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공론

한국약사문학상공모전

2018.12.15 ()

2018 대한약국학회·학술대회

2018년 11월 25일, 서울창업허브 10층에서 ‘약국 보조인력 관리의 선진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대한약국학회의 학술대회가 열렸다. ‘회원 학술활동 보고‘를 시작으로 6가지의 강연 주제로 이뤄졌는데,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강연자분들이 서로 다른 시각에서 약국 보조 인력에 관한 주제를 강연했다.

금연매뉴얼 제작, 서비스로의 출발점
올해의 약국학회 활동보고는 금연매뉴얼의 제작이었다. 활동 이유 중 하나로 약사의 직능 확장과 연관되어 있는데, 약국약사가 처방, 조제에만 연관되어 있지 않고, 환자의 건강 증진 서비스와 같은 서비스 영역으로 나아가기 위한 발걸음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금연의 경우, 약사가 처방된 약만 잘 주면 되는게 아니라, 환자에 맞는 적절한 상담을 통해 금연을 6주 이상 지속하게 만드는 것은 중요하기 때문에 이러한 금연 상담 매뉴얼 제작은 약사의 직능 확장 및 금연 활성화에도 좋은 취지라고 보여진다.

약국보조원제도의 필요성 여부, 전수조사부터 선행돼야
약국보조원제도 도입의 필요성은 계속 논의되고 있는 사항 중 하나인데, 찬성과 반대가 항상 팽팽하게 맞물리는 실정이다. 반대 입장은 약국 내 무자격자의 합법화와 약사의 일자리 위협 등을 내세우며, 찬성 측에서는 약사의 업무 경감을 통한 복약지도 강화를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의약품 조제와 판매가 약사의 한정된 업무라는 법적인 근거 때문에 조심스러운 면이 있다. 아쉬운 점은 현상을 객관적으로 알 수 있어야 연구를 할 수 있는데, 관련 사항에 대한 전수조사가 여지껏 없었기 때문에 연구자체가 빈약했다는 점이었다. 따라서, 전수조사가 선행된다면 확실한 논의 방안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정착된 제도·정부의 적극적인 입장 제시 필요
미국, 영국과 같은 경우에는 이미 테크니션 제도가 정착되어 있어서 어디까지 업무를 할 수 있는지 정해져 있었고, 영국의 경우에는 정부에서 주도적으로 대책을 세우기 때문에 좀 더 적극적으로 개선점을 제시할 수 있었다. 독일도 2년제 교육과정을 받는 약제기사라는 직업이 따로 있고, 이 직업군이 할 수 있는 업무가 정해져 있다.

가까운 나라인 일본도 한국과는 매우 다른 실정인데, 등록판매자라는 자격이 있어서 이 직업이 제1류의약품을 제외한 일반용의약품을 팔 수 있다. 또한 일본에서도 무자격자의 조제에 대한 안전사례들에 대한 논의는 계속되고 있는데, 중요한 점은 정부차원에서 공식적이진 않지만 그것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논의 중이라는 점이다. 한국의 경우는 판매원 도입보다는 조제보조원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 더 적절하겠지만, 애매한 점이 있는 안전사례에 대한 논의는 명백하게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보조원 논의보다 약사 인력난이 가장 큰 문제
병원약국에서도 약사 보조원이 존재하는데, 보조원이 대행할 수 없는 처방검토나 복약지도 업무도 있지만, 조제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으로도 애매한 부분이 있다. 이런 논의가 나오는 근본적인 문제는 약사의 인력이 부족하다는 데에 있다. 약사 인력이 충당된다면 이런 문제가 없을테지만, 병원약국의 약사는 항상 부족한 실정이고, 대형 병원이 아닌 병원이면 더 심각하다.

더군다나 병원약사를 위한 법률이 마땅히 없는 실정이다. 의료법으로는 다른 직군들이 많아 뒷전으로 밀리고, 약사법에서는 지역약국에 밀려 뒷전인 형태이기 때문이다. 강연자 분께서 정부기관에 병원약사 관리 부서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이유도 지금의 병원약사의 입장을 큰 목소리 내어 대변할 수 있는 입장이 절실하다는 것이었다.

강의가 모두 끝나고 패널토의로 이어졌는데, 특히 병원약사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오갔다. 서로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라 병원약국의 열악한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제대로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없었을텐데, 토의에서는 보조인력 선진화 방안이란 주제보다는 오히려, 병원약사의 처우 개선이 절실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이번 학술대회의 키워드는 약국 보조인력이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주제를 찾게 된 것은 아닐까? 주제 자체도 흥미로웠지만, 여러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함으로써 서로 공감하게 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된다.
  • 타이레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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