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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독감에 걸리는 이유는?

바이러스가 아닌 '추위'가 원인

2022-02-21 05:50:18 주혜성 기자 주혜성 기자 hsjoo@kpanews.co.kr

약사들이 체계적으로 한 번 배우고 싶지만 선뜻 시작하기 힘든 분야가 바로 한방이다. 기초도, 개론도 없고, 모든 것을 두루두루 섭렵하여 조화를 추구해야 하는 것이 마치 재즈 음악처럼 어려운 때문이다. 더구나 의약분업으로 인해 약국 한방에 대한 관심 또한 점점 멀어져 가고 있는 현실이다. 이에 동의한방체인 임교환 대표가 약국 한방의 활성화를 위해 처음부터 차근차근 약사들의 이해를 높여나갈 수 있는 '비급'을 공개한다. [편집자 주]

환자로 하여금 땀을 나게 해 낫게 할 수 있는 질병은 감기 이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으나 주로 겨울에 사용해야 한다. 현재는 주로 겨울에 걸린 초기감기 증상에 사용하는, 땀을 나게 해주는 처방들을 알아보자.

모든 질병은 당연히 발병이 되는 원인을 알아야 치료할 수 있다. 상한(傷寒) 즉 감기·독감에 사용하는 한약 처방의 치료기전을 이해하려면  당연히 감기·독감에 걸리게 되는 원인을 먼저 정확하게 알아야 할 것이다.

매년 겨울마다 독감이 어김없이 유행한다. 서양의학도 겨울마다 독감이 유행하니 초겨울에 독감예방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매년 독감 예방 주사를 맞아도 겨울에는 늘 어김없이 독감이 유행한다(물론 그 해 겨울에 독감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의 종류에 대한 예측이 틀려서 백신이 효과가 없었다고도 말한다). 

열대 지방에서는 독감예방주사를 맞지 않다. TV에서도 날씨가 추워지고 일교차 때문에 병원에 독감환자가 몰리고 있다고 아나운서가 방송하고 있다. 아나운서의 말 그대로 추워지지 않았다면, 일교차가 없었다면 독감도 없었을 것이다. 

내년, 내후년 겨울에도 아무튼 겨울이라는 계절이 존재하는 한 독감이 반드시 유행할 것이라는 사실을 누구라도 미리 잘 알고 있다. 이러한 사례들을 종합해 상식적으로 분석해 볼 때 지극히 개인적으로는 독감은 Virus 때문이 아니라 추위 때문에 발병한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이러한 필자의 조심스러운 주장이 틀린 것 일 수도 있다. 사람들이 무조건 믿어버리는 거의 신앙의 반열에 오른 서양의학적 주장을 감히 의심하는 것, 단지 그 조차도 경험자로서 많은 매서운 비판이 따른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사람이 추위를 이겨내지 못해 한기(寒氣)가 피부와 살, 근육으로 들어와서, 심하면 뼛속 까지 들어와서 체온의 방산(放散)을 억제하고 땀이 한 동안 전혀 나지 않게 만들기 때문에 사람마다 다양한 독감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서양의학적으로는 증상에 따라, 발병하는 시기에 따라, Virus의 종류에 따라 감기와 독감을 구분하지만 동양의학적으로는 두 가지 모두 추위 때문에 발병하는 질병으로 이해하고 구분하지 않는다. 

추위를 이겨내지 못하고 독감에 걸리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추위에 대한 면역력이 없어서
영하 30~40℃ 정도의 시베리아 지방에 사는 사람들이 한국의 겨울에 관광을 오면 독감에 걸리게 될까. 그 사람들은 매우 강력한 추위에 대한 면역력이 있어서 절대로 한국의 겨울 강추위에도 감기에 걸리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동남아 국가에서 온 사람들은 추위에 대한 면역력이 없어서 가을의 추위도 이겨내지 못하고 독감에 걸리는 경우를 자주 만나게 된다. 동남아 국가에서 온 사람들은 더위에 면역력이 있어서 한국의 여름 더위에 일열사병(日熱射病)에 걸리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옛 사람들은 겨울이 오기 전에 추위에 대한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 냉수마찰을 꾸준히 해 스스로 시베리아에 사는 사람처럼 추위에 대한 면역력을 키워 독감을 예방했다. 따라서 지금처럼 기능성이 좋은 방한복이 없었어도 오히려 겨울에 독감에 걸리는 일이 적었다. 한 겨울에도 가벼운 속옷 정도로 생활을 할 수 있는 난방이 매우 잘 되어있는 한국의 아파트는 많은 사람들의 추위에 대한 면역력을 오히려 크게 약화시키고 있다. 겨울에 매우 따뜻한 아파트에서 밖으로 나와 갑자기 추위를 맞게 되면 큰 온도차이로 인해 오히려 감기에 더 잘 걸리게 될 뿐만 아니라 심하면 뇌졸중(腦卒中) 까지 일으키게 될 수도 있다. 

열대지방에서 한대지방으로 순식간에 이동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아파트가 한국인들을 추위에 대한 면역력이 현저히 약한 동남아 국가의 사람들처럼 만들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옛날 가옥은 대부분 온돌이라는 난방 장치로 방바닥만 뜨겁게 하였으므로 겨울에 집안에서도 외출복을 입고 있어야 할 정도로 또한 방안에 둔 물 그릇의 물에 살얼음이 얼 정도로 외부온도와 큰 기온 차이가 없었으므로 오히려 옛 사람들은 추위에 대한 면역력을 키울 수 있었다.

동남아시아 국가에 일주일(一週日) 정도 관광을 마치고 한국의 겨울에 귀국하면 출국하기 전 보다 매우 심각한 추위를 느끼게 되어 독감에 걸리기 쉽다. 

이렇듯 추위에 대한 면역력은 순식간에 매우 약해지는 수도 있다. 동남아 국가에 장기간 유학을 갔다가 돌아올 때에는 한국의 여름에 귀국하는 것이 독감에 걸리지 않는 매우 바람직한 방법이다. 기능성이 좋은 방한복들 역시 오히려 추위에 대한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보여 진다. 

추우면 추울수록 밖으로 나가서 적당한 운동을 하기, 겨울이 오기 전 여름 또는 가을부터 냉수마찰을 시작하기, 목욕탕에서 냉탕과 온탕을 오가기, 방안의 온도를 너무 높이지 않고 지내기, 바로 추위에 대한 면역력을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되는 행위들이다. 

사실 한국의 국민도 추위가 막 시작할 무렵인 초겨울에는 추위에 대한 면역력이 거의 없다가 본격적인 겨울이 계속됨에 따라 추위를 겪으면서 혹은 감기에 걸렸다가 나으면서 점점 추위에 대한 강력한 면역력을 자연스럽게 지니게 된다. 

따라서 추운 겨울이 지속될수록 점점 감기 환자가 급감하게 된다. 그런데 한창 추위에 대한 면역력이 강력해졌을 때 겨울이 끝나고 봄이 찾아와서 그 추위에 대한 면역력이 소멸되어 버린다. 

2. 기운(氣運)이 떨어져서
기운은 보이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추상적인 개념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기운이 하나도 없다, 기운이 없어 보인다, 심기(心氣)가 불편하다, 수저를 들을 기운도 없다는 등 기운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한다. 

기운은 전기(電氣)처럼 보이지는 않지만 사람이 지니고 있는 것이다. 기운이 떨어지면 피부의 땀구멍이 열리면서 옷을 여러 겹 입어도 추위가 몸속으로 파고들게 된다. 

겨울 아침에 여러 명의 회사 동료들이 출근을 같이 하면서 이구동성으로 말을 한다. 무슨 겨울날씨가 이렇게 따뜻한가, 이건 완전히 봄이다, TV에서도 이상(異常) 난동(暖冬)이라고 하더라는 말을 한다. 그러나 동료 중에 어제 밤을 여러 가지 이유로 꼬박 센 사람은 갑자기 따뜻해진 기온(氣溫)에도 불구하고 기운(氣運)이 떨어져서 약해진 추위조차 이겨내지 못 하므로 매우 추워하면서 동료들의 말에 동의하지 못 할 뿐만 아니라 독감에 걸리기 쉽다. 

산(山)에 기운을 써서 무거운 배낭을 메고 기운을 써서 걸어서 정상 까지 올라간 사람은 정상에서의 추위를 이겨내지 못하고 독감에 걸리기 쉽다. 그러나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 오른 사람은 기운이 떨어지지 않아서 정상의 추위를 이겨내므로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 대체로 나이가 들수록 기운이 떨어지므로 젊은 사람과 똑같은 온도의 추위에 노출되어도 노인은 감기에 걸리기 쉽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직장에 출근을 할 때 영하 5℃의 날씨였지만 아무런 감기기운도 없었다. 출근해서 오후 1시경이 됐을 때 재채기가 나고 콧물이 조금 나오면서 잔등에서 약간의 한기(寒氣)를 느끼면서 감기가 올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직장안의 온도계를 보니 영상 25℃를 나타내고 있다. 아침부터 오후 1시 까지 직장에서 고객과 상담을 하고 맡은 업무를 수행하면서 기운이 크게 떨어져서 아침보다 현저히 따뜻해진 매우 약한 실내의 추위도 이겨내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하는 약한 감기 초기 증상이다. 

지나친 노동이나 운동, 성적(性的)인 과로 등의 이유로 기운이 떨어져서 추위를 이기지 못하고 감기에 걸려서 오한, 콧물, 몸살 통 등의 감기 초기 증상을 보이는 환자에게 사용하는 처방들은 기운을 올려주는 인삼이 라는 약재가 들어있는 인삼패독산, 형방패독산, 삼소음 등이다.  

3. 복장이 추위와 맞지 않아서
겨울의 어느 날 방송국의 뉴스시간에 아나운서가 다음과 같은 말을 합니다. “요즘 일교차(日較差)로 인해 많은 독감 환자가 병원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독감은 백신을 맞은 사람도 걸린다고 합니다” 아나운서의 말을 잘 들어보면 요즘 유행하는 독감의 원인이 일교차라고 단정을 짓고 있다. 

서양의학은 일교차가 클 때 인체의 면역력이 저하되어 여러 가지 질환에 걸릴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그 면역력이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이라고 주장하는 것 같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큰 일교차에 많은 사람들이 그 기온에 맞는 의복을 정확하게 맞추어 입지 못해서 추위를 이기지 못하고 독감에 걸리게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겨울에 날씨가 추웠다가 따뜻했다 하게 되면 사람들이 어제 따뜻했으므로 오늘도 따뜻하겠지 생각하며 가볍게 옷을 입고 외출 했다가 예상과 달리 날씨가 추우면 추위를 이기지 못하고 독감에 걸리게 되는 것이다. 

특히 겨울이 끝나가고 있지만 봄이 아직 오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봄 날씨는 일교차가 특히 심한데도 불구하고 겨울옷을 성급하게 미리 다 치워버리고 봄옷으로 갈아입고 나갔다가 봄추위를 이기지 못하고 독감에 걸리게 된다. 

겨울 날씨가 며칠 따뜻했다고 해서 혹은 이제 3월이니 완전한 봄이라고 여기며 가벼운 옷차림으로 집을 나서는 학생 자녀에게 엄마가 이야기 한다. 겨울 날씨 치고는 요즘 며칠 따뜻했지만 언제 추워질지 모른다, 그리고 밤이 되면 무조건 춥다 혹은 봄이 왔어도 밤에는 몹시 겨울처럼 춥고 바람 까지 불으니 이 두꺼운 옷을 가지고 나가서 추우면 지금 옷 위에다가 껴입고, 더우면 벗어서 들고 다니라고 말한다. 이런 엄마의 말을 듣지 않고 집밖으로 나갔다가 추위를 이기지 못하고 독감에 걸리게 된 자녀들의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이렇게 외출하는 자녀에게 말하는 똑같은 이야기를 부인이 출근하는 남편에게 하는 수도 많이 있다. 부인의 말을 듣지 않고 두꺼운 여벌의 옷을 지니지 않고 출근한 남편 역시 추위를 이기지 못하고 독감에 걸리기 쉽다. 

독감에 왜 걸리는가를 논하는 매우 심각하고 신중해야 하는 이 자리에서 독감에 걸리게 되는 여러 가지 원인 중에 하나로 일교차가 심한 봄과 겨울에 여벌의 옷을 가지고 나가라는 엄마나 부인 즉 "여자의 말을 안 들어서"라고 주장하면 의학(醫學)을 희화화(戱畵化))한다는 비난을 들을 수도 있겠다. 

겨울에 주차한 차를 이동시켜달라는 전화를 받고 잠깐이면 되겠지 생각하고 잠옷 바람으로 나갔는데 생각보다 오래 시간이 걸려 감기에 걸린 사람도 추위와 의복이 맞지 않았기 때문인 것이다. 

봄과 겨울의 일교차 자체가 독감을 일으킨 것이 아니라 일교차 때문에 날씨에 맞는 적당한 옷을 입고 나가지 못해서 추위를 이겨내지 못하고 독감에 걸린 것이다. 
냉수마찰이나 냉온탕을 반복해서 입욕(入浴)하는 방법 등을 계속하고 강추위에도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아서 추위에 대한 면역력이 좋아진 사람은 다소 기운이 떨어져도 또한 의복을 추위와 맞지 않게 입었다하더라도 독감에 잘 걸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감기를 가볍게 앓고 지나갈 확률이 높은 것이다. 

지나친 노동, 운동, 성적(性的)과로 등이 전혀 없이 즉 기운이 전혀 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단지 추위에 맞는 의복을 입지 않아서 겨울 추위를 이겨내지 못해 감기에 걸려 심한 오한, 심한 몸살 통, 콧물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에게 사용하는, 이제 막 감기에 걸린 환자에게 사용하는 강력하게 땀을 나게 하는 처방들은 마황탕, 갈근탕, 소청룡탕 등이다. 

임교환 박사. 동의한방체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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