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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 혈압도↑…60세 이상 절반 고혈압

고혈압 임상영양 길라잡이 <1>

2022-07-04 05:50:47 주혜성 기자 주혜성 기자 hsjoo@kpanews.co.kr

환자 치료에서 영양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환자의 영양 불량이 의학적 치료 결과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국내 주요 병원에서는 환자 영양 불량의 원인이 되는 문제 해결을 위해 의사, 영양사, 약사, 간호사 등이 한 팀이 되어 조직된 영양집중지원팀을 운영하는 사례도 일반화 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약사저널은 약사의 보다 폭넓고 깊이있는 환자 상담에 도움을 주기 위해 국내 주요 대학병원 약제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임상영양전문가들을 초빙, 월별 테마질환에 맞춘 '임상영양 길라잡이'를 새롭게 선보입니다. [편집자 주]

개요
국내 30세 이상 성인의 고혈압 유병률은 약 30%로, 주의혈압과 고혈압전단계를 합하면 55%가 정상 혈압보다 높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에서 고혈압 유병율은 65%에 달한다. 최근 20년 동안 30세 이상 성인에서 고혈압 인지율, 치료율, 조절률은 65% 이상 수준으로 3배 향상됐으나 30대와 40대 젊은 연령증에서 고혈압 인지율과 치료율은 20~50% 수준으로 평균에 비해 현저히 낮다. 하지만 조절률은 연령에 따른 차이가 없어 젊은 고혈압 환자들도 일단 치료를 시작하면 충분히 조절 가능하므로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고혈압 치료의 목표는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하고 사망률을 낮추고, 이미 발생했다면 진행을 억제하고 재발을 방지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있다. 수축기혈압 10~20mmHg, 이완기혈압 5~10mmHg 정도를 낮추면 뇌졸중은 30~40%, 허혈성 심장질환은 15~20% 정도 감소한다. 

건강한 식사습관, 운동, 금연, 절주 등의 생활요법은 혈압강하 효과가 뚜렷하다고 보고됐다.

혈압에 따른 심뇌혈관질환의 사망률은 115/75mmHg에서 수축기혈압이 20mmHg, 이완기 혈압이 10mmHg 씩 증가함에 따라 2배씩 증가하며, 또한 고혈압 전단계 사람들은 정상혈압인 사람들에 비해 생활습관이 좋지 않은 경향이 있고, 고혈압으로 진행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생활요법은 고혈압 환자뿐만 아니라, 주의혈압 및 고혈압 전단계에도 적극 권장된다.

좋은 생활습관은 약의 용량 및 개수를 줄이고 약효를 최대화하고 부작용을 줄일 수 있으며, 혈압 강하 외 다른 심혈관질환 위험을 동시에 감소시킬 수 있으나 지속적으로 유지하기가 어렵다. 2기 이상의 고혈압에서는 최대한 노력하더라도 생활요법만으로 목표혈압까지 낮추기 어렵다.

국민건강영양조사 2007년 자료에 따르면 복약 중인 40세 이상 고혈압 환자에서 체중조절, 운동, 절주, 저염식, 금연 중 3가지 이상 생활요법 실천 비율은 38.2%에 그쳐 인식 개선 및 실천 교육이 지속적으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혈압이 오랜 기간 잘 조절되는 환자 중 생활요법을 철저히 시행하는 일부 환자에서는 고혈압약을 감량 또는 중단을 시도할 수 있다. 고혈압약을 중단한 이후에는 더 자주 또는 최소한 3개월 간격으로 방문해 다시 혈압이 상승하는지, 생활요법을 지속적으로 실천하는지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추천된다<표1, 2>.



고혈압의 위험인자
1. 조절할 수 없는 인자
- 종족 및 가족력, 연령, 성별 등

미국에서는 백인보다 흑인이 유병율이 높다. 부모 모두 고혈압이면 자녀의 약 80%에서, 부모 중 한쪽이 고혈압이면 자녀의 약 25~40%에서 고혈압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혈압은 올라가는데, 60세 이상에서는 약 절반에서 고혈압이 발생한다. 하지만 나이가 많으면 혈압이 높아도 정상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65세 이상이 되면 심혈관질환 위험성이 점차 높아지므로 혈압이 높으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연령 및 성별에 따른 고혈압 유병율은 55세 이전까지는 남자가 높으며, 55~64세 사이에는 비슷하고, 65세 이상에서는 여자가 더 높다. 

2. 조절할 수 있는 인자
- 비만, 운동부족, 흡연, 스트레스, 음주, 식생활(염분 과다섭취, 칼륨 섭취부족 등)

고혈압의 비약물치료
1. 소금 섭취 제한 및 칼륨 섭취 조절
1) 소금(나트륨)
소금의 주성분인 나트륨은 신진대사와 세포 삼투압을 유지하고, 체액의 pH를 조절하며 근육운동과 신경자극을 돕는다. 하지만 지속적인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고혈압,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만성 신질환, 위암, 비만, 골다공증 등 질환의 발병률을 높일 수 있다.

나트륨의 과도한 섭취는 체액 저류를 유도해 혈관 내부의 압력이 높아지게 되어 혈압이 상승하며, 또한 혈액 중의 나트륨 증가는 Na-Ca의 교환을 억제해 혈관에 칼슘을 축적시켜서 혈관의 탄력성이 저하되며, 내강이 좁아지고 저항이 커져 혈압이 증가하게 된다. 고혈압은 혈관벽의 장력을 증가시키고 손상된 혈관조직 재생과정을 변형시켜 심장혈관 및 뇌혈관의 동맥경화를 촉진하며, 특히 좌심실 비대와 연관된다. 

전신 혈압이 높아지면 신장의 사구체 및 주변 혈관에 높은 압력이 전해져 손상되고, 이로 인해 허혈성 손상이 지속되면 만성 신질환으로 진행한다. 만성 신질환이 되면 나트륨 배설이 감소하여 축적되고 레닌 및 안지오텐신 호르몬 증가로 인해 고혈압을 더욱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일으킨다. 

또한 과도한 나트륨 섭취시 소변으로 나트륨 배설이 증가하는데, 칼슘이 함께 배출돼 혈액내 부족한 칼슘 보충을 위해 뼈 속의 칼슘을 배출시켜 골감소증, 골다공증 위험이 높아지며, 소변에서 증가된 칼슘 배설로 인해 요로결석이 잘 생길 수 있다.

고혈압 환자의 소금 섭취는 말초동맥혈압보다는 심뇌혈관질환 발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심동맥혈압과 더 연관성이 있다, 하루 소금을 10g 정도 섭취하는 고혈압 환자가 소금 섭취를 절반으로 줄이면 수축기혈압이 4~6mmHg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나트륨 섭취를 줄이면 혈압 감소에 따른 심혈관 질환사고 위험을 25~30%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일부 연구에서는 혈압의 변화와 관련 없이도 뇌졸중 발생을 낮췄다. 

나트륨 제한은 이뇨제를 사용하는 환자에서 소변으로 칼륨이 과량 손실되는 것을 방지해 저칼륨혈증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 고혈압 환자가 1일 소금 15~20g 이상의 염분을 섭취하면 이뇨제의 혈압 강하 효과를 상쇄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나트륨 1일 섭취량은 2010년 4.9g, 2015년 3.9g, 2019년 3.3g 으로 감소 추세이나 아직 세계보건기구(WHO) 하루 권고량 2g에 비해 높다.

소금 권장 섭취량은 1티스푼 정도인 하루 6g(나트륨 2.4g) 이하다. 


이 정도로 적게 섭취하면 혈압강하 효과는 물론 소금을 배설시키기 위해 인위적으로 이뇨제를 복용할 필요가 없어져 이뇨제 복용에 의한 칼륨 손실을 예방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대부분의 고혈압 환자는 5주 이상 나트륨을 제한하면 혈압이 떨어진다.

소금에 대한 감수성은 고령, 비만, 당뇨병 또는 고혈압 가족력이 있는 사람에게 더욱 높으며, 소금 감수성이 높을수록 적극적인 저염식에 혈압은 더 효과적으로 낮아진다. 

소금 감수성(고혈압 환자의 30~50%, 정상혈압자의 15~25%)이 있는 경우 저염식을 하면 혈압이 10mmHg 정도 떨어지고, 다시 소금을 보충하면 5% 정도 혈압이 상승되며, 소금 저항성의 경우 그렇지 않다는 보고가 있다. 소금 감수성은 유전적인 원인이 크지만 소금 감수성 유전자가 없더라도 신기능이 저하되면 나트륨 배출이 저하돼 소금 감수성이 높아질 수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주로 소금, 배추김치, 간장, 된장, 라면으로 나트륨을 섭취하며 김치류, 면·국수, 국·탕 및 찌개·전골 등의 음식으로부터 나트륨 전체 섭취의 60% 이상을 섭취하고 있어 이들 음식을 통한 염분 섭취량 조절이 필요하다. 


칼로리 섭취를 줄이면 소금 섭취량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외식을 많이 하면 염분 섭취가 많아지므로 외식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식품의 영양성분표시를 확인하며 섭취량을 조절한다. 베이킹파우더(소다), 화학조미료 성분(MSG) 등의 다양한 식품첨가물 및 일부 약물 등에도 나트륨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극도로 나트륨 제한이 필요한 경우는 이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표3, 4, 5, 그림1>.




2) 칼륨
칼륨은 근육과 신경의 활성도를 조절해 뇌졸중을 줄이고 신장결석의 발생을 감소시키며 혈압강하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칼륨은 나트륨을 몸 바깥으로 배설시켜 과잉의 염분 섭취로 인한 혈압상승을 억제한다. 칼륨 섭취는 적고 나트륨 섭취량이 높을 때 칼륨 섭취에 의한 혈압강하 효과가 더 뚜렷이 나타난다. 

나트륨과 칼륨의 비(Na/K)를 1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채소와 과일이 좋은 급원이다. 혈압 조절을 위해 칼륨 섭취만 증가시키는 것보다는 체중 조절과 소금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더 우선돼야 하고, 신기능이 저하된 환자는 고칼륨혈증에 유의해야 한다. 


혈압에 대한 칼륨의 기전은 복합적이다. 소변으로 나트륨의 배설을 촉진해 체내 나트륨이 감소되고 레닌과 안지오텐신 분비 억제, 아드레날린성 긴장이 감소되며, Na+-K+펌프의 활성이 자극된다. 

칼슘과 마그네슘 등의 다른 무기질의 배설을 감소시켜 혈관근육의 이완을 유도하고 말초저항을 감소시키며 혈소판 응집 및 혈전증 저해 그리고 혈관저항을 감소시켜 혈관세포의 증식을 억제시켜 혈압에 영향을 미친다. 또한 칼륨은 뇨중 칼리크레인을 증가시키는 키닌 시스템과 상호작용을 하며, 레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칼륨을 충분히 섭취하면 고혈압 발생을 예방하고 고혈압 환자에서 혈압을 개선할 수 있다. <다음호에 계속>

강옥경 약사. 전북대학교병원 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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