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페리손' 성분 제제가 2021년 9월2일부터 안전성 정보와 관련해 국·내외 현황 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에 따라 허가사항이 변경된다. 복약지도 시 참고하기 바란다.
에페리손(경구) 허가사항 변경 대비표에페리손 개요에페리손은 중추성 근이완제로 운동신경에 직접 작용해 신경전도를 감소시켜서(첫우와 상위 중추신경에 작용해 신경반사를 억제하고) 근육을 이완시키고, (교감신경 흥분억제작용을 해) 혈관을 확장하고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작용이 있다.
이에 반해 말초성 근이완제는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 유사구조로 신경과 근육이 만나는 부위에 작용해 신경에서 분비된 아세틸콜린이 근육에 있는 신경전달물질 수용체에 결합하는 것을 차단해 근육의 이완 작용을 하게 된다.
보통 말초성 근이완제는 수술, 마취 또는 중환자의 진정 시에 사용하고, 위의 중추성 근이완제는 근육의 경직과 담 걸렸을 때, 근육통, 통증을 동반한 이완 경련 시에 사용한다.
용량·용법/상호작용근골격계질환에 수반하는 동통성 근육연축인 경견완증후군, 견관절주위염, 동통 그리고 신경계 질환에 의한 경직성 마비인 뇌혈관장애, 경직성 척수마비, 경부척추증, 수술후 후유증(뇌,척수종양 포함), 외상후유증(척수손상, 두부외상), 군위축성 축생경화증, 뇌성마비, 척수소뇌변성증, 척수혈관장애, 아급성 척수시신경병변 등이 있으며, 보통 에페리손염산염으로 1회 50mg 1일 3회 식후에 경구투여를 하며, 서방정 같은 경우는 1일 2회로 복용한다.
독성표피괴사용해&스티븐스존슨증후군많은 약물들이 원하는 치료효과 이외에 의도하지 않은 ‘약물유해반응’을 유발할 수 있는데, 그 중 피부 증상은 쉽게 인지된다.
특히 초기에 심각한 반응을 감별하지 못할 경우 환자가 치명적인 경과로 진행하는 '중증피부유해반응(Severe cutaneous adverse reaction, SCAR)'의 경우 환자에게 불행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중증약물유해반응에 속하는 약물에 의한 과민반응은 스티븐스존슨증후군, 독성표피괴사용해, 약물과민반응증후군(Drug hypersensitivity syndrome)이 대표적이다(약물과민반응증후군은 요즘 호산구증과와 전신반응을 동반한 약발진(DRESS)로 불리는 경우가 많다).
SJS/TEN은 약물에 의한 지연성 과민반응으로 약물 특이 CD8+ 림프구가 병인기전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병변에서 CD4+ 림프구와 CD8+ 림프구의 침윤이 흔히 관찰되는데, 특히 CD8+ 림프구에서 유리되는 perforin이나 granzyme B와 같은 물질들에 의해 각질세포 괴사가 일어나며 이와 함께 세포자멸사 기작이 광범위한 표피탈락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SJS와 TEN은 피부병변과 함께 점막 침범이 흔히 나타나 수포나 광범위한 피부박리가 나타난다. 원인약물을 투여하고 수일에서 4주 사이에 피부 이상소견이 나타나는데, 보통 피부증상이 나타나기 수 시간-수일 전 전구증상이 나타나는데 발열, 권태감, 눈이나 목의 불편감으로 시작하는데 감기증상으로 간과해 원인약물을 중단하지 않아 이후 경과를 더욱 악화시킬 수도 있다.
SJS와 TEN에서 나타나는 반점은 짙은 홍반이나 자색반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시간이 경과되면서 반점수가 증가하면서 서로 뭉침(coalescence)현상을 보이게 된다. 박리가 진행되면서 수포성 병변이 진행되는데 통증을 수반하게 된다. 주로 얼굴, 흉부에 대칭적으로 생겨서 번지게 된다.
피부병변과 함께 점막병변이 나타나는게 특징인데 전체 환자의 90%에서 한 개 이상의 점막 이상 소견이 발견된다. 가장 빈번한 것이 구강점막으로 통증과 출혈이 동반돼 입술이 검붉게 보이게 됩니다. 그 다음으로 안점막으로 환자의 80%에서 이상 소견이 관찰되는데, 주로 화농성 분비물을 동반한 심한 결막염으로 나타난다. 이외에 비뇨생식기 점막도 2/3에서 침범되는데 요도염, 생식기 미란, 외음순 혹은 질점막에 유착이 생길 수도 있다.
아직까지 SJS/TEN의 원인 약제를 확인할 수 있는 정확하고 민감한 검사법은 없다. 주로 약제 복용 후 수일에서 4주 내에 흔히 발생하므로 증상이 발생하면 최근 한 달 사이에 새로 투여된 약제들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SJS/TEN을 상대적으로 빈번히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약제들은 알로퓨리놀, 카바마제핀이나 페니토인, 라모트리진 같은 항전간제, 술폰계 항생제, oxicam 계열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nevirapine과 같은 항바이러스제 등이 있다.
보통은 이 증상이 발현되면 병원에서는 대증적인 치료가 중심이 된다. 원인으로 의심되는 약제를 즉시 중단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첫 복용 이후 수시간~수일 안에 위에 언급한 증상이 나타나고 이어서 피부발진과 같은 수포성 발진이 발생했다면 약사는 약물을 스크리닝 해봐야한다. 특히 중증피부유해반응 가능성에 대해 의심해보고 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서정훈 약사. 대한약사회 학술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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