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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말 못할 고민, '디자인'으로 해결

한 VS 일 무좀약 비교 <2>

2021-07-26 05:50:36 주혜성 기자 주혜성 기자 hsjoo@kpanews.co.kr

No 재팬 운동과 함께 약국에서도 약사들의 노력으로 숨겨진 일본 의약품을 소비자에게 알리고 퇴출하는 운동이 활발하나 아직은 전체적인 의약품 부분에서는 그성과가 미약해 보인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했던가. 다양한 제품이 이미 한국에서 허가돼 있으며, 미허가 제품도 해외직구 형태로 사용되고 있는 일본 OTC를 더 잘 이해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OTC의 성분이나 응용방식에서도 한-일간 유사한 점이 많고, 일본의 OTC설명자료는 우리에게 상당한 참고가 될 수 있다.
이에 한정선·오성곤 약사가 '기묘한 일본 OTC 파헤치기'를 연재한다. 격주로 진행되는 이번 연재는 △약국에서 찾는 일본 OTC △한국과 일본 동시에 있지만 차이가 있는 OTC △한국에서 찾아보기 힘든 일본 OTC 등을 살펴본다. 이를 통해 한국 OTC와 비교 및 관련 영양성분, 한약제제 등을 함께 설명해 약국 업무에 실제적 도움이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편집자 주]

<지난호에 이어서>
1. 일본 무좀약 제품의 특징
(3) 멘소래담 엑시브
멘소래담 엑시브는 로토(ロ?ト)제약의 무좀약 브랜드로 현재 매출 2위 브랜드이다. 원래 타나베 미쓰비시(田?三菱)제약의 제품이었는데 2001년 로토(ロ?ト)제약으로 양도돼 멘소래담 브랜드로 판매되기 시작했다.

여성이 구매하기 어색하지 않는 디자인, 끈적이지 않는 사용감, 비누향을 사용하는 등 여러 각도에서 여성을 배려하는 제조사의 노력으로 여성용 무좀약의 선구적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우리나라에서도 여성에게 선호도가 높은 제품이다. 항진균제 성분은 테르비나핀 염산염이고 염증, 가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6가지 복합성분으로 배합되어 있다.

멘소래담 엑시브 브랜드의 제품은 아래 <표>와 같이 5가지 제품군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멘소래담 엑시브 W 딥10 크림의 경우 일본에서는 처음으로 테르비나핀 염산염과 urea 10%가 함유된 제품으로 각화형 무좀용 제품이다. 발뒤꿈치 각화형 무좀은 가려움이 없고 까칠까칠한 각질 형성으로 여성들이 단순 발뒤꿈치 각질로 오해하여 치료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조기 치료를 위해 광고나 여러 홍보수단을 이용해 올바른 치료법에 대해 홍보하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용기 디자인도 발크림처럼 보이고 점도가 매우 높고 취침 전 바르기도 좋아 일본내 사용 후기도 좋은 제품이다.

조금 특이한 제품은 '멘소래담 엑시브 W 가장자리케어'이다. 얼핏 보기에는 손발톱 무좀약처럼 보이지만 손발톱 무좀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요철이 있어서 약이 닿기 어려운 손톱 주위 가장 자리에 바르기 쉬운 노즐의 튜브 용기와 물성을 고려하여 개발된 제품이다. "뭘 이런 제품까지…." 라고 생각되기도 하지만 사소한 불편함에 세심하게 제품을 개발하는 것만은 확실한 것 같다.


2. 일본 무좀약 제품의 트렌드
△여성에게 어필하는 무좀약
무좀에 대한 편견 중의 하나가 남성이 주로 걸린다는 것이다. 2019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남성과 여성의 족부 백선 환자 비율이 약 6:4 정도로 여성 환자의 비율도 생각보다 높다. 땀이 많이 나는 여름의 경우 여성 환자의 비율은 줄어드나 겨울철의 경우는 여성환자가 남성 환자보다 더 많았다는 통계자료도 있다. (2014년 1~5월 국민보험공단 자료)

일본도 마찬가지이다. 통기성이 나쁜 부츠나 하이힐, 장화를 신는 여성도 늘고 스타킹을 신고 일하는 여성도 많아서 족부백선과 조갑백선 등의 발병율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 제약회사 자체 설문에 의하면 20~40대 여성의 30% 이상이 무좀을 경험하고 있으나 그중 실제 치료를 하는 비율은 20%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나라보다 더 주위사람의 시선에 예민한 일본인 성격을 고려하여 여성용 무좀약 개발하고 있고 마케팅에 이런 심리를 배려하고 있다. 여성의 무좀 치료가 늦어지지 않도록 치료에 대한 거부감이나 인식 개선을 위해서도 제약회사가 노력을 기하고 있다.

대표적 여성 타깃 무좀약에 대해 좀더 알아보자

1) 무좀약인지 아무도 모르게: F-GEN for women(다이겐 제약)
다이겐(大源)제약의 경우 기존 F-GEN 제품과 성분은 동일하지만 패키지의 차별화를 두어 여성용 무좀약을 판매하고 있고 이 제품이 여성에게 반응이 좋다. 제품의 포장이나 디자인이 무좀약이라고 전혀 생각되지 않아 가방에 넣고 외출하거나 욕실에 두고 사용해도 부끄럽다고 느껴지지 않아 여성의 구매를 유도한다는 것이 제약사의 의견이다<그림4 참고>.


2) 오히려 여성용임을 적극적으로 홍보: 멘소래담 엑시브(로토 제약)
반면 여성용 무좀약임을 오히려 홍보를 하고 여성의 적극적 치료를 권장하는 마케팅을 하는 제품도 있다.

앞에서 소개한 로토사의 엑시브 시리즈이다. 2005년 기존 제품을 '엑시브' 시리즈로 리뉴얼 하면서 여성용 무좀약 제품임을 적극 홍보했고 2009년에는 제품에 여성들이 좋아하는 상쾌한 비누향을 첨가하였다.


로토제약은 신제품 발매에 맞춰 여성이 상담하기 어려운 무좀 증상과 치료방법에 관한 도움말을 담은 여성 전용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또한 제품 포장 디자인에도 여성 사진을 넣어 여성이 자연스럽게 구매하도록 하고 있다.

3) 여성 타깃 디자인: 다마린 쿨 파우더 스프레이(다이쇼 제약)
다이쇼(大正)제약도 무좀약으로 유명한 '다마린' 제품 시리즈 중 여성용 라인을 2003년부터 발매하여 지금까지도 여성들에게 호응이 좋다. 무좀약을 구입하고 사용하는 것을 알리기 싫다는 여성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풋케어 제품으로 보이도록 디자인에 신경을 써서 개발하였다. 


또한 구입 시와 사용 시 여성의 needs에 맞춰 이원화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제픔 개발시 기존 여러 제약사의 파우더 스프레이를 사용한 여성들의 후기를 조사하여 장단점을 고려하여 개발하였다. 따라서 사용 후 좀 더 환부를 빠르게 보송 보송하게 건조하는 등 사용감을 개선하였고 한다.

△시원한 무좀약이 대세
일본의 무좀약 시장은 항진균제 자체의 효과 경쟁은 일단락된 듯하다. 소비자들도 어떤 무좀약이든 항진균력은 충분하므로 사용 편리함이나 환부 적용 시 사용감 등에 적합한 제품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이런 트렌드에 따라 일본 특유의 덥고 습한 날씨 탓인지 무좀약도 청량감이 있는 제품이 선호되고 있고 각 제약회사별로 다양한 제형의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우리나라 무좀약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파우더 스프레이와 아이스 스프레이 제형에 대해 알아보자

1) 빠르게 건조되는 파우더 스프레이
말 그대로 미세한 파우더가 스프레이 형식으로 분사되는 타입의 제형이다. 국내에서는 무좀약은 아니지만 '베타딘 파우더 스프레이' 제품의 의약품이 있고 데오드란트 제품도 파우더 스프레이 제품이 많아 한 번 쯤 사용한 경험은 있을 것 같다.

특징은 액상스프레이 보다 빠르게 건조되고 파우더가 무좀이 있는 피부 표면의 끈적임과 습기를 제거하여 주므로 뿌린 후 빠른 시간내 보송보송한 느낌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사용감이 산뜻하고 끈적임이 없어 습기가 많은 무좀타입의 증상에 추천된다. 분사 시 처음에는 피부에 하얀 파우더가 묻는 것이 단점인데 이를 빨리 흡수시켜 작용하도록 하는 것도 제약사의 기술중의 하나이다.

2) 냉각 기술을 이용한 냉각 스프레이
다이쇼(大正)제약의 '다마린 그란데 아이스 스프레이' 제품이 대표적이다.

다이쇼(大正)제약이 개발한 '아이스테크놀로지'(얼음 형성 에어로졸 기술)를 사용한 제품으로 분사와 함께 얼음 거품이 발생되는 제형이다. 얼음 거품이 환부에 닿으면 순간적으로 피부 온도가 약 10℃까지 냉각되어 청량감을 주므로 염증과 가려움이 동반된 무좀에 추천이 된다. 

특히 더운 여름에 시원한 냉각 효과까지 느낄 수 있으므로 남성 무좀 환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단 습기가 많거나 염증이 심한 경우, 균열이나 외상이 심한 무좀의 경우 증상이 악화될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다음호에 계속>

한정선 약사. 오성곤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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