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공론

2019.01.17 (목)

타이레놀

"천연물연구, 만지고 잡히는것 보는 가까운 학문"

성균관대 김기현 교수

최근 몇년새 사장된 '천연물신약'이라는 단어에는 업계의 고민이 녹아있다. 하고 싶어도 하기 어려운, 하고 싶지만 할 수 없는 어려운 분야인 탓이다.

그러나 천연물 유래 의약품의 연구는 현재진행형이다. 특히 약학에서는 아직도 꾸준히 연구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약사공론은 최근 성균관약대 김기현 교수를 만나 천연물의약품의 가능성과 해당 분야를 꿈꾸는 약학도를 위한 메시지를 들어봤다.

김 교수는 먼저 최근 국제학술지인 '케미스트리&바이오다이버시티'와 '셀즈'에 각각 댕구알버섯의 항염작용물질과 항암물질 발견 성과에 대한 기분을 묻는 질문에 "재미있는 것, 자연에 있는 것을 연구하고 싶었고 이것이 성과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다"며 "자연에 있는 의미를 찾는다라는 목적에 부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약대때는 큰 관심이 없던 김 교수가 처음 천연물연구에 흥미를 둔 것은 대학원에 진학할 때 즈음. 생화학을 좋아하던 그는 천연물 역시 생화학과 큰 연관성이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실제 한의대에서도 천연물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없던 시절 큰 재미를 느꼈다.

그는 "수천 년 전부터 경험적으로만 알았던 천연물의 효과를 증명하는 과정이 정말 재미있었다"고 밝혔다. 이후 그의 관심사 중 하나는 버섯이 됐다. 동아시아에서 자주 먹는 버섯이지만 그에 대한 연구는 그다지 많지 않았던 탓이다.

김 교수는 "버섯을 먹고 체내 활성이 일어나는 것에 대한 대사과정을 연구해야 하는데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았다"며 "버섯과 함께 하버드 수학시절 관심을 가진 미생물천연물 연구부터 곤충병원성진균, 공생미생물 등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현 교수

하지만 천연물의약품에 가지는 것만큼 아직 이에 대한 연구 등이 화학의약품에 비해 조금은 더딘 것이 사실. 김 교수는 안전성은 상대적으로 높지만 일정치 이상의 효과를 균일하게 내기 어려운 천연물의약품의 뚜렷한 장단점에도 천연물의약품 연구는 충분히 그 가치가 있다고 평했다.

그는 "추출물의 질관리나 활성도 등에서 한계점은 있지만 분석 및 증명법 등의 발전, 천연물의약품의 안전성과 편의성 등에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단순 추출물이 아닌 유효성분의 화학화, 특정 천연물을 조절해 유효성분을 추출하는 등의 효과를 통한 의약품 등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천연물 연구를 꿈꾸는 젊은 약학도들에게 먼저 "의지만 있다면 한국에서 연구하는 것은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다. 물론 외국에서 공부하면 인적 인프라 연결이 가능하지만 한국에서 연구를 하고 좋은 논문을 내는데 문제는 없다고 보여진다"고 조언을 전했다.

김기현 교수는 "천연물 연구는 진짜 자연을 연구하는 학문이라 생각한다. 약을 개발하기보다 자연을 연구한다는 기본 마음가짐으로 식물이나 미생물 등 왜 그 물질을 만드는지에 대한 연구라서 물질이 뭔지를 알게 되고 의미를 붙여주는 재미가 있는 학문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화학과 함께 생화학과 유기합성부터 다양한 학문이 필요하고 두루두루 지식을 배울 수 있고 융합 호환성이 높은 점, 화장품이나 건강기능식품 등에 대한 상업화 연구가 가능한점, 의대 및 공대 등 다양한 연구진과 협업이 가능한 점이 장점"이라며 "자연에 대한 연구는 그 소재가 많아 참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만지고 눈에 잡히는 것을 직접 볼 수 있는 가깝게 연구할 수 있는 학문이 천연물 연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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