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공론

용인

2017.08.24 (목)

'약은 약사에게, 약사는 약의 전문가입니다(下)'

상 : 국내·외 약사의 사회적 인식
하 : 개인적 제도적 개선방안

청년기자단 F조는 이번 기획기사에서 약사 인식에 대한 현황을 알아보고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 지 알아보고자 조사해봤다. 이번 기획 기사의 상편에서 약사의 인식에 대한 현황을 조사하고, 하편에서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 및 현황을 다루고자 한다.

실제로 최근 약사의 복약지도를 통한 약의 구매 보다 다른 사용자들의 후기, 사례(SNS, 블로그) 등을 참고하여 의약품을 해외직구하거나 인터넷으로 구매한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러한 현상은 궁극적으로 약사에 대한 사람들의 신뢰도 하락에 기인한다.

우리는 이런 현실을 보며 약사 인식에 대한 현황을 알아보고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 지 알아보고자 조사해보았다. 이번 기획 기사의 상편에서는 약사의 인식에 대한 현황을 조사하고, 하편에서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 및 현황을 다루고자 한다.

약사의 인식 개선을 위한 방법으로 △약사의 전문성 강화 △약사의 인식 개선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방법이 있다.

약사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방법으로는 특성화 약국을 예로 들 수 있다.

한 예로 의왕에 위치한 손온누리약국 박덕순 약사는 노인전문약국을 운영하고 있다.

노인 환자는 인지장애 더불어 시력과 청력이 약하기 때문에 복약이행율이 55% 이하로 낮다. 박덕순 약사는 복약이행율 관리를 위해 한 달 치 약통을 직접 만들어서 제공하고, 약 봉투 글씨를 확대하고 3번 이상 복약지도를 반복하는 등 환자의 약물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단골 노인들의 섬세한 변화를 체크해서 뇌졸중이나 치매 초기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을 분별해내 가족에게 말해주거나 의사에게 소견서를 제출하여 노인의 전체적인 건강을 전문적으로 관리하여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두 번째로 약사의 인식 개선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약의 정보 제공자로서 약사 역할에 대해 시민들이 다시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있다. 한국약학대학생연합(KNAPS)과 한국젊은약사회(KYPG)의 의약품인식캠페인(MAC, medicine awareness campaign)은 약물 오남용, 부작용, 상호작용, 비타민, 등 시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시민들이 평소 약에 대해 궁금했던 점을 해결해 주었다.

또 다른 예로 서울시와 서울시 약사회에서 함께 주최한 '2016 건강서울 페스티벌'이 있다. 이 페스티벌을 통해 시민들이 건강정보에 관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건강과 약에 관한 궁금한 점을 약사에게 편안하게 물어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함으로써 약과 건강의 전문가로서 약사의 역할을 홍보 할 수 있었다.

약사의 전문성 강화와 인식 개선 프로그램 참여 외에도 약사의 전문성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주는 '건강증진약국'이 있다. '건강증진약국'은 지역주민들의 건강관리를 위한 약국으로 환자들의 약물 상담 및 약력관리, 금연상담, 정신건강상담 등을 제공한다. 현재 시범 운영 중으로 지역별로 서울시의 '세이프 약국' 사업, 부산시 '스마트 약국' 사업, 충남 '건강 도우미 약국' 사업, 경북 '약손' 사업, 제주 '방문약손' 사업 등이 시행되고 있다.

예로 서울시의 세이프 약국을 살펴보면, 5가지 이상의 약물 복용자 또는 2개 이상의 복합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시민을 중점대상으로 약력관리를 하고 상호작용에 대해 복약지도 해준다. 또한 보건소 금연클리닉과 연계하여 금연상담을 하고, 우울증 의심 환자는 의료기관 및 정신보건센터로 연계하여 자살예방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약사회에서 추진하다보니, 개인적으로 하는 것 보다 여러 약사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고 파급력이 더 크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점에서 제도적 측면에서의 노력도 필요하다.

약사의 인식개선을 위해 여러 제도적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주목해야 할 제도로 △성분명 처방 △의사-간호사-약사로 이루어진 팀의료 제도 2가지를 뽑아보았다.

△성분명 처방

현재 대부분 시행되고 있는 상품명 처방은 약국이 병원마다 달리 처방되는 수 십종의 동일 성분약을 보유해야하는 제도이다.

이 제도를 개선한다면 약사차원에서는 의약품 관리비용과 인력을 좀 더 환자 중심의 방향으로 돌릴 수 있고 환자에게는 자신의 약에 대한 선택권, 즉 자기 경제 능력에 따라 약의 가격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까지 가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환자가 주로 가는 단골약국에서 약을 처방받을 수 있음에 따라 환자의 건강관리를 좀 더 체계적으로 할 수 있다는 점도 부각된다. 이러한 제도는 약사의 직능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약사의 인식개선에도 즉각 도움을 준다.

△팀의료 제도

팀의료 제도는 이미 캐나다와 미국에서는 시행하고 있다.

캐나다에서는 처방전에 문제가 있으면 바로 약을 주는 것이 아니라 다시 의사에게 돌려보내거나 의사와 협의한다. 약국에서 해결되지 않을 일이면 병원으로 보내고, 반대로 약국에서 해결할 수 있는 일이다 싶으면 약국으로 환자를 보낸다.

미국 보건의료 체계는 이미 약사의 단순 조제, 투약 업무를 벗어나 팀의료의 한 일원으로 의사-간호사-약사가 한 팀이 되어 업무를 본다. 의사의 진단 후 약물치료 과정에서 약사가 책임을 지고 약물에 관하여 적극적으로 개입한다.

이는 환자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쳐 양질의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하며 부가적으로 의료비 절감효과를 가질 수 있고 약사의 직능 또한 전문가로서의 인식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이번 기획기사를 준비하며 현재 약사의 인식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었고, 인식을 개선시키기 위해 개인적으로, 약사회 차원으로, 제도적 차원으로 여러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 또한 알았다.

앞으로 미래 약사 사회의 불안감과 함께 약사의 직능에 대한 고찰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위기를 기회로, 지금의 환경에 멈춰서는 것이 아닌 좀 더 적극적인 노력이 행해진다면 미래의 약사들은 이 시대에서 빼 놓을 수 없는, 환자의 건강과 연관된 중요한 사람으로 인식되어 질 것이다.

서울 서초구 효령로 194 대한약사회관 3층   Tel : (02)581-1301   Fax : (02)583-7035    kpanews1@naver.com
Copyright (c) 2004 kpanews.com All rights reserved.

대한약사회 약학정보원 의약품정책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