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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한드는 초기 감기, 땀으로 개운하게?

오적산(五積散) 해설

2022-03-28 05:50:17 주혜성 기자 주혜성 기자 hsjoo@kpanews.co.kr

약사들이 체계적으로 한 번 배우고 싶지만 선뜻 시작하기 힘든 분야가 바로 한방이다. 기초도, 개론도 없고, 모든 것을 두루두루 섭렵하여 조화를 추구해야 하는 것이 마치 재즈 음악처럼 어려운 때문이다. 더구나 의약분업으로 인해 약국 한방에 대한 관심 또한 점점 멀어져 가고 있는 현실이다. 이에 동의한방체인 임교환 대표가 약국 한방의 활성화를 위해 처음부터 차근차근 약사들의 이해를 높여나갈 수 있는 '비급'을 공개한다. [편집자 주]

처방(處方) 
창출(蒼朮), 마황(麻黃), 진피(陳皮), 후박(厚朴), 길경(桔梗), 지각(枳殼), 당귀(當歸), 건강(乾薑), 백작약(白芍藥), 백복령(白茯笭), 천궁(川芎), 백지(白芷), 반하(半夏), 계피(桂皮), 감초(甘草)

오적산에도 마황이라는 약재가 들어 있습니다. 따라서 오적산 역시 초기 감기 환자가 즉 감기에 걸리자마자 오한, 몸살 통, 콧물, 가래, 약한 기침 등의 증상을 호소할 때 강력하게 땀을 나게 해서 낫게 해주는 처방입니다. 

처방 중에 인삼(人蔘)이 들어 있지 않으니 당연히 다양한 형태의 과로로 기운이 떨어져서 추위를 이기지 못해 감기에 걸린 것이 아니라 의복을 잘 못 입어서 강추위를 이기지 못해 감기에 걸린 사람에게 사용하는 처방입니다. 

2월 말이나 3월 초에 졸업식과 입학식이 열리는 데 날씨도 좀 풀렸고, 사진도 잘 나와야 하고, 좋은 날에 칙칙한 겨울옷을 입고 가기도 꺼려지니 가벼운 봄옷차림으로 참석했다가 바람을 동반한 추위에 감기에 걸리기도 합니다. 

추운 날에 목욕하러 갔다가 머리와 몸을 수건으로 충분히 말리지 않고 머리카락과 몸이 젖은 채로 밖으로 나오니 당연히 찬바람과 추위를 더욱 이겨내지 못하고 감기에 걸립니다. 

또 목욕 중에 뜨거운 열탕이나 사우나에 들어갔던 사람이 급히 목욕탕을 나서면 아직 땀구멍이 크게 열린 상태이므로 추위가 피부 깊숙이 들어오게 돼 감기에 걸리게 됩니다. 특히 여성들은 샤워 후에 머리를 잘 말리지 않고 밖으로 나갔다가 감기에 걸렸다는 말을 주변 사람들로 부터 많이 들어 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이와 같은 사례와 비슷하게 즉 지나친 운동, 과도한 노동, 성생활 등의 과로와 전혀 관계없이 추위를 이겨내지 못하고 감기에 걸린 사람의 초기감기 증상을 발한을 시켜 낫게 하는 마황탕, 갈근탕, 소청룡탕과 유사한 처방이 오적산입니다. 오적산은 감기 초기 즉 상한(傷寒) 초기 증상에 사용하는 처방입니다.

등산을 가서 텐트 속에서 잠을 자고 아침에 일어나니 온몸이 두들겨 맞은 것처럼 몸이 쑤시고 아파옵니다. 땅바닥에 두께가 얇은 매트를 사용했더니 땅의 습기(習氣)가 피부와 근육으로 들어와서 피부와 근육 속에 있는 혈관을 막아 혈액순환이 막혔기 때문에 발생한 통증입니다.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통즉불통(通則不痛) 불통즉통(不通則痛)의 기전으로 통증이 발생한 것입니다. 

비를 직접 많이 맞은 데다 더욱이 젖은 속옷을 계속 입고 있었더니 온몸이 쑤시고 아파옵니다. 비와 함께 젖은 속옷의 습기가 피부와 살과 근육으로 들어와서 혈액순환을 막았기 때문입니다. 등산 중에 이슬을 맞고 짙은 안개 속을 헤매었더니 역시 습기가 피부와 살과 근육으로 들어와 혈액순환을 막아서 몸의 여기저기가 쑤시고 아파옵니다. 장마철에 비가 오려고 습도가 높아지니 몸이 매우 무겁고 몸의 여기저기가 쑤시고 아파옵니다. 역시 습기가 몸속에 들어와 혈행(血行)을 막아 발생한 통증입니다. 

지금까지의 사례들 즉 습기가 피부, 살, 근육, 관절에 들어와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은 모두 땀을 나게 해주면 낫게 됩니다(어떤 환자는 땀도 나게 하면서 소변도 보게 해야 합니다). 따라서 상한 초기에 발생하는 오한, 몸살 통, 콧물, 가벼운 기침 등의 증상에 사용하는 발한을 시키는 처방들 역시 초기 감기에도 사용하지만 습기(濕氣)가 몸속에 들어와서 발생한 근육통, 관절통에 제한적으로 일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적산으로 단지 습기가 피부와 살, 근육, 관절에 들어와서 즉 불통즉통(不通則痛)의 기전으로 근육통 관절통 등이 발생한 환자들이 낫게 되자 나아가 오적산을 류마티스 관절염,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의 통증에도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의서(醫書)들을 보게 됩니다. 

오적산은 관절강의 발적(發赤), 작열(灼熱)감, 부종, 관절의 변형, 관절의 강직이 있는 환자에게 절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강력하게 땀을 나게 하는 처방을 오래 사용하게 되면 혈액이 부족해지면서 근골(筋骨)이 더욱 약해지고 염증(炎症)도 심해지고 관절의 강직과 변형이 더욱 심해 지기 때문입니다. 즉 류마티스 관절염, 퇴행성 관절염에는 전혀 사용하지 못하는 처방이 오적산입니다.

오적산은 감기에 사용하는 땀을 내는 처방이고 감기와 관계없이 특별한 상황에 처해 단순히 습기가 피부 살 근육으로 들어와서 발생한 통증에 사용하는 역시 땀을 내는 별도의 처방들은 마행의감탕, 의이인탕, 삼기음, 독활기생탕, 보안만령단 등인데 모두 관절강의 발적과 작열감 변형 강직이 있는 환자에게는 사용하지 못하거나 사용이 매우 제한적입니다.

오적산이라는 처방의 이름에 포함된 오적(五積)이라는 단어를 다섯 가지가 몸 안에 쌓인 것이라고 규정하고 그 다섯 가지는 바로 기적(氣積), 혈적(血積), 담적(痰積), 한적(寒積), 식적(食積)이라고 주장하면서 오적산은 그 오적을 제거해주는 처방이라고 설명하는 의서(醫書)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오적산의 정확한 해설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기적(氣積)이란?
단전호흡은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한 가지 방법을 소개하자면 숫자 하나에서 스물까지 천천히 마음 속으로 세면서 숨을 들이마시고, 다시 하나에서 스물까지 셀 동안 숨을 참았다가 이어서 하나에서 스물까지 셀 동안 숨을 내 쉽니다. 들숨은 많고 날숨이 적으니 당연히 우리 몸에 기(氣)와 기운이 쌓이게 됩니다. 

사람이 말을 하는 행위를 잘 살펴보면 날숨을 이용해 말을 하고 말을 하는 중간 중간에 짧게 들숨을 들이킵니다. 당연히 들숨의 양보다 날숨의 양이 압도적으로 많으니 말을 많이 하면 기운이 크게 떨어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므로 옛 사람들은 평소 말을 적게 해 몸 안에 기를 쌓으라고 조언했습니다. 

단전호흡을 통해 혹은 말을 적게 해 우리 몸 안에 기가 쌓였다면, 즉 기적(氣積)이 일어났다면 당연히 건강해진 것이니 이런 몸에 좋은 기적(氣積)은 치료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도시가 아닌 깊은 산속에서 단전호흡을 했다면 더욱 맑은 공기가 몸속에 들어와 쌓였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치료해야 할 병적(病的)인 기적(氣積)은 도대체 무슨 기(氣)가 쌓인 것을 말하는 것인지 알아야 합니다. 환자가 자신의 여러 가지 증상을 호소하는 데 들어보니 이 질환은 병적인 기(氣)가 쌓여서 생긴 질병이라는 진단을 할 수 있어야 기적(氣積)에 사용하는 처방을 투여할 수 있습니다. 

교회에 가면(개인적으로 믿는 특별한 종교는 없습니다) 목사님의 설교 이전에 신자들에게 잠시 소리 내서 기도하는 통성기도를 하는 시간을 줍니다. 처음 시작할 때에는 옆 사람이 은밀한 자신의 기도 내용을 들을까봐 조심스럽게 작은 목소리로 기도합니다. 이어서 동시에 많은 신도들이 기도하면서 기도 소리가 점점 커져 옆 사람이 자신의 기도 내용을 알아듣지 못하게 되는 수준에 이르게 되니 용기를 내어 너도나도 더욱 큰 소리로 기도를 하게 됩니다. 

작은 목소리로 조심스럽게 기도하다가 이제 막 큰 소리로 외치면서 하나님께 정말 하고 싶은 말을 본격적으로 막 시작 하려고 하는 데 목사님이 종을 치면서 통성기도의 끝을 알립니다. 순간 가슴이 크게 답답함을 느낍니다. 가슴에 무엇인가 매달아 놓은 것 같기도 하고 무엇인가 무거운 것을 가슴에 올려놓은 것 같기도 합니다. 기침이 나기도 하고 심하면 심장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런 현상들이 바로 기가 쌓여서 즉 기적(氣積)으로 생긴 증상입니다. 말이 안 통하는 시어머니와 같이 살면서 억울한 다툼이 있을 때 마다 말대답을 하고 싶었지만 목까지 다 넘어온 말을 내뱉지 않고 삼키고 삼키고를 반복했습니다. 일 년 정도 지나니 평소 착용하던 브래지어가 너무 작아서 잘 맞지 않습니다. 유방이 좀 커진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또한 목에 자그마한 혹도 만져집니다. 병원에 가니 유방암이 의심이 된다, 갑상선종(甲狀腺腫)이 의심이 된다는 진단을 합니다. 이 유방암과 갑상선종 역시 기가 쌓여서 기적(氣積)으로 발생한 질환입니다. 

너무나 슬픈 일이 생겨서 혼자 방에서 울고 있는 데 집에 손님이 갑자기 오는 바람에 충분히 울지 못했습니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더 이상 울음이 안 나올 때까지 대성통곡(大聲痛哭)을 하면 슬픈 감정이 어느 정도 해소가 되면서 가슴이 시원해지고 무엇인가 막혀있었던 것이 뚫릴 것 같았는데 손님이 오는 바람에 중간에 울음을 그치니 갑자기 몸이 붓고 목소리가 잘 안 나오고 잠도 잘 오지 않게 됐습니다. 바로 기가 쌓여서 생긴 병입니다. 

억울하게 자녀를 잃은 안타까운 부부가 상대에게 상처를 줄까 봐 수시로 터져 나오는 울음을 참습니다. 일상에 복귀해 직장에 다니느라 실컷 울지도 못했습니다. 숨이 차고 목이 쉬며 가끔 씩 목이 메어 물이나 음식이 잘 넘어가지 않습니다. 역시 기가 쌓여서 발생한 증상입니다. 

복권이 당첨돼 너무 기쁩니다. 나는 이제 부자라고 큰소리를 치면서 그 동안 나를 무시하던 주변 사람들 모두에게 당첨 사실을 말하고 싶은데 아는 사람들이 도와 달라고 할까봐, 돈을 꾸어준 사람들이 돈을 갚으라고 할까봐 자기도 모르게 수시로 나오는 웃음을 억지로 참으면서 아무에게도 말을 하지 못하고 참고 삽니다. 점점 몸이 붓고, 숨이 차고, 심장이 몹시 뛰면서 잠이 오지 않습니다. 이 병 역시 기가 쌓여서 발생한 것입니다. 

몸을 뒤로 젖히게 만들고 폭발적으로 웃음을 터뜨리게 만드는 기쁨의 기운, 몸을 앞으로 숙이게 만들면서 큰 소리로 울음을 터뜨리게 만드는 슬픔의 기운, 몸을 펄쩍 펄쩍 뛰게 만들면서 큰 소리를 지르게 만드는 분노의 기운, 이러한 기쁨, 슬픔, 분노의 기운이 발산되지 못하고 몸에 쌓인 것을 기적이라고 부르며 이 기적으로 인해 앞에서 예로 들었던 유방암, 갑상선종(甲狀腺腫) 유방암(乳房癌) 폐옹(肺癰) 폐농양(肺膿瘍) 등 다양한 질병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옛 사람들은 이렇게 감정을 충분히 해소하지 못하면 다양한 심각한 질병을 앓게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으므로 당연히 기적으로 발병한 질환에 사용하는 다양한 처방들을 준비해 놓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기적의 원인(분노, 슬픔, 기쁨, 우울)에 따라, 또한 발현된 증상에 따라 각기 다른 처방들을 사용합니다. 

기적으로 인해 발병한 질환들에 사용하는 처방 들은 분심기음, 십육미유기음, 사역산, 시호소간산, 청간해울탕, 가미소요산 등입니다. 아무튼 중요한 결론은 오적산은 상한초기에 사용하는 강력하게 땀을 내는 처방이고 기적(氣積)으로 인한 질병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처방과는 거리가 매우 멀다는 것입니다. 

혈적이란?
(1) 여성이 생리를 몇 개월 동안 하지 않으면서 하복(下腹)이 임신한 것처럼 붓는 증상을 말하며 칠제향부환, 귀출파징탕 등을 사용합니다.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2) 교통사고 등으로 타박을 당한 곳에 멍울이 생겨 붓거나 혹은 붓지는 않았어도 타박을 당한지 오래됐으나 통증이 계속되는 증상을 말하며 당귀수산, 통도산 등을 사용합니다.

(3) 유산이나 출산 후에 오로(惡露)와 악혈(惡血)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하복(下腹)에 머물러 통증을 유발하는 즉 훗배앓이를 하는 증상을 말하며 실소산, 기침산, 궁귀조혈음 등을 사용합니다.

위와 같이 다양한 종류의 혈적이 있고 또한 여러 가지 상이한 증상이 나타나므로 혈적에 사용하는 처방 또한 수십 가지가 넘습니다. 특히 혈적으로 발생한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강력하게 발한을 시키면 지혈(止血)이 잘 되지 않는 심각한 출혈이 야기 될 수 있습니다. 

평소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사람을 수술할 때에는 아스피린 복용을 3개월 정도 중지하고 수술에 임할 것을 권장합니다. 발한작용을 하는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사람은 수술 중에 지혈이 안 될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강발한 시키는 오적산이 혈적을 치료한다는 것은 잘못된 주장입니다. 다음 호에는 담적(痰積)에 관해 함께 연구해 보겠습니다.

임교환 박사. 동의한방체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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