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에 이어서>
유아식과 알레르기음식 알레르기는 일반적으로 음식 섭취 후 2시간 내에 알레르기 항원에 대해 IgE 매개 반응이 일어난다. 사람에 따라서는 목숨을 위협하는 위험에 직면할 수도 있다.
알레르기 전문의들은 식품 알레르기를 예방하기 위해 생후 4개월 이후에 고형음식을 먹도록 권고하고 있다. 몇몇 연구에서는 고형음식이 생후에 너무 늦게 먹게 되면 비만이나 위장장애, 알레르기 발병 위험이 증가한다고 보고되고 있으나 현재까지의 영아에게 고형음식을 공급하는 것은 6개월 이후에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 권고의 목적은 생후 6개월 전에 모유수유를 이유식으로 변경했을 때 모유보다 더 낮은 열량과 영양이 결핍된 음식으로 변경돼 영아에서 영양 실조를 유발하는 것을 예방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유아에서 조기에 다양한 음식을 공급하는 것이 음식의 항원을 제공해 실제는 음식 알레르기를 예방할 수 있다고도 제시하고 있어 면역관용이 쉽게 일어날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일부 학회에서는 음식 알레르기가 발생할 위험이 높은 유아에서도 땅콩 버터, 조리 된 계란, 유제품과 밀을 더 일찍 먹이도록 권고하기도 한다.
유제품 섭취와 같은 영양적 요인이 알레르기의 발병이나 악화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에 식이 이력을 평가해야 한다. 알레르기비염이 있는 아이들은 비타민D가 부족할 가능성이 더 높다. 지중해식 식단은 항산화제가 풍부한 채소와 과일, 콩류, 통곡물의 섭취가 많고 육류와 정제된 곡물의 섭취가 제한돼 알레르기비염 발생을 방어할 수 있다.
식사와 알레르기식사에 포함된 항원은 단백질이므로 음식 알레르기가 있을 경우 소화가 잘되는 식사를 해 공회장이나 결장벽 등에 장간막의 반대쪽에 있는 면역 기관인 파이어의 패치(Peyer’s patches)에 도달하는 항원의 수를 감소키시는 것이 필요하다. 알레르기 유병률 감소와 관련된 식품은 과일, 채소, 비타민, 고도불포화지방산, 생우유이며 가공 식품은 알레르기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포화 지방과 콜레스테롤, 버터를 적게 섭취하고 오메가-3 지방산을 더 많이 섭취하는 어린이는 알레르기비염 발병 위험이 적다는 보고도 있다. 셀레늄을 함유 한 종합 비타민-미네랄 건강보조식품과 함께 오메가-3 지방산을 복용하면 어린이의 부비동 증상과 급성 부비동염의 발생 수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주요 식품 항원으로 계란, 우유, 대두, 메밀 등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고기나 어패류, 복숭아 등이 포함된다.
부비동염이 없는 어린이보다 부비동염이 있는 어린이에서 혈액내 비타민C와 E의 농도가 더 낮다는 연구도 있다. 따라서 비타민C가 많은 감귤류나 키위 같은 과일 섭취는 어린이의 알레르기비염 빈도를 감소시킬 수 있다. 우리나라의 학령기 아동 4554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비타민C 섭취가 알레르기비염 증상 감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C의 항산화 능력으로 슈퍼옥사이드(superoxide) 음이온의 분비를 억제할 수 있으며 비타민E는 면역학적 효과로 호중구 이동 억제와 면역 글로불린E(IgE) 생성을 억제해 비염 증상을 개선 할 수 있다.
성인에서는 식품으로 비타민 E를 섭취할 경우 건초열(hay fever)에 예방효과가 있다. 꽃가루가 많이 나타나는 계절에 비타민E 보충제를 복용하는 건초열 환자가 위약 복용자보다 코의 비염증상을 호소 경우가 낮았다.
연구에 따르면 알레르기비염이 있는 경우 식사에 포함된 지방산, 항산화제, 히스타민과 류코트리엔이 알레르기 유발 매개체 생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알레르기비염과 부비동염의 치료와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아직까지 비타민C와 비타민 E가 알레르기비염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6세 이하 아동의 알레르기 질환과 영양섭취와의 관련성(국민건강영양조사 2016~2019년 자료분석)에 따르면 알레르기 질환 집단은 정상 집단에 비해 에너지 섭취량이 많았다. 또한 영양소 중 칼슘, 철분, 레티놀(비타민A), 포화지방산 섭취는 알레르기 질환 집단이 정상 집단에 비해 섭취량이 적었다.
유아를 대상으로 한 알레르기비염 연구에서 단백질과 칼슘, 인, 철분, 리보플라빈, 나이아신의 섭취가 증가할수록 알레르기비염의 유병률이 높아진다고 한 결과와 차이가 있어 식단 중 영양소와 알레르기 질환과의 연관성에 관한 추후 연구가 필요하다. 이는 알레르기 질환을 진단받은 경우 우유를 제한하는 경우가 많아서 칼슘의 섭취가 적은 것으로 판단된다.
제6기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 중 한국 성인에서의 혈액내 비타민D 수치와 알레르기비염과의 연관성에서 한국 성인에서의 비타민D와 알레르기비염의 연관성은 남녀 간에 차이가 있었고, 여성에서는 비타민D가 증가할수록 알레르기비염의 유병률이 높은 모습을 보였다.
성인 남성에서는 비타민D 농도가 증가할수록 알레르기비염 이 감소하지만, 성인 여성에서는 오히려 비타민D 농도가 증가할수록 알레르기비염이 증가하는 함을 보고했다.
알레르기 질환과 영향요인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남아, 주 5회 이상 외식을 하고, 식사요법을 하며, 열량 섭취가 증가할수록 알레르기 질환 집단에 속할 위험도가 증가하며, 포화지방산 섭취가 증가할수록 알레르기 질환 집단에 속할 위험도가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섬유소 섭취 증가는 성인, 특히 남성에서 알레르기 질환의 유병률 감소와 관련이 있다. 묽은 콧물이나 개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에서 섬유질 섭취를 늘리기 것은 질병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알레르기비염이 있는 성인은 과일과 채소가 풍부한 식단을 구성해 혈액 내 카로티노이드(carotinoids) 수치를 높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지중해 식단과 같은 건강한 식단은 보호 효과가 있을 수 있다. 어린이의 천식과 아토피 발병, 천식 및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어린이의 경우, 비타민D 결핍은 천식, 알레르기비염 및 쌕쌕거림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다음호에 계속>

박효정 약사. 삼성서울병원 약제부 MS. BCNSP. BCPS. BCID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