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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과 약은 그 뿌리가 같다

<1편> 동양의학의 이해

2022-01-17 05:50:28 주혜성 기자 주혜성 기자 hsjoo@kpanews.co.kr

약사들이 체계적으로 한 번 배우고 싶지만 선뜻 시작하기 힘든 분야가 바로 한방이다. 기초도, 개론도 없고, 모든 것을 두루두루 섭렵하여 조화를 추구해야 하는 것이 마치 재즈 음악처럼 어려운 때문이다. 더구나 의약분업으로 인해 약국 한방에 대한 관심 또한 점점 멀어져 가고 있는 현실이다. 이에 동의한방체인 임교환 대표가 약국 한방의 활성화를 위해 처음부터 차근차근 약사들의 이해를 높여나갈 수 있는 ‘비급’을 공개한다. [편집자 주]

서구 제약회사가 자신들이 생산하는 제품들에 관해 주장하는 의학적 효과는 실제 임상에 적용했을 때 나타나는 환자들의 반응과 현저한 차이를 보이는 경우도 많이 있는 것 같다. 

이 뿐만 아니라 수개월 또는 몇 년이 지나서 서구 제약회사가 생산했던 의약품이 애당초 치료 효과가 없었다는 등 또는 부작용이 치명적이라는 등의 이유로 약품자체가 회수 되거나 생산을 중지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Baycol, Vioxx 등). 

모든 의약품의 치료 효과는 의약품을 생산 판매하는 서구 제약회사의 주장을 그대로 믿고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 당연히 복용한 환자들의 상업적 복선이 없는 진솔한 경험담을 참고하는 것이 의약품의 효능과 효과를 더욱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황청심원, 천왕보심단, 정로환, 백초시럽 등 생산되는 많은 한약제제들을 복용하고 효과를 보았다고 호소하는 환자들도 많이 볼 수 있다. 바로 한약이 질병의 치료와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신뢰할 만한 확실한 증거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애엽(艾葉, 쑥)으로부터 'Stillen 2X'라는 의약품이, 소계 혹 대계(小?, 大? 엉겅퀴)로 부터 'Legalon' 의약품이, 은행잎으로 부터 'Gingkomin' 의약품이, 길초근(桔草根)으로 'Redormin' 의약품이, 팔각회향(八角茴香)으로부터 'Tamiflu' 의약품이 만들어지는 등 많은 한약재로부터 만들어지는 다양한 의약품들이 시판되고 또한 의사들의 처방을 통해 환자들이 복용하고 있다. 이 또한 한약이 질병의 치료와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확실한 증거를 보여준다. 

더욱이 식품이라고 할 수 있는 양배추로부터 캬베진이라는 의약품이 만들어져서 한국 사람들이 일본에 갈 때 구입해 온다든지, 해외 직구를 통해 구입하는 등 인기 품목이 됐다는 현실, 옥수수로부터 Insadol이라는 의약품이 만들어져 꾸준히 생산 판매 된다는 사실은 음식과 약은 그 뿌리가 같다는 식약동원(食藥同源)이라는 말과 음식으로 고치지 못하는 질병은 약으로도 못 고친다는 Hippocrates의 주장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이렇듯 옥수수와 양배추가 질병을 치료하고 있다는 사실들로 볼 때 음식으로 병을 고친다고 주장하면 매우 비과학적이고 무조건 혹세무민하는 그야말로 장사치의 행태로 무시해버리는 전문가 또는 세상 사람들의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영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모두 알게 되는 "하루에 사과 한 개씩 먹으면 의사를 멀리 할 수 있다"는 서양의 속담은 사과도 양배추나 옥수수처럼 어떤 질병의 치료나 예방에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이어져 내려오는 무언가 의학적 근거가 있는 말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사과즙을 만들어 파는 영농인들 또는 식품 회사들이 "하루에 사과즙 한 포씩 먹으면 의사를 멀리할 수 있습니다"라고 광고하면 많은 사람들의 비난을 받게 될 것이다. 

서양의학은 대부분의 위염·위암·위궤양 등의 질환이 Helicobacter Pylori균의 감염으로 발생한다고 주장하지만 일부 학자들은 여전히 Helicobacter Pylori균과 위염·위궤양·위암의 질병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또한 주장하고 있다. 

카베진을 먹고 양배추를 먹고 혹은 양배추의 즙을 먹고 위염 등이 치료됐다고 말하는 환자들의 주장은 Helicobacter Pylori균과 위염·위궤양·위암과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는 일부 학자들의 논리를 증명해주고 있다고 볼 수 도 있다.  

의약품의 효능·효과에 관한 서양의학적 주장뿐만 아니라 질병의 발병 원인에 대한 서양의학적 논리에도 잘못된 점은 없는지 항상 건강한 의심을 해봐야 한다고 생각된다.

아무튼 음식을 포함한 한약은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기간 동안 비과학적이고 미신적이라고 심지어는 주술적이라고 백안시 당해온 이유는 분명하다. 

그 동안 한약이 어떤 기전으로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발생하는가에 관한 정확한 해답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천여년 전, 수백년 전의 옛사람들로 부터 만들어진 한약처방들의 작용기전을 서양의학적 관점으로 이해하고 해석하려 하는 것은 애당초 불가능한 일이다. 

그 옛날 사람들도 그야말로 과학적으로 어떤 약재가 어떤 질병에 치료 효과가 있는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었다. 물론 어떤 약재를 어떤 용매를 사용해 다양한 성분을 추출 분석해 동물실험, 임상시험을 통해 어떤 질병에 효과가 있는지를 알아내는 서양의학적 방법은 그 옛날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옛날에는 그들만의 특별하고도 정밀하고 정확한 또 다른 과학이 존재했다는 것이다. 

경상도에 부곡이라는 온천으로 유명한 지역이 있다. 그 지역 지하에 온천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겨울에 눈이 왔을 때 나타난 매우 간단한 현상 때문이었다. 온천지역에 있는 논과 밭에 눈이 내리면 눈이 다른 지역 보다 빨리 녹아버리는 현상을 보고 사람들이 지하에 온천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지하에서 올라온 뜨거운 온천물이 논과 밭을 뜨겁게 하니 겨울에 눈이 쉽게 녹아버린 것이다. 

마황(麻黃)이라는 약재(藥材)가 있다. 마황은 군락을 이루며 사는 약재인데 겨울에 마황 밭에 눈이 내리면 다른 곳 보다 눈이 매우 빨리 녹아버린다. 당연히 옛 사람들은 마황이라는 약재가 뜨거운 온천처럼 뜨거운 성질과 기운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 맛을 보니 매워서 마황이라는 약재가 맵고 뜨거운 성질 즉 신(辛), 온(溫)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식물의 모든 잎은 뿌리가 땅에서 흡수한 물을 수증기 형태로 발산시키는 기능을 지니고 있다. 산에서 먹을 물이 떨어졌을 때 나뭇잎을 비닐 봉투로 한동안 싸매 놓고 기다리면 비닐봉투에 많은 양의 물이 순식간에 모아져서 식수로 대용할 수 있게 된다. 어떤 나무의 잎을 비닐로 씌워 놓아야 가장 많은 양의 물을 모을 수 있는지 알아내는 일에 현대과학의 힘을 이용할 필요가 전혀 없다. 옛 사람들의 과학으로 살펴보면 쉽게 알 수 있는 일이다.

비가 많이 오는 지역의 식물 또는 수생(水生) 식물들은 당연히 수분을 많이 발산시켜야 하므로 잎이 넓고 크다. 그런 식물의 잎에서 마실 물이 빨리 모아질 수 있을 것이다. 잎이 두터울수록 잎이 작고 날카로울수록 물을 모으기 어려울 것이다. 그런데 마황의 잎은 가운데가 비어 있는 작은 파이프 형태를 갖추고 있다. 

수분의 발산작용을 매우 강력하게 하기 위해 작은 원통형의 구조를 지니게 된 것이다. 맛이 매운 고추나 생강, 양파 등은 식물의 뿌리나 열매인데도 불구하고 먹으면 땀을 나게 하는 작용을 지니고 있다. 하물며 마황은 맛이 매울 뿐만 아니라 식물의 잎이기 때문에 더욱 강력하게 땀을 내는 작용을 하게 되는 것이다. 

마황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약재의 약리작용과 효능 역시 이렇게 옛 사람들의 과학으로 정확하게 알아내어 처방에 응용해 질병의 치료와 예방에 적용했다. 

머리가 아프고, 속이 울렁거리고, 딸꾹질이 나고, 어지러워서 매우 심각한 병인가 걱정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구토가 나서 자연스럽게 토하고 나니 모든 증상들이 거짓말처럼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배가 끊어지는 듯이 뒤 틀면서, 아프고, 또한 허리를 펼 수 없을 정도로 아프고, 식은땀이 나서 역시 무슨 큰 병인가 걱정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설사가 나고 설사를 하고 나니 모든 증상들이 사라져 버렸다. 

겨울에 추운 곳에서 몇 시간을 떨고 있었더니 콧물이 많이 나오고, 온 몸이 두들겨 맞은 것처럼 쑤시고, 아프고, 몹시 춥고, 잔등이 뻣뻣하다. 당연히 따뜻한 곳을 찾아 이불을 몇 겹 덮고 장작불을 더 넣어서 방의 온도를 높여 이불이 젖도록 땀을 내고 나니 모든 증상들이 현저하게 감소됐다. 

그렇다면 어떤 두통, 어떤 딸꾹질, 어떤 현기증은 선제적으로 약을 복용시켜 토하게 하면 낫게 할 수 있다. 어떤 복통, 어떤 요통은 선제적으로 약을 복용시켜 설사를 시키면 낫게 할 수 있다. 감기에 걸려 발생한 콧물, 몸살 통, 오한(惡寒) 등의 증상들은 선제적으로 약을 복용시켜 땀을 나게 하면 낫게 할 수 있다. 

위와 같은 옛 사람들의 지혜로운 안목으로부터 즉 과학으로부터 탄생하게 된 치료법이 바로 '토법(吐法)' '사법(瀉法)' '한법(汗法)'이라는 치료방법이다. 물론 토법, 한법, 사법 이외에 보기법, 보혈법, 거담법, 거어혈법, 보양법 등 많은 또 다른 옛사람들의 치료법이 있다. 

그렇다면 당연히 강력하게 발한시키는 작용을 지닌 마황은 한법에 사용되는 처방에 들어가게 되는 대표적인 약재라고 할 수 있다.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을 들어보니 땀을 내는 처방을 사용해 강력하게 발한시켜 주면 이 환자의 증상이 모두 좋아지겠다는 생각이 들 때 마황이라는 약재가 들어 있는 여러 가지 처방 중에서 한 가지 처방을 선택해 투약하면 되는 것이다. 

이어지는 다음 회에는 마황이 들어 있는 다양한 발한을 시키는 처방에 대해 함께 연구해 보겠다. <다음호에 계속>

임교환 박사. 동의한방체인 대표

롱코비드

롱코비드
참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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