법한 트로트 음악이 대로변으로 흘러나오고 있었고 약국 안에는 전문카운터 여러 명과 80대 고령의 면대약사(보건소 추정)가 한쪽 편에 앉아 있었다.

카운터들은 약사는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 자신 앞에 서 있는 환자들을 열심히 상담하고 근육이완제와 진통제 등 일반약을 스스럼없이 판매하고 있었다.

지역보건소 관계자는 “이 약국의 면대업주와 면대약사 등은 여러 번 적발이 됐고 현재는 검찰 조사를 거쳐 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그런데도 아직 과거의 행태를 그대로 보이고 있고 면대약사를 또 심어놓은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올해는 약사사회에 선거가 있는 해다. 어떤 집행부이든 새로 출범할 때는 금석맹약 같은 각오를 다진다. 회무의 연속선상에서 자율정화작업은 계속됐으면 한다. 바로 이처럼 쉽게 바뀌지 않는, 또는 죽어도 바뀌지 않는 암적 존재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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