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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장육부 발한시켜 콧물·기침에 효과

마황부자세신탕(麻黃附子細辛湯) <3>

2022-07-25 05:50:11 주혜성 기자 주혜성 기자 hsjoo@kpanews.co.kr

약사들이 체계적으로 한 번 배우고 싶지만 선뜻 시작하기 힘든 분야가 바로 한방이다. 기초도, 개론도 없고 모든 것을 두루두루 섭렵해 조화를 추구해야 하는 것이 마치 재즈 음악처럼 어렵기 때문이다. 더구나 의약분업으로 인해 약국 한방에 대한 관심 또한 점점 멀어져 가고 있는 현실이다. 이에 동의한방체인 임교환 대표가 약국 한방의 활성화를 위해 처음부터 차근차근 약사들의 이해를 높여나갈 수 있는 ‘비급’을 공개한다. [편집자 주]

소주에 고춧가루를 타서 마시는 대신에 소주에 마황(麻黃)을 타서 먹으면 발한효과가 아마 더욱 강력할 것입니다. 

마황은 잎이고 생강은 뿌리이며 고추는 열매입니다. 똑같은 발한작용이 있지만 식물의 잎은 본래 수분을 발산시키는 역할을 하므로 발한작용은 식물의 잎인 마황이 월등하게 강력합니다. 

알코올 도수 20도 안팎의 소주에 고춧가루를 타서 먹어도 이불 속에서 땀이 나오지 않는다면 이번에는 소주보다 더욱 오장육부를 뜨겁게 하는 40도가 넘는 양주에 고춧가루를 타서 먹어야 땀이 나오게 될 것입니다. 

엉뚱한 비유로 의학이라는 학문(學問)을 저속(低俗)하게 만든다는 비난이 따를 수 있겠지만 마황탕(麻黃湯)을 복용하는 것은 소주에 고춧가루를 타서 먹는 것에 비유할 수 있으며 마황부자세신탕을 복용하는 것은 소주에 비해 알코올 도수가 매우 높은 양주나 중국 술에 고춧가루를 타서 먹는 것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마황부자세신탕은 겨울에 감기에 걸리자마자 발생한 심한 오한, 심한 몸살통, 콧물, 가벼운 기침의 증상을 오장육부를 뜨겁게 하면서 강력하게 발한을 시켜 낫게 하는 처방입니다. 한겨울에만 사용해야 하며 적어도 노화로 오장육부가 차가워진 60세 이상의 노인들에게만 그것도 일시적으로 적합한 처방입니다. 

인삼(人蔘)이 들어 있지 않으므로 기운이 떨어져서 추위를 이겨내지 못해 감기에 걸린 사람에게는 사용하지 못합니다. 만약 마황부자세신탕을 어린이나 청장년의 초기감기에 복용시킨다면 환자에게 알코올 도수가 높은 양주나 중국 술에 고춧가루를 타서 먹였을 때 나타나는 심각한 부작용과 똑같은 증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마황부자세신탕을 열이 많은 어린이, 열이 많은 체질의 청장년의 초기감기에 사용하면 몹시 추워하면서 콧물이 나오고 몸살통이 수반되는 초기감기의 증상은 순식간에 사라지지만 곧이어 심각한 고열과 염증으로 매우 위험한 상태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감기에 걸리자마자 몹시 추워할 때 복용시켜도 고열과 심각한 염증의 부작용이 순식간에 발생하게 되는 데 감기에 걸려 시간이 조금 경과 되어 추워하다가 더워하다가 하면서(한열왕래 寒熱往來) 열이 있다든지 더워하면서(오열 惡熱) 열이 있다든지 하는 상태에서 마황부자세신탕을 투여하면 더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게 됩니다. 

앞에서 설명한 바가 있지만 사람이 겨울에 감기에 걸리면 추워서 떠는 동안 전혀 땀이 나지 않으므로 혈액이 크게 묽어지면서 혈액으로부터 만들어지는 위산(胃酸)의 양이 크게 늘어나게 됩니다. 

이렇듯 묽어진 위산의 양이 크게 증가하면 환자가 물을 전혀 마시지 않았어도 강제로 물을 매우 많이 마셨을 때 나타나는 증상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식욕부진, 소화불량, 구토, 설사, 멀미, 식체 등의 증상들이 나타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추위에 떠는 동안 땀이 전혀 나가지 않아서 묽어진 혈액으로부터 만들어진 위(胃)에 많이 머물고 있는 묽은 위산은, 비위(脾胃)의 수습(水濕)은, 위내정수(胃內停水)는 뒤늦게 발한을 시켜도 제거할 수 없습니다. 

감기에 걸려서 발생한 구토, 설사, 식욕부진, 소화불량 등의 위장관(胃腸管) 증상을 제거하려면 또 다른 약재(반하 半夏)와 처방(평위산 平胃散, 이진탕 二陣湯, 오령산 五?散 등)을 발한시키는 처방에 포함시켜 사용해야 합니다. 

마황부자세신탕에는 비위의 수습, 위내정수를 제거하는 약재나 처방이 포함돼있지 않고 단지 강력하게 발한을 시키는 마황, 세신이 들어 있으므로 감기에 걸리자마자 오한 전신통(몸살통), 콧물, 가벼운 기침 등의 증상과 함께 위장관의 증상을 동시에 호소하는 환자에게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정확한 나이 기준이라고 할 수 없지만 적어도 나이가 예순을 넘긴 사람이 한겨울에 감기에 걸려서 몹시 추워하면서 몸살통이 극심하고 콧물과 가벼운 기침의 증상만 보일 때 환자의 오장육부를 뜨겁게 하면서 강력하게 발한시켜 치료하는 당연히 단기간 동안만 사용할 수 있는 처방입니다. 

다소 예외의 사례가 당연히 있을 수 있습니다만 적어도 예순 이하의 사람들은 인삼, 녹용, 부자, 꿀, 홍삼 등의 약재를 사용해 낫게 해야 할 질병은 애당초 잘 앓지 않을 수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확한 나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예순 이전에 인삼, 녹용, 부자, 꿀, 홍삼 등의 약재가 몸에 잘 맞았고 또한 이런 약재(藥材)로 자신의 병을 치료한 경험이 있다고 해도 과량으로 장기간 복용하는 것은 또 다른 질병이 초래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임교환 박사. 동의한방체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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