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공론

제13회 팜엑스포 및 KPA학술세미나

2017.05.29 (월)

약국에서 진행하는 여행 건강 상담

겨울방학을 맞아 해외여행을 떠나는 약대생들이 많다. 해외여행을 가기 전 어떤 예방 접종을 하면 좋을지 고민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남미나 몇몇 아프리카 국가에 입국하기 위해 필요한 황열병 예방접종과 같이 필수적인 접종은 인터넷이나 여행 서적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외의 부가적인 접종에 대해서는 헷갈리기 마련이다. 물론 질병관리본부 사이트를 통해 권고되는 예방 접종을 여행지에 따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에서 권장하는 모든 예방 접종을 하자니 금전적으로 혹은 시간적으로, 체력적으로 부담스럽다.

예방접종 이외에도 가지고 가야 하는 상비약의 종류와 수 등 고민해야 할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하지만 막상 물어볼 곳이 없어서 인터넷만 뒤적거렸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건강관리전문가인 약사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지는 않을까. 여행 중 건강관리는 우리나라와는 다른 여행지의 풍토병과 환경의 차이와, 현지에서 쓰이는 약물이 한국에서는 쓰이지 않거나 하는 변수가 많기 때문에 특수한 상황으로 취급돼 따로 관리하는 게 맞다.

실제로 요새 여행 가기 전에 어떤 예방 접종을 하면 좋을지, 상비약은 무슨 종류를 챙겨 가면 좋을지 약국에 문의하는 환자가 늘어났다. 하지만 약사는 이에 대해서 교육을 받은 경험이 없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본 정보나 이전의 기억을 더듬어 상담을 해 준다. 하지만 이런 정보를 과연 전문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환자가 직접 인터넷에서 찾아보는 정보와 어떻게 다르다고 말할 수 있을까.

미국에서는 'Pharmacy-based Travel Health Service'(약국에서 진행하는 여행 건강 상담)라는 제도가 있다. 모든 약국에서 가능 한 서비스는 아니고 ‘여행 건강 상담(Travel Health Service)’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 약사가 있어야 한다. '약국에서 진행하는 여행 건강 상담'은 미국약사회(AphA)가 공인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자격을 취득 한 약사는 여행에 관련된 고객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일종의 전문약사가 된다.

예를 들어서, 말라리아 예방약의 경우, 대부분의 사람들은 말라리아 약을 출국 2주에서 4주 전에 미리 복용하고 여행을 마친 뒤 귀국하고도 4주간 복용해야한다는 사실을 모른다. 여행 건강 상담을 통해 고객이 예방 접종을 위해 시간 안배를 할 수 있게 하는 등 건강관리에 대해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

'약국에서 진행하는 여행 건강 상담'을 할 수 있는 지역 약국과 클리닉은, 상담 센터를 꾸밀 때도 권고되는 일정한 가이드라인이 있다. 상담 센터는 약국의 조제실과 가까이 있어서 환자의 관심을 끌 수 있어야 하고, '약국에서 진행하는 여행 건강 상담'이라고 표시를 해 두거나 팻말을 붙여 나중에라도 환자가 여행을 준비할 때 약국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야 한다.

상담 센터는 독립적인 공간으로 마련돼 약사가 상담과 동시에 질병 예방에 관련된 업무도 진행할 수 있어야 한다.

원칙적으로 여행 건강 상담을 할 수 있는 약사는 예방 접종도 가능한데, 약사가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는 주도 있기 때문에 관련 주 법을 확인해야 한다. 상비약으로 전문의약품을 지참하는 경우, 처방도 내릴 수 있는데 이 또한 주에 따라 다르므로 먼저 법률을 확인하도록 돼 있다.

그 외에도 센터는 몇 평이 되어야 하는지, 배치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하나하나 세세하게 권고사항이 짜여져 있는데 이는 '약국에서 진행하는 여행 건강 상담'을 보편화, 표준화하기 위함이다.
  • 실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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