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에 이어서>
4. 일본 안약 트렌드 파헤치기
국내에는 아이미루와 로토 제품을 각 3종류씩 도입했지만 실제 일본 판매 안약은 이렇게 많은 종류가 필요할까라고 생각할 정도로 제품군이 다양하다. 라이온과 로토의 제품 히스토리와 특징을 알아보고 최근 일본 안약 트렌드에 대해 알아보자.

△스마일 제품의 종류와 특징
스마일 안약의 제조사인 라이온은 일본 내에서는 치약, 비누, 세제 등의 생활용품 회사로 잘 알려진 대기업이다. 1891년 창업해 그 역사가 길고 버퍼린(해열진통제)이나 스토파(지사제)와 같은 유명한 OTC도 판매하는 제약분야에서도 활발한 기업이다.

스마일 안약은 원래 다마키제약(玉置製?)에서 개발한 제품으로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제약사라서 정확한 자료는 없으나, 메이지유신 이후의 자료 및 1936년 안약 광고 자료가 있는 것으로 보아 역시 그 역사가 오래된 안약이다. 이후 1972년 라이온이 다마키제약의 경영에 참여하면서 스마일 안약의 제조 판매를 이어받게 됐다.

아래 <표4>와 같이 현재(2021년 3월 기준) 안약 제품으로만 7개 제품군으로 24개의 제품이 생산 판매되고 있다. 


'스마일 EX 40' 제품이 안약 부분 판매 1위를 하고 있고 2019년 발매된 프리미엄급 고가의 스마일 DX 제품군도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로토 제품의 종류와 특징
우리에게는 안약으로 잘 알려진 로토제약은 1899년 창업한 일본의 오래된 기업이다. 로토 안약 역시 1909년 발매돼 그 역사가 110년이 넘는다. 그 당시 안과 권위자인 이노우에 토요타 로우 박사의 처방으로 개발됐는데 '로토'라고 하는 제픔명은 그의 은사인 로트 문도 박사의 이름에서 따왔다고 한다.

당시 러일전쟁 종결 후 눈병이 유행하고 있어 안약의 수요가 높았고 처음에는 치료제의 개념으로 사용하던 안약을 ‘보건약’의 개념으로 바꾸어서 그 수요가 증가했고 지금까지 그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신로토V 시리즈의 전신인 V로토는 1964년 개발됐는데 청량감이 있고 눈의 건강에 좋은 새 안약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해 멘톨과 아스파르트산을 사용하게 됐다. 용기 역시 당시 사용한 삼각형이 아닌 각진 형태를 도입해 그 당시에는 획기적이고 편리한 안약이었다고 한다.

로토의 안약은 라이온의 스마일 시리즈보다 훨씬 많고 다양하다. 이 제품이 다 관리가 될까 생각할 정도로 무려 21개 제품군의 52개 제품으로 아래 <표5>와 같다(필자도 이 표를 만들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을 정도이다). 로토C큐브 제품이 안약 매출 상위를 차지하고 있고 라이온과 마찬가지로 프리미엄급 제품의 판매가 활발하다.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