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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프리? 이것이 문제로다

장내균총과 건강 <5>

2020-09-14 05:50:10 주혜성 기자 주혜성 기자 hsjoo@kpanews.co.kr

<지난호에 이어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현재 시장에는 장 건강관련 기능성 식품으로 4가지가 나와 있다<그림9>. 


먼저 프로바이오틱스가 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생명체’를 지지한다는 의미로 우리 몸에 유익한 균주를 살아있는 생균제 그대로 섭취해 균의 긍정적 역할에 도움을 받고자 하는 식품이다.

한편, 프리바이오틱스는 ‘생명 이전, 삶의 전제’란 의미를 담고 있다. 이것은 유익균을 증식시키는데 필요한 먹이원이다. 

외부로부터 섭취하는 프로바이오틱스제품의 경우, 장내로 투입됐을 때 먹이원이 없으면 소정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제품화 당시 먹이원을 함께 넣어주는 신바이오틱스로 제품을 변경하게 됐다. 

또, 유익균의 사체를 사용해도 생균제의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보고(de Almada et al, 2016) 에 의거해 사체를 제품화한 파라프로바이오틱스도 있는데, 이것은 ‘생명의 둘레, 생명을 넘어서’의 의미로 프로바이오틱스의 유령(Ghost Postbiotics)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최근들어 중쇄지방산등 유익균의 대사산물이나 생성물의 기능성에 주목하면서 이를 일컫는 포스트바이오틱스란 용어도 등장하게 됐다. 

포스트바이오틱스는 ‘삶 이후’ 즉, 죽은 상태를 말하고 있어 과거 프로바이오틱스의 사체를 뜻하기도 했으나 Aguilar-Toala et al (2018)에 의해 파라는 사체, 포스트는 대사산물로 정의됐다. 시장에서는 포스트바이오틱스의 개념을 확장시켜 프로바이오틱스, 프리바이오틱스, 파라바이오틱스, 및 프로바이오틱스가 만든 대사산물을 모두 포함하는 의미로 이해되고 있다. 

본 저자의 생각엔 모든 것을 한꺼번에 섭취하는 홀푸드의 개념이 되기 때문에 홀바이이오틱스(Wholebioitcs)란 용어가 적절하다 생각된다. 

이쯤에서 현재 장건강 시장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프로바이오틱스의 문제점을 살펴보기로 하자. 

프로바이오틱스는 식약처에서 조언하는대로 하루 1억~100억 마리를 섭취하게 돼 있다. 그런데, 프리바이오틱스는 생균제이고 살아있는 균을 섭취하면서 왜 매일 복용해야할까? 다시 말해, 생균제라면 살아서 장에 도달해 내재균종으로 자라잡고 증식해 소기의 효과를 나타내야 되는데 왜 매일 반복적으로 접종을 해야만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들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는, 장에 생착을 하지 못하고 사멸을 하던지 변으로 배출된다는 방증인 것이다. 우리가 가진 상주균총 개체수가 100조를 넘는 상황에서 외부로부터 투입된 프로바이오틱스의 영향이 과연 얼마나 될까 의심스럽다. 

게다가 외부로부터 도입된 균주는 내재균총의 저항을 받기 때문에 장 내에서 서식지를 점령해 토착화 하기 매우 힘들다는 보고도 있었다(Zmora et al, 2018). 이는 생체가 가진 항상성의 원리에 의해 외부 조건으로인한 변동폭을 줄이려는 노력을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항생제 사용으로 장내 균총이 소실된 후 외래 유산균을 복용하면 장 상피조직 사이로 누수가 일어나 패혈증을 동반한다는 부정사례 보고가 속속이 등장하고 있고, 항생제 복용 후 장내균총의 복원은 특정 프로바이오틱스 투여가 아닌 분변이식술로만 가능하다는 보고를 볼 때(Suez et al, 2018) 장 내는 여러 미생물종이 적절한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어야 건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유익균에는 Lactobacillus 종과 Bifidobacterium만 있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들 특정 속의 균주 만으로 상품화한 프로바이오틱스는 이상적인 장내균총을 회복하거나 유지하는데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또, 프리바이오틱스로 가장 흔한 균주인 Lactobacillus 속 균은 소위 ‘비만세균’이라고 부르는 Firmicutes문에 속한 균주이고, 실제로 비만을 초래한 사례가 보고되고 있으며, 혈당상승과도 관계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Larson et al, 2010).

그렇다면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가는 명확한 것 같다. 내가 가지고 있는 프로바이오틱스를 골고루 증폭시킬 수 있는 식품이 가장 좋을 것이다. 

프리바이오틱스 섭취가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올바른 프리바이오틱스를 섭취하면 내재유익균의 증폭이 일어나 프로바이오틱스가 존재하게 되며 이들에 의해 포스트바이오틱스도 자동적으로 생성되기 때문에 이른바 홀바이오틱스를 먹는 것과 같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장건강 식품이 곧 프로바이오틱스란 개념을 버리고 장건강을 위해 나아갈 방향을 재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다시말하면, 특정균종인 외래 프로바이오틱스 섭취가 아니라 내가 가지고 있는 내재 프로바이오틱스 즉 내재 유익균을 골고루 증폭시켜야한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장 상태를 이상적인 균총균형으로 복원 또는 유지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자동적으로 유익균은 증대하고 유해균은 억제되면서 원활한 점막생성을 통해 건강한 장 상피조직을 유지할 수 있으며, 염증도 완화하게 된다. 

장내균총은 식습관과 생활습관의 변경 등 개인의 노력으로 균형 회복됐다 하더라도 긍정적 효과는 항상성의 테두리 안에서 점차적, 지속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당장의 건강상 변화는 느끼지 못할 수 있다. 

이것은 특정 행위의 지속을 위해 동기부여를 받아야하는 우리로서는 변화된 습관을 유지하기가 매우 힘든 조건이 된다. 

그런데 다행인 것은 유익균총이 많아지면 하행결장의 Bifidobacterium 종이 증가하면서 변비와 설사가 개선되고 장 내 불편감이 해소되기 때문에 균총균형의 효과를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Chung and Jung, 2020a, 2020b). 

장내균총은 우리가 진화해 오는 동안 우리가 밀접한 공생관계를 형성하면서 진화해 왔기 때문에 우리를 대신해 담당하는 역할이 다양하다. 

특정 비타민, 효소, 아미노산을 공급해 실질적 영양 생성을 담당하고 있고, 대사산물인 단쇄지방산, 유기산, 신경전달물질등을 생산해 인체 대사를 조절하고, 세포벽 성분을 가지고 우리 면역시스템을 자극해 자기방어의 학습을 하게도 한다. 특정 균총은 에너지를 흡수하거나 배설하는데도 관여해 우리를 비만하게도 날씬하게도 할 수 있다. 

그리고 인체 유전자 발현에도 영향을 주어 장내 물질의 이동조절 및 특정 질병을 유발하거나 방치할 수도 있다. 

내가 타고난 유전자는 어떻게 할 수 없지만 어떤 유전자를 활동하게 할 것인가는 장내균총이 상당부분 주도권을 갖고 있어 유해유전자의 발현을 증폭시킬수도 감소시킬수도 있다. 

이에 따라 잠재적 질병에 취약할 수도 있고 질병의 위험도를 낮출 수도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어떤 장내 균총의 프로파일을 가질것인가는 나의 선택에 달려 있어 이 선택에 따라 불균형적인 장내균총의 균형을 회복시킬 수도 있다. 

정수희 박사. 비타민하우스 기능식품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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