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에 이어서>
5. 탈모 보조 치료현재 국내 탈모보조치료로 허가된 성분으로는 약용효모, 케라틴, 시스틴, 티아민, 판토테산 칼슘 등의 복합제와 알리메마진, 세파란친, 감초, 비타민복합제 등이 있으며 이러한 성분은 모발의 영양공급으로 모발 성장에 도움을 준다.
현재 국내 탈모 보조요법으로 승인된 요법들 외 국내·외 현재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성분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다만 보조요법은 탈모증에 대해 국내 식약처나 FDA 승인을 받은 성분이 아니며 그 효과는 개인마다 다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1) 쏘팔메토톱야자나무(쏘팔메토)의 열매추출물은 익히 ‘전립선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식약처에 승인된 건강기능식품이다. 쏘팔메토의 작용기전은 5-α Reductase inhibitor와 유사하다. 쏘팔메토는 남성의 탈모를 유발할 수 있는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으로 전환되는 것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1년 fiansteride와 쏘팔메토의 효과를 비교한 한 연구에서 24개월 동안 매일 320mg의 쏘팔메토 추출물을 투여받은 안드로겐성 탈모 남성의 38%에서 모발성장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경증의 안드로겐성 탈모에 쏘팔메토를 사용할 수 있다 결론지었다. 그러나 탈모에 대한 쏘팔메토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려면 추가적인 많은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2) 녹차녹차에는 카테킨과 그 유도체인 에피카테킨(EC), 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EGCG) 등의 폴리페놀, 플리보노이드를 포함한 강력한 항산화 물질이 포함돼 있다. 풍부한 항산화 물질은 모낭을 손상으로부터 보호하고 모발 성장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녹차는 항염 효과가 있어 두피 염증을 줄이고 모발 건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한다.
(3) 로즈마리로즈마리는 두피의 혈류와 순환을 개선하는 것으로 알려져 모발 성장을 개선하고 탈모를 줄이는 데 사용되기도 하는 허브다. 2015년 발표된 미녹시딜과 로즈마리 추출물 비교한 한 연구에서 로즈마리는 미녹시딜에서 얻은 결과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관찰됐으며 혈액 순환을 개선하고 혈관을 개선해 미녹시딜이 제공하는 것과 유사한 모낭의 재생을 돕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4) 은행엽은행엽 추출물은 혈행개선에 효과가 있어 말초동맥 순환 장애 개선, 이명, 기질성 뇌기능 장애 치료 등에 사용되고 있다. 은행엽 추출물은 두피의 혈류를 개선하여 모낭에 영양을 공급하고 모발 성장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또한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여 모낭을 손상으로부터 보호하고 전반적인 모발 건강을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대부분의 연구가 동물 실험이라는 것이 한계를 지니며 인간에 대한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5) 호박씨호박씨는 비타민, 미네랄, 건강한 지방이 풍부한 영양가 높은 식품으로 모발 건강에 도움이 되고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호박씨는 건강한 모발 성장에 필수적인 미네랄인 아연의 좋은 공급원이다. 아연은 안드로겐의 생성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
호박씨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여 모낭을 손상으로부터 보호하고 전반적인 모발 건강을 증진하고, 필수 지방산의 좋은 공급원으로 모발에 영양을 공급하고 건한 모발 성장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2014년 부산대 양산병원의 연구에 따르면 호박씨 오일은 안드로겐성 탈모의 남성의 모발 성장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한다. 탈모에 대한 호박씨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6. 탈모를 위한 영양 길라잡이모발은 성장 주기에 따라 자라고 빠지고를 반복하는데, 모발의 성장 주기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영양소는 단백질, 비타민과 미네랄이 대표적이다. 모발의 성장주기에 관여하는 주요 비타민과 미네랄을 알아보고, 해당 미량원소들이 실제 연구를 통해 모발 성장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어떤 음식군을 통해 공급할 수 있는지 살펴보자.
(1) 비오틴(Biotin, 비타민B7)비타민H라고도 알려진 비오틴은 건강한 모발, 피부, 손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비타민B군이다. 비오틴은 모발의 대부분을 구성하는 단백질인 케라틴 생성에 관여한다. 비오틴 결핍은 드물지만 비오틴이 결핍되면 탈모와 피부 발진이 발생할 수 있다. 비오틴의 좋은 식이 공급원으로는 달걀, 견과류, 통곡물, 잎이 많은 녹색 채소 등이 있다.
비오틴의 일찍이 모발의 성장에 관여하는 것이 알려져 보충제의 형태로도 현재 많이 사용되고 있다. 비오틴 관한 연구에 따르면 비오틴 보충제는 탈모나 모발이 가늘어지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하며, JCAD(Journal of Clinical and Aesthetic Dermatology)에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비오틴 보충제를 복용한 여성은 6개월 동안 모발이 크게 성장하고 탈모가 줄어드는 것을 경험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연구는 비오틴이 결핍된 사람의 모발 성장을 개선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비오틴 결핍이 아닌 다른 탈모 증상에 대한 효과를 확인하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한계를 가진다. 또한 비오틴 보충제는 갑상선 기능 검사과 같은 일부 검사의 결과에 영양을 끼칠 수 있으므로 복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 <다음호에 계속>

김수인 약사. 충남대학교병원 약제부 약무정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