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재 글에서는 약국에서 찾는 일본 OTC와 그에 대항하는 우리나라 OTC에 대해 알아봤다.
이번에는 일본과 한국에서 동시에 판매되는 OTC에 대해 알아보도록하자.
이번에 다뤄볼 다회용 안약의 경우, 판매 리딩 제품들이 공교롭게 일본 제조품의 수입 판매품(아이미루, 로토)과 일본제약사와 기술협약해 국내 제조하는 제품(프렌즈아이드롭)으로 일본 기술을 베이스로하는 제품들이다.
우선 국내 판매되고 있는 제품의 특징을 살펴보고 일본 OTC 안약의 트렌드에 대해 알아보자.
1. 국내 판매 안약 제품의 특징다회용 OTC 안약 중 판매가 많이 되는 제품은 크게 충혈, 피로, 침침한 눈에 사용하는 제품과 인공눈물제품으로 나눌 수 있다.
우선 충혈, 피로 등에 사용하는 안약에 대해 알아보자.
라이온코리아의 대표적인 제품은 아이미루 시리즈이다.
일본 라이온에서 누적 판매량이 가장 높은 대표 안약인 아이미루 40EX를 먼저 도입하고 좀 더 업그레이드된 제품인 아이미루 40EX골드를 추가 도입했다.
일본 라이온의 제품명은 ‘스마일’인데 국내에서는 ‘아이미루’(eye+美淚)라는 제품명으로 판매되고 있다.
아이미루 40EX골드 제품은 아이미루 40EX에 비해 비타민A의 함량이 10% 높고(300IU → 330IU/ml) 눈의 대사를 촉진하는 아미노산인 타우린을 더 보강했으며, 무보존제기술(TBE 조성)을 도입해 염화벤잘코늄을 사용하지 않았다.
보령제약에서 수입하는 뉴브이로토EX 제품은 일본 로토의 대표 제품으로 국내에서도 ‘초록색병 안약’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앞에 설명한 아이미루와 같이 충혈과 가려움 개선 및 영양 공급은 물론이고 보습(콘드로이틴설페이트), 염증억제(글리시리진산이칼륨)기능을 추가한 복합기능의 안약이다.
로토지파이뉴는 청량감의 단계도 높고(8단계) 충혈억제 성분도 다른제품보다 높아 주로 장시간 눈을 사용하는 직장인이나 학생들도 많이찾는다.
두 회사 제품 모두 비타민 안약 또는 피로한 눈에 영양을 공급하는 안약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나 충혈억제제와 항히스타민이 함유된 안약이므로 증상이 있을 때 단기간 사용하도록 주의가 필요하다.<표1>
다회용 인공눈물 제품은 아래 <표2>와 같은 제품들이다.
라이온코리아의 아이미루 콘택트 퓨어 제품은 일본의 스마일 콘택트 제품군의 대표 제품이고 출시 당시 아이미루 40EX보다 매출이 높아 국내 도입됐다고 한다.
콘택트렌즈 착용 시 렌즈 마찰과 건조감으로부터 각막을 보호하는 성분인 콘드로이틴설페이트나트륨과 영양과 산소를 공급하는 타우린, L-아스파르트산 칼륨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모든 렌즈 착용 시 사용 가능한 제품이고 무보존제기술(TBE 조성)을 사용했다.
보령제약의 로토씨큐브아쿠아차지 제품은 일본 로토 C큐브 제품군중 가장 마일드하고 스탠다드한 제품(C큐브m)을 도입해 국내 출시한 제품이다.
각막보호의 콘드로이틴설페이트나트륨 성분을 함유하고 눈물의 수성층을 보강하고 점도를 높이는 목적으로 히프로멜로오스를 사용한 것과 눈물에 필요한 나트륨, 칼슘, 칼륨의 3가지 미네랄을 사용한 것도 특징이다.
중외제약의 프렌즈아이드롭은 일본의 센쥬제약과 기술 협약해 국내 생산, 판매하는 제품이다. 센쥬제약의 마이티어(My tear) CL 제품의 기본 3가지 제품과 동일 제품으로 멘톨 등의 청량화제의 함량에 따라 순, 쿨, 쿨하이의 3가지 제품으로 출시했다.<그림1>
2007년 발매 이후 10대~20대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여성층에게 수요가 높고 공부하는 학생에게도 인기가 있어 현재 5년 연속 인공눈물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제품이다.(출처=아이큐비아)
아무래도 콘택트렌즈 착용 시 사용 가능하면서도 청량감을 조절해 선택이 가능하다는 것이 중요 장점으로 생각된다.
다른 제품과 차별화되는 성분은 포도당인데 각막 세포의 주요 에너지원으로 눈의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는 기능이 있다.
프렌즈 아이드롭은 보존제를 사용한 제품인데 염화벤잘코늄이 아닌 클로르헥시딘글루콘
산염을 사용했다.
클로르헥시딘글루콘산염은 매우 큰 분자구조로 인해 소프트렌즈와의 결합력이 염화벤잘코늄의 1/10이며 0.02% 이하에선 안구 독성이 존재하지 않아 사용했다고 하는 것이 회사측의 의견이다. <다음호에 계속>

한정선 약사. 오성곤 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