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공론

한국약사문학상공모전

2019.03.21 (목)

사람, 국민, 나라를 살리는 '약업계' 돼야

하나. 지난해 미국에서는 흥미로운 쟁송이 열렸다. 네바다주에서 한 제약사가 자사의 약물을 감옥에서 사용하지 말아달라는 신청을 한 것이다.

국내에도 잘알려진 알보젠 본사의 이야기다. 알보젠은 네바다주 클락카운티 지방법원에 라스베이거스 엘리 교도소 내 사형집행을 일시 불허해달라는 요청을 했다.

알보젠 본사에 따르면 교도소가 자사의 미다졸람, 펜타닐, 시쿠아트라쿠륨 등 마약 성분의 약물을 불법 구매해 사형집행에 사용하려 했으며 사람을 살리기 위한 약을 사람을 죽이는 데 쓸 수는 없다는 것이다. 사람마다 다른 반응속도로 실제 집행이 적합하지 않음에도 이를 숨기고 교도소가 이를 사들였다는 것이다.

결국 이같은 요청으로 사형을 9시간 앞둔 사형수의 형이 집행 정지되는 웃지 못할 일도 벌어졌다.

둘.지난 8일 한국거래소가 현재 거래정지중인 경남제약의 상장폐지를 1년간 유예하기로 결론냈다. 이에 따라 2100억원 이상의 돈을 투자한 5000여명의 개인투자자들은 한고비를 넘겼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3월 거래정지 이후부터 주식이 휴지조각이 될까 전전긍긍했다. 더욱이 대표상품인 '레모나'의 중국 진출에도 경영권 문제, 새 인수자 모집 등으로 인한 이슈에 시달리며 휴지조각이 될까 걱정했던 점을 생각하면 결과와는 별도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대부분의 서민투자자, 소위 '개미'에게는 주식투자가 쉽지 않은 일이다. 리베이트 사건 하나에 공들여 모았던 종잣돈이 휴지만도 못한 신세가 되기 일쑤다.

최근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올해 강조하기 위한 키워드를 찾기 위해 고민중이다. '제약산업은 국민산업'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는 제약산업의 가치를 더욱 빛낼 수 있는 목표를 찾아내겠다는 말이기도 하다.

실제로 제약산업은 국내 산업의 규모에 비해 차지하는 바가 크다. 당장 약 자체만 놓고 봐도 중국발 발사르탄 원료의약품 사태만 봐도 글쓴이의 부친이 전화로 '이 약은 괜찮은지'를 물어볼 만큼 건강을 위한 척도 역할을 한다.

그 뒤에 있는 기업 역시 경제를 움직이고 이들에게 투자 가치를 제공하는, 그래서 더욱 투명하고 선진적인 경영을 추구해야 하는 사업이다.

올해 새로 등장할 캐치프레이즈는 그런 의미에서 '사람을 살리고, 국민을 살리고, 나라를 살리는 제약업계'의 비전을 보여주기를 그리고 그에 걸맞는 제약업계의 정도경영이 담긴 것이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리고 단순히 캐치프레이즈 뿐이 아닌 정말로 올바른 업계가 되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서울 서초구 효령로 194 대한약사회관 3층   Tel : (02)581-1301   Fax : (02)583-7035    kpanews1@naver.com
Copyright (c) 2004 kpanews.com All rights reserved.

대한약사회 약학정보원 의약품정책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