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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비타민제, 임산부에 보편적으로 권장

임신, 약물-영양소 고려사항 <1>

2022-04-25 05:50:37 주혜성 기자 주혜성 기자 hsjoo@kpanews.co.kr

드럭머거(drug muggers), 단어 그대로 영양소 ‘도둑’이라고도 해석되는데 미국의 수지코헨 약사가 최초로 제시했다. 우리가 복용하는 약물이 분해, 흡수, 배출되는 과정에서 우리 몸의 필수적 영양소를 고갈시킬 수 있다는 개념으로 국내에도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켜 왔다. 특히 약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환자 상담의 주요한 툴로 활용되고 있다. 대한약사저널은 더약솔루션 장경일 대표와 함께 테마질환의 드럭머거를 전격 연재한다. 약물 부작용으로부터 환자를 지키고 최고의 신뢰받는 약사로 거듭나자. [편집자 주]

임산부는 약물 사용에 있어 매우 주의가 필요함과 동시에 영양학적으로도 큰 변화를 겪는다. 임신 시 약물과 영양소를 복합적으로 살펴보고 임산부 상담에 놓치기 쉬운 포인트를 발견해보자. 

임신 중 약동학적 변화 이해
△흡수
입덧으로 인한 메스꺼움 및 구토 증상은 약물 흡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구토할 가능성이 가장 낮은 시간을 선택해서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프로게스테론의 증가는 장의 운동성을 감소시키고 위 배출을 지연시켜 장 통과 시간에 영향을 주게 된다. 또한 심박출량과 신관류량이 유의하게 증가하기 때문에 약물의 청소율이 상승하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적절한 치료 효과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용량이 증가할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분포
임신 3기에는 혈장이 50% 가량 증가하기 때문에 약물 분포 용적 또한 증가하게 된다. 주로 체내 수분에 분포하는 성질의 약물은 최고 혈중 농도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심박출량과 신관류 또한 유의하게 증가하는데, 이는 약물의 청소율을 증가시킬 수 있다. 적절한 치료 효과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용량이 증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태반 통과
태반은 임신 5주째부터 엄마와 태아 사이에서 다양한 물질 교환이 이루어지는 통로 역할을 한다. 대부분의 약물은 태반을 쉽게 가로지를 수 있다. 지질친화성이 클수록, 이온화 경향이 적을수록, 분자량이 낮을수록 더 쉽다. 저분자 약물 대부분은 수동 확산에 의해 태반 통과가 이루어지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고 더 큰 분자도 능동수송 등의 수송 메커니즘을 통해 태반을 통과하는데 이는 영양소 수송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단백 결합
알부민은 임신 중 증가하는 혈장량만큼 증가하지 못하기 때문에 혈장 단백질 농도가 감소하게 된다. 또한 임신 중 호르몬에 의한 알부민 점유가 높아지면서 혈중 알부민 결합능력이 감소하고 결과적으로 유리 약물 농도가 증가하게 된다. 하지만 이 영향은 간 및 신장을 통한 약물 배설이 증가하는 것으로 어느 정도 상쇄되는 것으로 보여진다. 

△대사
임산부에서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급격한 변화는 간 대사에 여러 가지 영향을 미친다. 페니토인과 같은 약물의 대사를 증가시키는 반면 테오필린이나 카페인과 같은 약물의 대사는 억제하기도 한다. 

△배설
사구체 여과는 임신 중에 증가하지만 신세뇨관에서의 재흡수는 변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신배설 약물의 배출을 증가시키고 정상 상태 농도를 낮추는 효과를 갖게 된다.


임신 중 영양섭취
임산부의 영양상태는 산모와 태아의 건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일반적으로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한다면 대부분의 영양소 요구량을 만족할 수 있지만 일반적인 식이 섭취로는 부족해지기 쉽기 때문에 보충제를 통한 섭취가 권장되는 영양소도 있다. 또한 특정 영양소가 결핍되기 쉬운 여성에게는 개인화된 영양 섭취 전략이 필요하기도 하며 특히 다태아 임신, 채식주의자, 유당 불내증, 간질약 복용 중인 여성 등은 영양 결핍 위험이 높은 대표적인 사례이다. 

종합비타민 보충은 저체중 출생, 조산, 아기 및 산모 빈혈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해당 연구에 식이요법이 불충분한 여성이 포함된 결과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종합비타민제의 이점과 위험성을 함께 고려했을 때 대부분의 임산부에게 종합비타민제 섭취를 보편적으로 권장할 만 하다. 

(1) 엽산
신경관 결손(Neural tube defects) 예방에 있어 엽산 강화 식이요법의 중요성은 널리 알려져 있다. 엽산 보충은 구순구개열, 사지결손, 심혈관이상 등의 위험 또한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임신 초기의 엽산 결핍은 신경관 결손의 위험과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임신 계획이 있는 여성에도 하루 최소 400~800mcg 수준의 엽산 보충이 권장된다. 임산부가 신경관결손으로 영향을 받은 이전 아기가 있는 경우 하루 4mg 까지 필요할 수 있다. <다음호에 계속>

장경일 약사. 더약솔루션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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