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공론

2019.01.17 (목)

타이레놀

"산업 약사 양성은 시대적 요구사항"

전북대학교 채한정 신약개발연구소장

제약업계에서 항상 부족하다고 하는 것이 '사람'이다. 특히 전문성을 가진 약사의 경우 사람은 많아도 정작 '쓸 사람'은 없다고 이야기한다. 그만큼 업계는 제약에 특화된, 실무가 가능한 인재를 필요로 한다는 뜻이다.

다행히도 최근 '산업약사'에 대한 논의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전북대학교 의대 채한정 교수(신약개발연구소장) 역시 산업약사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이다. 약사공론은 최근 그에게 산업약사의 육성과 향후 비전, 업계에 미칠 가능성에 대해 들어봤다.

먼저 산업약사라는 표현이 낮선 이들에게 채 교수는 "일반적으로 제약산업 혹은 관련산업에 근무하며 품질관리에서 마켓킹, 임상, 등록업무등 넓은 범위의 영역에서 전문성과 리더쉽을 발휘하는 약사"라고 말했다.

약학학부과정에서 약물설계, 합성 등 신약개발, 연구기술과 제제기술, 생산 등 제약산업에 필요한 기술을 필수로 교육받지만 기본적으로 약사는 약의 물성과 임상응용 두가지 분야의 전문가로써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총괄적인 리더쉽을 필요로 하는 영역에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다는 것.

실제로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생물 및 화학 등을 전공한 전문 인력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고 이들의 기술이 업계 발전에 이바지하고는 있지만 국내 자체적으로 개발된 바이오신약의 생산을 넘어 임상응용, 마케팅, 의료보험내 적용 나아가 해외 당국 승인까지 연계업무 및 총괄적 성격을 가지는 산업업무에서 약화학, 제약생물, 임상적용, 등록등의 체계적 수련을 받은 약사가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

채 교수는 "특허 만료되는 바이오신약의 대량생산, 개량신약등 신약의 발전단계상 중간지점에 와있다고 보여지는 현재의 단계 자체 글로벌 신약 보유단계로 가야 하는 국내제약시장 흐름에서 산업약사는 '환자와 제약시장에서 무슨 약이 필요한가?'라는 개발방향성과 등록 최종단계, 임상전문의를 설득하는 약의 가치평가 업무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해야 할것"이라며 " 약사냐 아니냐가 융합적 산업전문성을 가졌느냐를 평가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산업약사 양성에는 교육의 혁신성이 필요한데 2022년 통합 6년제 이후 6년제가 산업약사교육의 최적의 타이밍이고 놓쳐서는 안 되는 기회라고 채 교수는 밝혔다. 혁신·통합적 교육이 보다 쉬워질 것이라는 뜻이다.

그는 "제약바이오사의 의약품 생산관리, 바이오경제 활성화로 산업약사의 비중이 커지는 상황에서 원료의약품에서 완제의약품 생산 과정 및 환자의 약물 투약에 이르기까지 고품질 의약품 생산과 관리, 기획, 전략 등 약사의 전문성에 대한 기반교육에서 생산 투자, 마케팅 관리 등에서 네트워크를 구축해 바이오 비즈니스를 창출하는데 까지 나아갈 수 있도록 교육과정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미국 내 상당수의 주립대학이 'MBA-Pharm D' 코스를 운영, 교육기간에 1년을 더해 MBA전문분야를 전공 및 실습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는 산업약사가 단순히 품질관리, 생산라인에서 근무하거나 제약연구실에서 R&D전문가로서의 약사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경영, 마케팅, 임상, 등록, 경제성평가등에 이르는 융합적 업무를 수용할 수 있는 영역의 약사로 경영학을 비롯한 혁신적 열린 교육을 이번 체제변환기에 적용해 원래고유의 의미의 산업약사를 배출하는 기틀이 되고 있다.

채 교수는 여기에 약대생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도 면허중심의 필수이수교육 이상의 교육과정의 혁신성과 혁신적 교육을 용이하게 받을수 있는 환경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존 약사들이 접해보지 않았던 새롭게 도출되는 신기술과 새로운 과학영역을 약학대학생에게 먼저 노출시키고 도전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 전문직의 면허증에만 가치를 두는 자세에서 좀 더 새롭고 아직 정립돼 있지 않은 과학기술분야의 교육이 약대 교육과정에 과감하게 들어와야 한다는 것이 채 교수의 입장이다.

채 교수는 "여기에 약학도의 산업적 견문을 넓히는 경로 역시 학부과정에서 필수과목 혹은 세부전공별 전공 선택 등으로 넓힌다면 막연한 약학도의 진로선택에 도움을 줄 수 의 진로선택 경우가 훨씬 줄어들 것"이라며 "기존의 익숙한 교육과정을 벗어나서 새로운 판을 기획하려면 많은 애로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고 말했다.

채 교수는 사람과 학교의 발전을 위해서는 약사사회와 정부의 애정어린 시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존 제약회사에 약대생을 보내고 이들의 실무실습을 의뢰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수의 제약회사가 약대생실습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약학도가 GMP를 경험하는 약사들의 교육의 장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정부의 GMP업무 습득 가능 시제품 생산 제약공장 확장 건립 지원 등은 타정기, 용출기 몇 대로 제약을 체험하는 것이 아닌 약학대학 창업공간 등 다양한 용도로도 사용될 수 있다.

한국약학교육협의회 등도 미래약사직능위원회를 출범, 산업약사의 제도적 육성에 매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이같은 결집체의 확립은 약학대학의 미래인 산업약사 약학도의 네트워크로 정착될 경우 충분한 시너지를 도모할 수 있다는 것이 채 교수의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채 교수는 이같은 산업약사의 발전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게도 새로운 희망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앞으로 업계에서도 '스타트업 신약개발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며 "스타트업을 견인할 산업약사양성은 지역소멸시대라는 키워드가 회자되는 현 시대에 유심히 보아야 할 시대적 요구사항"이라고 말했다.

채 교수는 "약학대학에서 배출한 지역인재들이 스스로 바이오사업을 기획하고 시도하는 환경이 조성이 되도록 지자체 및 대학차원에서의 지원이 이루어진다면 이들이 지역사회와 같이 성장할 수 있는 지역발전의 기회를 도출해 낼 수 있다"며 "약학대학 교육의 주체와 지역사회와의 공조, 중앙정부에서의 가이던스가 맞물려서 기반을 채워준다면 약과학적 소양을 갖춘 산업약사의 역량이 스타트업에서 중견기업으로 도약의 과정을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서초구 효령로 194 대한약사회관 3층   Tel : (02)581-1301   Fax : (02)583-7035    kpanews1@naver.com
Copyright (c) 2004 kpanews.com All rights reserved.

대한약사회 약학정보원 의약품정책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