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공론

케라네일

2017.02.26 ()

원격화상투약기 대안 공공심야약국, 현황은?

약사 사회를 뒤집어놨던 이슈인 원격화상투약기에 대해 엇갈린 의견이 나왔다.
보건의료계는 약사의 직능훼손과 더불어 복약지도와 약력관리, 약물오남용 증가, 부작용 시 책임 모호 등 이유로 반대를 제창했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병원과 약국이 모두 문을 닫은 심야시간대에는 보건의료서비스를 어떻게 받아야 하느냐’며 대립하는 의견이 두드러졌다. 한 네티즌은 “지방은 밤 9시만 넘어가도 보건의료서비스의 사각지대가 생긴다. 응급실이 구비된 병원과의 거리가 상당해 괴로운 상황이 여럿 있었다” 며 화상투약기의 필요성을 이야기했다.

실제로 지방의 경우 약국은 지역마다 배치되어 있어 접근성이 높은 반면 24시간 의료진이 대기하는 병원과의 거리가 상당한 경우가 많다. 그런 상황에 경증질환에 시달릴 경우 난처한 상황에 처해진다.
이런 의견을 받아들여 현재 공공심야약국 제도가 경기도, 제주특별시, 대구시 등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되고 있다.

심야시간대의 보건의료서비스 공백 해소를 목적으로 하는 이 제도는 경기도의 경우 작년 10월부터 시작되어 벌써 1년이 넘게 시행되고 있다.
그렇다면 그 결과는 어떨까?
경기도 약사회의 공공심야약국 결과보고서 따르면 1년간 심야시간대에 약 3만 건의 복약지도와 약 처방, 전화상담이 있었고 이로 인해 경증 질환 완화가 크게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단순히 심야시간의 약 판매뿐만 아니라 집에 구비된 약의 사용법, 보관방법에 따른 복약안전성 등 대한 문의전화도 많았다.

국민들의 반응도 매우 긍정적이었다. 서비스를 경험한 812명의 시민들이 ‘주변에 공공심야약국을 권유하겠다’ 는 반응에 99.4%로 나왔고 복약지도에 대한 만족도 또한 97.6%로 압도적인 호응을 보였다.

위의 결과로 화상투약기는 약사들의 직능발휘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그러나 약사사회는 좀 더 깊은 내면을 보아야 한다. 약사를 위협하는 ‘화상투약기’라는 정책이 계속 떠올랐다는 것은 국민들이 약사를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대한 답인것이다.

화상투약기 문제가 불거졌던 올해 초와 중순, 약사회는 성명발표로 국민들에게 화상투약기에 대한 문제점을 알렸지만 대중의 반응은 싸늘했다. 오히려 ‘약사가 하는 말은 믿을 수가 없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다행히 공공심약국 등 제도, 특히 복약지도에 큰 호응을 보였다는 것은 약사의 주체적이고 세밀한 서비스가 값지다는 의미다. 기계를 통한 자동화와 정보의 홍수 속에서도 약사는 약의 최고 전문가로서 위상을 지키고 대중들에게 약에 대한 진실을 알린다면 국민들은 다시 약사의 존재를 환영하게 될 것이다.
  • 실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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