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공론

한국약사문학상공모전

2019.03.25 (월)

"약국이 육체적 아픔 치료한다면 시는 마음을 치유해"

김영천 약사, '꽃도 서서 잔다' 7번째 시집 출간

소년 김영천은 문학청년이었다. 약학대학을 졸업한 뒤 약국을 운영하느라 잠시 마음의 여유를 놓고 있었다.

그가 다시 펜을 잡게된 건 50이 되어서다.

김영천 약사(71·조선대 / 전남 목포 한일약국, 목포분회 윤리위원장·자문위원)가 일곱번째 시집 '꽃도 서서 잔다'를 출간했다.

첫번째 시집 '슬픔조차도 희망입니다', '낮에 하지 못한 말', '부끄러운 것 하나', '몇 개의 아내', '찬란한 침묵'에 이어 2년 만에 일곱번째 시집을 펴냈다.

꽃도 서서 잔다는

'세상이 힘들다고 불평하지 말아라
등 대고 누워서 자는 건
사람 뿐이다'

그가 애정하는 '꽃집에서' 역시 마찬가지다.

'서로 바라보며
웃기만 해도
세상은 저리 밝아지겠구나'

역시 힘든 세상이라도 사람들이 서로 바라보며 웃는다면 보다 밝은 세상이 올 것이라는 그의 소년스러운 감성이 고스란히 묻어있다.

일곱번째 시집에는 총 80여편의 단편 시가 수록돼 있다. 짧지만 여운은 긴 시들로, 김 약사는 주로 자연환경이나 인간관계, 인간의 심성 등과 관련한 내용들을 주제로 다룬다.

그에게 '시를 쓴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물었다.

"잠시 먹고 사느라 잊고 지냈던 문학적 감성을 온 몸으로 표현해 낼 수 있는 것. 그때그때 느낀 감정들을 메모해 뒀다가 새벽에 책상 앞에 앉아 손 끝으로 기술해 내는 것. 한번에 마음에 드는 좋은 작품이 나오지는 않아요. 하지만 수시로 쓴 시를 열어보고 고치면서 감정을 불어넣기도, 절제하기도 하죠."

김영천 약사는 약국이 아픈 이들의 육체를 치료해 준다면 시는 마음을 치유해 준다고 말했다. 동시에 본인의 마음도 치유된다는 것.

"편안함과 기쁨, 밝음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게 무엇보다 좋아요. 처음에는 '약사가 무슨 시를 쓰냐'고 하던 문인회 사람들도 이제는 '약사가 본업인지, 시인이 본업인지 모르겠다'고 하기도 해요. 언제까지 작품 활동을 계속하겠다는 계획은 없지만 3년에 한번씩은 시집을 내는 게 계획이에요. 알면 알수록 더 어려워지지만 좋은 시를 쓸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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