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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은 높게, 사용층은 넓게, 판매처는 많이

아이미루 vs 로토(Rohto) vs 프렌즈아이드롭 <5>

2021-06-14 05:50:38 주혜성 기자 주혜성 기자 hsjoo@kpanews.co.kr

No 재팬 운동과 함께 약국에서도 약사들의 노력으로 숨겨진 일본 의약품을 소비자에게 알리고 퇴출하는 운동이 활발하나 아직은 전체적인 의약품 부분에서는 그 성과가 미약해 보인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했던가. 

다양한 제품이 이미 한국에서 허가돼 있으며, 미허가 제품도 해외직구 형태로 사용되고 있는 일본 OTC를 더 잘 이해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OTC의 성분이나 응용방식에서도 한-일간 유사한 점이 많고, 일본의 OTC설명자료는 우리에게 상당한 참고가 될 수 있다.

이에 한정선·오성곤 약사가 ‘기묘한 일본 OTC 파헤치기’를 연재한다. 격주로 진행되는 이번 연재는 △약국에서 찾는 일본 OTC △한국과 일본 동시에 있지만 차이가 있는 OTC △한국에서 찾아보기 힘든 일본 OTC 등을 살펴본다.  이를 통해 한국 OTC와 비교 및 관련 영양성분, 한약제제 등을 함께 설명해 약국 업무에 실제적 도움이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편집자 주]

<지난호에 이어서>
4. 일본 안약 트렌드 파헤치기
△프리미엄 고급 안약이 대세
우리나라 안약 OTC 제품은 일회용 안약, 특히 트레할로스나 히알루론산과 같은 성분의 보습력이 높은 안약이 대세라고 한다면 일본은 다회용 고기능 프리미엄 안약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의 OTC 안약 시장은 전체적으로 침체된 분위기였으나 판매가 1500엔(약 1만 6000원) 이상의 고가 안약의 판매호조로 안약 시장의 비약적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콘택트렌즈 착용과 스마트폰 사용의 증가로 눈의 피로감과 건조감 증상이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치료'의 이미지가 있는 유효성분이 다양하고 높은 함량의 안약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고령화로 인해 눈의 침침함, 시력 저하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계층이 늘어나면서 소위 '프리미엄 안약'이라고 하는 제품군에 고령층 타겟의 제품도 포함돼 먹는 영양제 뿐만 아니라 점안제의 구매도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프리미엄 안약에 속하는 제품은 라이온의 '스마일 40DX' 와 로토의 '브이 로토 프리미엄' 제품이 있다. 두 제품군 모두 ‘안과용약’ ‘고기능성안과용약’이라는 문구를 포장에 적어 놓아서 처방의약품으로 오해될 수도 있으나 일본에서는 점안제에 인정되는 표기이고 의료용과
사용되는 조성이 같다는 것이지 의료용으로 사용된다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즉 소비자에게 마케팅적으로 치료의 이미지를 줘 고가의 제품으로 인지되게 하기 위함이다. 라이온의 프리미엄 안약인 스마일 40DX 시리즈는 고령자용/가려움, 충혈용/건조한눈용/콘택트렌즈용의 4가지 제품이 있다. 최대 10종 이상의 유효성분을 함유하고 비타민A도 OTC 안약 기준 최대 함량을 (500IU/ml)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로토의 브이로토 프리미엄 시리즈는 혹사당하고 피로한 눈용/고령자용/건조한 눈용/콘택트렌즈용의 4가지 제품으로 라이온의 컨셉과 유사하다. 가장 판매량이 높은 브이로토 프리미엄(파란색 케이스 제품)의 경우 최대 12종의 유효성분을 함유하여 로토 제품 중 최대 성분 제품임을 강조한다.


△뷰티샵에서 안약을 산다?!
일본 로토는 최근(2019년 12월) 도쿄 시부야에 '로토 Quality Aging Salon'이라는 뷰티샵을 오픈했다.

로토는 원래 안약으로 유명한 제약사이지만 화장품(국내에서도 '고쿠쥰(極潤)' 제품이 판매 중임)으로도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놀라운 일은 아니다. 로토 Quality Aging Salon에서는 아이, 스킨, 이너의 3가지 케어가 가능한데 제약회사의 독자기술과 뷰티샵을 접목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놀라운 사실은 이곳에서 안약의 판매가 이뤄진다는 것이다. 로토 Quality Aging Salon에서의 아이케어는 독자개발의 아이 마사지와 더불어 눈과 안약에 대한 지식이 있는 등록판매사(처음에는 약사가 스탭으로 있었다고 함)가 안약을 추천해주고 있다.

로토의 안약이 워낙 종류가 많아 소비자가 선택하기 어려운 점은 이해가 되지만 자칫 OTC 안약이 미용용품이나 화장품으로 인식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스러운 마음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일본 로토에서는 안약에 대한 판매 허가 사항과 등록판매사 상주 등 OTC 판매에는 문제가 없다고 한다.


△어린이 전용 안약
우리나라는 어린이 전용 OTC 안약을 찾아보기 힘들다. 또한 OTC 안약에 대한 소아 사용 기준이 불분명해 아이가 눈이 충혈됐는데, 혹은 가려워하는데 무슨 안약을 넣어야 하나요? 하고 물어보는 소비자에게 어떤 안약을 선택할지 고민을 많이 하게 된다.

일본의 경우 학교의 체육 수업에 수영 프로그램이 있어서 수영 후 안약을 넣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한다.

실제 타우린이 함유된 로토 어린이 소프트 안약의 경우 수영장의 소독약으로 인한 눈의 자극을 완화해 눈병을 예방해주는 기능이 있다고 한다. 

또 한가지 어린이용 안약을 사용하는 이유는 어린이의 눈이 아직 기능이 다 완벽하지 않아서이다. 이런 상황에서 학습이나 스마트폰 등으로 장시간 가까운 곳을 보게 되면 초점 조절 근육이 계속 긴장해 쉽게 피로해 지기 쉬운데 이를 위해 피로를 풀어주고 초점을 조절하는 성분의 안약도 있다.

일본 내 어린이 안약 시장은 연간 판매 평균 수량이 약 120만 개이며 2020년 약 3억 3000만 엔의 매출 정도로 전체 안약 시장에서 비율이 높은 것은 아니지만 수요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호빵맨이 그려져 있는 무히 키즈안약이 유명하지만 일본 내에서는 미니언즈 캐릭터가 그려진 로토사의 어린이 소프트 안약이 점유율 50% 정도로 가장 매출이 높다.


5. 눈 관련 증상의 약국 상담
눈은 별도의 전문 진료과가 있을 정도로 중요한 기관이며, 다양한 질환이 존재한다. 지면 한계상 이번에는 안구건조증을 중심으로 눈물 구조 및 안약, 관련 OTC 상담에 대해 간략하게 서술한다.

우선 눈의 가장 외곽에 있는 눈물부터 간략히 설명한다.

(1) 눈물 구조의 이해
눈물은 이름과는 다르게 순수한 물이 아니며, oil, water, mucus로 구성되어 있다.

1) oil 층: 마이봄샘(=Meibomian gland)에서 생성되며, 수분의 증발을 막는 역할을 한다.

2) water 층: 눈물샘(=Lacrimal gland)에서 생성되며, 눈물 부피의 대다수를 차지한다. 포도당, Na, K 등의 전해질, lysozyme 등을 함유하고 있고, 체내 수분 부족이나 눈물샘 퇴화로 분비가 감소한다.

3) mucus 층: 점액샘(=mucous gland)에서 생성되며, 각막 상피의 표면을 친수성으로 바꿔서 눈물이 안구 각막에 잘 붙도록 한다.

4) oil, water, mucus 중 하나 이상 부족하면 안구건조증 증상이 발생한다. 인공눈물로 점성을 띄는 물질 (+수분)을 사용하는 원리이며, 지용성 성분이면서 눈물 분비조직의 손상을 막기 위해 오메가 지방산, 분비조직의 분화촉진을 위해 비타민A를 복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음호에 계속>

한정선 약사. 오성곤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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