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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밀처방 캠페인 2차 (설문)

한국형 유산균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인제대학교 약학대학 윤현주 교수

2020-02-10 06:00:55 한상인 기자 한상인 기자 hsicam@kpanews.co.kr


인제대학교 약학대학 윤현주 교수

우한 폐렴을 일으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의 사망자수가 2003년 사스(SARS) 때보다 더 많아지면서 많은 국민들이 우려하고 있다. 

비록 이 바이러스의 전염을 차단하기 위해 보건당국이 감염의심 자에 대한 적극적인 차단 및 소독과 같은 방역활동에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전염병 확산에 대한 걱정은 날이 갈수록 커져만 가고 있다. 최근에 벌어지고 있는 마스크대란은 그러한 우려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된다. 

바이러스는 사람 몸에 들어와서 번식을 할 때는 생명체의 특성을 보여주지만, 감염자의 몸밖으로 배출되어 공기 중에 떠돌 때는 아무 활동을 하지 않는 단순한 입자 상태로 존재한다. 감염자 몸밖으로 배출된 바이러스 입자는 비록 생명 활동은 하고 있지 않지만, 다시 인체로 들어오게 되면, 인간 세포에 들어가 새끼를 만들어 내고, 다시 배출되어 주변 사람들에게 전염된다.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치료하는 약물, 즉 항바이러스제는 개발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침입한 바이러스는 결국 감염된 사람의 면역체계에 의해 제거되어야 하므로, 감염된 사람의 면역력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2005년 조류독감이 유행했을 당시 영국의 BBC 방송에서 보도한 김치관련 뉴스나 2003년 사스와 김치의 상관관계에 대한 뉴스들은 흥미롭다. 이들 기사들은 한국인이 사스나 조류독감에 잘 걸리지 않았던 이유 중 하나는 한국인이 많이 먹는 김치가 면역력을 좋게 만들었기 때문일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스바이러스와 매우 유사한 바이러스라는 점에서,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염에서도 김치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 하는 사람들도 있다. 


아직 김치가 바이러스 감염증을 얼마나 잘 막아주는지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결과들이 충분하지 않아 그러한 상관관계를 주장하기에는 이른 점이 있지만, 최근에 이루어진 장내 미생물균총(장 마이크로 비옴, gut microbiome)과 면역체계와의 관계에 대한 연구결과를 살펴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우리의 장 특히 대장에는 약 400조개에 달하는 엄청난 수의 미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우리 몸은 이 많은 미생물과 상호 작용을 하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장 마이크로 비옴이 우리 몸의 건강이나 균형과 항상성유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장 마이크로 비 옴에 유해한 병원균이 많이 있으면 우리 몸은 미생물로부터 공격을 받아 감염증이 생기게 되나, 유익한 미생물이 많으면 건강상태가 양호할 것이라는 연구결과들이 계속 발표되고 있다. 특히, 장의 미생물들은 단순히 장 건강에만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라, 심혈관계와 신경계 및 면역계 등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장 마이크로 비옴은 염증성장질환, 파킨슨병, 우울증 증 등을 개선할 수 있으며, 종양 및 바이러스 감염증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게 알려 지면서 장 마이크로 비옴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되고 있다. 

우리 몸의 면역계는 수많은 면역세포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 세포들은 수시로 우리 몸과 미생물을 모니터링함으로서, 병원균과 같은 외부의 침입자를 제거하고 다양한 유익한 미생물로부터 건강에 유익한 정보들을 입수하고 있다. 

특히 우리 몸의 면역세포들 중 70%이상이 장조직에 모여있다는 점에서 면역계와 장 마이크로비옴과의 상호작용은 더욱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면역계와 미생물의 상호작용은 태어난 후 우리 몸이 미생물과 접촉하면서 시작된다. 우리는 음식 등을 통해 다양한 미생물들을 받아들이게 되고, 성장을 하면서 들어오는 미생물과의 상호 작용을 거치면서 정상적인 장 마이크로 비 옴을 형성하게 된다. 이렇게 형성된 장 마이크로 비 옴과 면역체계는 일생동안 서로 접촉하면서 우리 몸의 건강 상태를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역할도 하게 된다. 우리 면역계는 이로운 미생물의 성장을 도와주어 몸에 유익한 마이크로 비 옴이 유지되도록 영향을 미치고 있고, 반면에 미생물들은 유익한 물질이나 분자신호를 보내줌으로서 면역계의 발달을 도와주고 면역상태가 최적화 되도록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장 마이크로 비옴과 면역계의 상호 대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해로운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보호작용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한 것이다. 

과거 사스나 조류독감이 유행했을 때 중국사람에 비해서 한국사람은 바이러스질병에 잘 안 걸린다는 이야기가 나오게 된 배경에는 한국인이 김치를 많이 섭취하기 때문일 수 있다는 추정이 있었다. 김치는 유익한 세균이 많이 들어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발효식품이고, 어떠한 세균 이 우리 몸에 들어오느냐가 장 마이크로비옴의 건강성을 결정하는 중 요한 요소이므로, 그러한 추측이 가능하다. 그러나 그 당시에는 김치 유산균과 장관면역의 상호 관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단순한 이야기 거리로 치부되었지만, 이후 많은 연구들이 그러한 추정이 사실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 이루어진 장에 서식하는 유산균과 같은 유익한균(프로바이오 틱스)과 이들의 생장을 도와주는 음식(프리바이오틱스)에 대한 연구결과들 덕분에 장 마이크로 비옴의 인간 건강 특히 면역기능과의 관련성이 크게 주목 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미생물은 태어나서부터 음식을 통해 우리 몸에 들어오게 되고, 각 나라의 음식문화의 차이에 따라 장에 서식하는 마이크로 비옴은 다를 수 밖에 없으며, 그와 관련된 면역력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특히, 한국인은 다양한 종류의 발효식품을 섭취하고 있으며, 한국의 발효식품에 포함된 수많은 유익균의 증식을 도와주는 섬유질이 풍부한 생야채들을 많이 먹는 편이다. 

반면에 중국인들은 기름에 튀기거나 삶은 음식을 주로 섭취하기 때문에, 중국인의 장 마 이크로 비옴은 그 규모나 다양성이 한국인에 비하여 높지 않을 것이라 추정된다. 이런 점에서 한국형 유산균의 대표적인 발효식품인 김치의 기능성 및 더 나아가 김치 유산균과 한국인의 장 마이크로 비움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시기인 것 같다. 장관면역으로 바이러스 감염을 이길 수 있다는 추측이 과학적으로 증명되고 있는 시대에 김치나 김치에 서 얻은 한국형 유산균의 효력이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서 또 한 번 발휘되기를 기대한다. 

참고문헌) 
1. Cani. Human gut microbiome: hopes, threats and promises. Gut 2018;67:1716-1725. 
2. BBC News, "Korean dish 'may cure bird flu' spicy fermented cabbage dish, kimchi, could help to cure bird flu, according to researchers.“ March 14, 2005. 
3. LA Times, ”In an age of SARS, Koreans tout kimchi cure“ June 17, 2003. 
4. Lazar et al. Aspects of Gut Microbiota and Immune System Interactions in Infectious Diseases, Immunopathology, and Cancer. Front Immunol. 2018;9:1830. 
5. Lee et al., Effects of Probiotic Extracts of Kimchi on Immune Function in NC/Nga Mice. Korean J. Food Sci. Technol. 2008;40:82-87. 
6. Cuello-Garcia et al., Probiotics for the prevention of allergy: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J. Allergy Clin. Immunol. 2015;136:952-961. 
7. 한국식품연구원. 김치의 항바이러스 효과 규명 및 김치 유래 유산균을 이용한 천연 항바이러스 제재 개발 최종보고서. 농식품기술개발사업 고부가가치식품기술개발사업 보고서 2018.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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