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요실금은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누출되는 증상을 의미한다. 절박뇨, 빈뇨, 야뇨 등 하부 요로 증상을 특징으로 한다.
고령자 여성에게 빈번하게 발생하며, 일상생활과 사회활동에 불편을 초래한다.
요실금요실금은 방광출구(bladder outlet) 또는 요도조임근(urethral sphincter)과 같은 요도(urethra)의 이상, 방광(bladder)의 이상 또는 두가지가 혼합된 형태로 발생한다.
방광배뇨근(detrusor muscle of the bladder)에는 주로 부교감신경이 관여하며, 아세틸콜린(acetylcholine)은 하부요로 신경근육 접합부의 주요 신경전달물질이다.
방광배뇨근의 수축은 아세틸콜린에 의한 무스카린 수용체(muscarinic receptor)의 활성에 의해 매개된다.
분류△스트레스 요실금
스트레스 요실금(stress urinary incontinence) 또는 복압 요실금은 과도한 신체활동, 기침, 재채기 등으로 복부 압력이 증가할 때 소변의 누출이 발생한다. 요도조임근을 구성하는 근육조직의 악화 및 요도 활동의 감소와 관련이 있다.
고령, 임신과 출산, 폐경, 인지기능 손상, 비만 등은 스트레스 요실금의 위험인자이다.
△절박 요실금
절박 요실금(urgency urinary incontinence)은 비자발(involuntary) 방광수축으로 인한 방광배뇨근의 과도한 활동과 관련이 있다. 갑작스러운 요의와 절박뇨가 발생한다.
고령, 신경질환(뇌졸중, 파킨슨병, 다발경화증, 척수손상), 양성전립샘비대를 가진 경우 절박요실금의 위험이 증가한다.
△범람 실금
범람 실금(overflow incontinence)은 과도한 양의 소변으로 방광이 확장되고, 확장된 방광에서 적절하게 소변을 비우기 어려워 소변의 누출이 발생한다.
전립샘비대증과 전립샘암으로 인한 요도폐쇄, 방광의 활동 저하, 신경기능장애(척수손상, 다발경화증) 등의 질환은 범람실금과 관련이 있다.
△기능실금
기능실금(functional incontinence)은 방광이나 요도의 문제는 아니다. 치매, 인지기능 손상, 운동기능 손상을 가진 환자에게 발생한다.
△기타
다양한 약물들은 여러가지 기전으로 방광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표1>.
비약물요법요실금의 초기 치료로 비약물요법을 시행한다.
행동치료요법으로 생활습관개선, 규칙적인 배뇨 시간의 계획, 골반저근운동(pelvic floor muscle exercise, 케겔운동) 등을 시행할 수 있다.
비만 환자의 경우 체중 감소는 요실금 증상을 개선시킨다.
알코올, 카페인, 탄산 음료를 과다하게 섭취하는 것은 요실금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변비는 요실금을 악화시키고 요저류(urinary retention)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약물요법△항무스카린 약제
방광배뇨근 평활근의 이완과 방광의 과도한 활성을 감소하기 위해 항무스카린(antimuscarinic) 약제를 사용한다.
위배출장애, 요저류, 항콜린 약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는 항무스카린 약제를 사용 시 주의해야 한다.
항무스카린 약제는 항콜린 이상반응, 예를 들어 구강건조, 변비, 두통, 소화불량, 안구건조, 시야흐림, 빈맥, 진정, 기립저혈압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고령자에게 인지기능을 악화시킬 수 있다.
옥시부티닌(oxybutynin)은 요실금의 치료에 가장 오랫동안 사용된 약물이다. 요로 외 조직에서도 항무스카린 효과를 나타내고 이는 약물이상반응과 관련이 있다.
옥시부티닌 사용으로 기립저혈압, 진정, 체중증가 등 이상반응이 발생할 경우 약물 용량을 감소시킨다. 구강건조 이상반응은 무설탕 사탕이나 껌, 타액 대체제를 사용한다. 변비 이상반응은 수분과 섬유소를 섭취하고 신체활동을 증가하며 완화제를 복용하여 최소화할 수 있다.
톨터로딘(tolterodine)은 무스카린 수용체 길항제이다. 주로 간에서 CYP2D6에 의해 대사되어 활성대사체(5-hydroxymethyl metabolite)를 생성한다.
톨터로딘은 크레아티닌 청소율이 10 mL/min 미만이거나 중증 간손상(Child-Pugh class C)이 있는 환자에게 권고되지 않는다.
페소테로딘(fesoterodine)은 체내에서 활성대사체(5-hydroxymethyl tolterodine)로 전환된다. 빈뇨, 절박뇨, 요실금의 증상에 사용된다.
페소테로딘은 크레아티닌 청소율 30mL/min 미만이거나 강력한 CYP3A4 억제제를 복용하는 환자에게 용량 조절이 필요하다. 중증 간손상이 있는 환자에게 투여 하지 않는다.
트로스퓸(trospium)은 2세대 항무스카린 약제이며 절박 요실금에 사용된다. 경구투여 후 흡수가 매우 낮으며 음식은 생체이용률을 감소시키므로 공복에 복용한다.
트로스퓸의 항콜린 이상반응은 75세 이상의 고령자에게 더욱 빈번하게 발생한다. 내약성을 고려하여 용량을 감소할 수 있다.
솔리페나신(solifenacin)는 2세대 항무스카린 약제이며 절박 요실금, 빈뇨, 절박뇨 등 과민방광의 치료에 사용된다. 경구로 투여 시 흡수가 잘되며 음식에 의한 영향을 받지 않는다.
솔리페나신은 옥시부티닌 과 비교하여 구강건조가 적게 발생한다고 보고되었다. 중증 간손상(Child-Pugh class C)이 있는 환자의 경우 사용을 피해야 한다.
다리페나신(darifenacin)은 2세대 항무스카린 약제이며 과민방광이나 절박 요실금에 사용된다.
△β3-수용체 효능제
미라베그론(mirabegron)은 절박 요실금과 과민방광 치료에 사용된다. β3-수용체를 활성화하여 방관배뇨근 평활근을 이완시키고 방광의 소변 저장 용량을 증가시킨다.
중증신장질환이나 중등도 간질환이 있는 경우 용량 조절이 필요하다. 말기신장질환, 중증간질환, 중증고혈압(≥180/110 mm Hg)이 있는 환자에게 사용을 피한다.
빈번하게 발생하는 이상반응은 고혈압, 비인두염, 요로감염, 두통이다.
△기타
유럽에서 승인된 둘록세틴(duloxetine), α-수용체 효능제, 에스트로젠(estrogen) 질제제는 요도의 활성저하로 인한 스트레스 요실금의 치료에 사용할 수 있다.

김현아 교수. 숙명여자대학교 약학대학
참고문헌1) Rovner ES, Wyman JF, Lam S. Urinary Incontinence. In: DiPiro JT, Yee GC, Posey L, Haines ST, Nolin TD, Ellingrod V. eds. Pharmacotherapy: A Pathophysiologic Approach, 11e. McGraw-Hill; Accessed June 15, 2022.
2) Gormley EA, Lightner DJ, Burgio KL, et al. Diagnosis and Treatment of Non-Neurogenic Overactive Bladder (OAB) in Adults: an AUA/SUFU Guideline (2019). Available at: https://www.auanet.org/guidelines/overactive-bladder-(oab)-guideline. Accessed June 15,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